최대한 간략하게 써볼게요.
이사 후 이 집에 1년간 살면서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엄청 스트레스를 받던 차에 이번 한주간 휴가를 내어 늦잠을 자고 있는데 천장이 무너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폭풍 신음소리가 엄청나게 들렸어요.
부부관계인가보다 하고 30분이면 괜찮겠지 하고 참고서 다시 잠에 들었는데 오후에 또 같은 소리에 깼어요.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인터폰을 했는데 위층에선 받지 않았고 소리는 인터폰 후 바로 멈췄어요.
그 후 수요일에 또 다시 아침에 폭풍 신음소리와 함께 침대가 흔들리고 쿵쾅대는 소리에 깼어요. 천장이 무너질 거 같은 공포심마저 들 정도.. .
그래서 바로 위층으로 찾아갔는데 아줌마가 나왔어요 정말 상냥하게 너무 시끄러워서 주의 좀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아줌마가 바로 나이도 어린 여자가 왜 그렇게 예민하냐, 대낮에 잠을 왜 자냐, 그렇게 살지 마라, 아파트 살지마라 등등 막말을 하시길래 아줌마도 그렇게 살지 마세요 하고 내려왔어요
그랬더니 늦은 저녁에 그 집 남편이 찾아왔어요.
남편 하는 말이 '낮에 와이프 혼자 집에 있는데 소음이 심하면 얼마나 심하냐, 아가씨 때문에 와이프가 무서워서 못 살겠다고 한다. 나이 어린 분한테 그렇게 살지 말라는 말 들으면 좋겠냐 사과해라' 등의 개소리를 하셔서
'제가 그동안 애들 뛰어다니는 소리 가구 옮기는 소리 춤추는 소리 마늘 빻는 소리 다 생활소음이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참았어요. 제가 이런 말 입에 올리기 민망하지만 오전이랑 오후에 부부관계 하시는 소리도 너무 크게 들려서 힘들어요.'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표정이 확 굳더니 '우리집 맞냐고, 낮엔 집에 와이프 밖에 없는데 무슨 소리냐고 다른 집 소리 아니냐, 난 출근하고 집에 없었다' 해서 '아까 제가 위에 올라갔을 때 집에 계시지 않았냐, 아내분이 자기야 하고 부르는 거 다 들었다' 고 하니까 굉장히 충격받은 얼굴로 위로 올라갔어요...
제가 남의 집 파탄낸 거 맞죠...ㄷㄷㄷ
|
내가 쓴 글 보기 > 책갈피에서 확인하세요.
베스트 댓글
작성자 찾기
일반 댓글
새로 짓는 건물은
그 기준 이상으로 짓도록 하는 수 뿐
-----------
http://pann.nate.com/talk/341711418
이렇게 노잼일수가
초반부분에 좀 더 화난 말투로 다시 써와봐
문학도 기질이 있네.
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