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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사람과 이성적인 사람이 잘 지낼수 있나요?

ㅇㅇ (판) 2018.04.17 10:04 조회404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안녕하세요 결혼은 안했지만 예비신랑과 저의 이야기니 여기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제 남친(아직은 결혼전이니까요 ㅎㅎ)은 성향이 정말로 달라요. 

어쩜 같은 인간이 이렇게 다를까 싶을정도로 다릅니다. 
쉽게 말하면 전 감성적인 성향이고, 남친은 이성적인 성향입니다. 
비슷한 점은 둘다 싸움은 안좋아하는 성격이라 싸울일은 거의 없지만, 얘기할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다는게 잘 느껴집니다. 이렇게 다른데 과연 결혼해도 되는걸까, 조언을 얻고싶어 몇자 적습니다.  

제 질문은 <나와 매우 다른 사람과 평생 행복하게 잘 지낼수 있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상대방과 더 나은 대화를 할수 있을까요??> 가 되겠네요..

저는 11살때부터 미국에서 자란 여자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자랐고, 한인이 많은 동네여서 한글을 잘 쓰는것이니 자작이란 오해는 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감수성이 풍부했고, 공감능력이 높고 눈물도 많은 아이였습니다. 현재도 물론 감성적이고, 어렸을때부터 미술과 음악에 관심이 많았고, 디자인전공을 하고 현재도 디자인계 일을 하고있습니다. 11살때부터 현재 (20대후반) 까지 미국에서 살아서 미국문화와 한국문화가 둘다 익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전형적인 이성적 사고를 가진 사람입니다. 과학고-공대(전기공학) 를 나왔고, 현재 제가 사는곳(동부) 대학원에서 연구하며 박사학위를 따는중 입니다. 게다가 미국은 대학원 오면서 처음 오는사람이라 미국 문화에는 아직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일단 간단히 설명만 해도 아주 많이 다르죠... 문화적 차이는 맞춰간다고 치고 사고방식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저는 감성적의 끝판왕이고 남친은 이성적의 끝판왕이에요.... 

예를 들어서, '요새도 아이들이 많이 ㅇㅇㅇ해야한대' 라는 문장이 있으면, 
저는 여기서 '아이들이 ㅇㅇㅇ 해야해' 라는 포인트에 맞추어서 얘기를 하고 (와 요새 아이들 불쌍하다, 마음이 아프다, 도와주고싶다, 등등) 
남친은 여기서 '많이' 라는 단어에 포인트를 맞춥니다. 많이 ㅇㅇㅇ 해야한다는것 (or, 다수의 아이들이 ㅇㅇㅇ 해야한다 라는것) 과 소수의 아이들이 ㅇㅇㅇ 해야한다는것은 아주 의미가 다르다고...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토론을 할때는 '정확한 팩트' 를 갖고 해야한다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소비하는것은 시간낭비라고... 

다른 예를 하나를 들자면, 저희 둘이 어떤 약속 (이번주 토요일에 영화를 보러 가자) 를 했다가, 갑자기 바쁜일이 생겨서 약속이 파토나게 된다면

저는 '감정'을 중요시 합니다. ~하기로 했는데 못가게 되어서 '아쉽다/서운하다/미안하다' 등등 약속을 못지키게된 이유보다, 약속을 어기게 되어서 느낀 감정을 설명하고 설명받고 싶습니다.(예전부터 기대하던 약속도, 어기게 됐을때 상대방이 일부로 어긴것이 아니라 상대방도 충분히 아쉬워하고 미안해 하는걸 알고싶다고 할까요..) 

반대로 제 남자친구는 약속을 어기게된 '경위' 를 중요시 합니다. ~하기로 했는데 ~하고 ~하고 ~해야한다. (약속을 어기게된 '이유'만 설명을 합니다) 남친이 느끼기엔 어떠한 약속이 있었다가, 타당한 이유로 이행하지 못했을때, 그 타당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을 하고, 그 이외의 설명은 필요성을 못느끼는것 같아요... (급한일이 생겨 약속을 어기면, 그 '급한일' 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한다면, 약속을 어기는것에 타당성이 생기므로 굳이 미안하다, 라던가 아쉽다, 라는 감정설명을 안해도 된다고 느낌) 


이렇게 적고보니 남친이 되게 피도눈물도 없는사람 같은데.. 여성인권에도 관심이 많고, 세상의 약자에 대해서 읽고 공감하고 합니다... 대학시절에는 재능기부도 많이 했구요 (무료과외).. 그냥 굉장히 아주 많이 이성적인 성향을 띄고 있어요... 

저도 똑같이 고등학생때부터 봉사활동 많이하고.. 기부도 많이하고, 저는 감성적인 성향때문에 남을 도와왔다면(마음이 아프다->내가 도와야지), 남친은 이성적인 사고에서 도와온것 (세상의 약자는 도우는게 맞는것->도와줘야지) 뺴고는 차이는 없네요.. 

감성적인성향의 사람과 이성적인 성향의 사람이 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ㅠㅠ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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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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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 애인이 이성적이고 제가 감성적인 편인데 아쉬운 쪽이 맞춰야지요. 전 제가 애인 성향에 맞춰서 달라졌습니다. 반대로 애인이 제게 맞춰 준 부분도 있고요. 서로 조율할 만큼 애정이 있으면 잘 지낼 수 있을 거고, 그게 안 되거나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맞추면 잘 지내지 못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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