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톡커들의 선택후기추가) 시계때문에 파혼할 것 같아요...

비오는밤 (판) 2018.05.16 20:59 조회361,931
톡톡 결혼/시집/친정 채널보기
제가 살다 살다 판을 쓸 줄이야...ㅠㅠ

저는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20대 여자입니다 ㅠㅠ

남편될 사람은 제가 22살때부터 사귄 아주 오래된 사이예요

남친이 직장인(28살)일때 만나서 지금 6년째 연애중입니다



남친은 성격자체가 욕심이 없는 사람이예요

유일한 취미가 게임인데... 그 게임마저 주말에 서너시간 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취미가 없습니다

술 담배도 안해서 가끔 친구들만나서 당구치고 등산 가는 것과

맛있는 것 먹는 거 이외에는 돈을 쓰는 곳이 없어요

옷에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차에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본 사람중에 가장 물욕이 없는 사람인거 같아요.

남자친구는 딱 평균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었어요

남친을 첨 만났을 때, 제가 대학생일때에는 저도 참 사치란것을 몰랐죠

주말에 알바해서 한달 30만원으로 전공책도 사고, 대학 생활을 해야 했으니까

좌석버스보단 시간이 좀 더 걸려도 일반버스를 타고

학식도 아까워서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옷도 무조건 오픈마켓에서도 싼편인 옷을 사 입고, 그렇게 일이천원에도 벌벌떨며 살았어요

대학생때 제가 저를 위해 산 옷이나 악세사리, 가방 등등... 중에서 3만원이 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돈이 없어서, 그 와중에 연애도 해야하니까. 그래서 돈을 아낀 거지,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아니예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저를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 말을 했었어요


시간이 흘러,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취업을 했어요

그리고 알바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돈을 월급으로 받았어요

이제는 거의 모든 옷을 백화점에서 삽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가족들을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옷을 한벌씩 맞춰 줘요

다리가 아프면 그냥 택시를 타기도 하고, 쉬는 날이 맞으면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해요

그리고 내 자취방엔 항상 온수가 나와요... (이게 참... 그렇게 부러웠었는데. 예전 집에서는 가스렌지에 물을 데워 씻었거든요)


하지만 이전에 힘들고 아끼며 산 기억 때문인지, 원래 통이 작은 탓인지... 큰 사치는 하지 못해요

2-30만원짜리 가방은 어렵지 않게 사지만, 차마 구*나 샤* 같은 명품 가방은 사지 못하겠어요

거의 백화점에서 파는 중저가의 브랜드들로 작은 사치, 작은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사족이 길었네요

평소에 남자친구는 저에게 선물을 자주 해주는 편도 아니었고, 해주어도 10만원이 넘는 선물은 딱 한번... 

취업선물로 자취방 좌식 매트리스 소파 받아본 것 이외에는 모두 저가의 선물이었어요

텀블러, 유리컵, 파우치, 책, 자잘한 생활용품 같은 것(드라이기, 미니 선풍기, 탁상 램프..).


서운해요.

데이트 비용도 각 20만원씩 데이트통장을 만들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저한테 큰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님에도 저한테 주는 선물이 고작 그런 것이라니.

저는 남자친구한테 노트북도 사줬고, 명품집갑도 사줬고, 구두도 사줬고 가방도 사줬고
 
머리 빠진다고 해서 헤어샵 회원권도 끊어줬는데!
(물론 남자친구가 원한 것은 아니예요... 그저 구두가 필요하다, 지갑이 다 헤졌다 하고 지나가는 말로 말만 했을 뿐)

그럼에도 제가 별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은, 첫째로 그 사람의 마음이나 인격이 더 소중했고

둘째로 그 사람한테 비싼 선물을 사달라고 하면 그 사람이 사 줄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고

셋째로 그 사람에게 허영많고 사치하는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남자친구는 아직 나를 검소한 여자로 알고 있는데 그 기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도 했고요.

적어도 나는, 내 남자친구에게 만큼은 김치녀라고 불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아무튼, 저희는 얼마전 6주년을 맞이했어요

가지고 싶은 것이 있냐는 남자친구의 물음에, 저는 시계라고 답을 했고

6주년이 되는 날 제가 받은 것은... OS* 시계 였습니다.

로이*도 아닌 OS*요..ㅎㅎ


평균보다 연봉이 많은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제 입사동기들, 회사 선후배들의 남자친구는 90%가 대기업 종사자이고

남자친구에게 받는 선물 또한 핸드폰, 대리석 식탁 등의 가구... 

100만원은 훌쩍 넘어가는 선물을 큰 무리없이 주고 받곤 하는 것을 들어요

물론 100만원이 넘는 선물을 바라진 않았지만,

참 속물적이게도... 저는 너무 부끄러웠어요


OS* 시계를 차고 일도 못하겠고, 그 시계를 차고 학회도 못가겠고, 

친구들은 몰라도 회사 사람들에게 자랑은 더더욱 못하겠어요.

선배들은 나보고 그 돈받아서 명품가방 하나 안사고 뭐하냐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6주년 선물로 결혼을 약속한 사람에게 OS* 시계 받았다고 진짜 말 못하겠어요.


그래서 싸웠습니다

싸우는 와중에 '오빠가 이때까지 나한테 해준 선물중에 10만원을 넘는게 소파 빼고 있느냐'

라고 말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남친은 상처를 받은 모양이예요

이제까지 선물을 줄때마다 가격을 생각했었냐고. 그랬으면 정말 상처라고, 

제가 그런 여자인줄은 몰랐다고, 왜이리 변했냐고... 그리 말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아직까지 냉전중입니다

저는 검소한 여자가 아니예요

오히려 대학생때의 검소한 생활이, 아니, 구질구질한 생활이 저한테는 너무나 숨막혔고 힘들었습니다

지금 크진 않지만 적당한 사치를 하고,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는 소비를 하는 지금이 행복해요

그리고 이런 것을 행복해 하는 제가 진짜 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면, 이런 제 모습을 잃을 것 같아요

숨막혔던 그때의 생활로 돌아갈 것 같아요...

나를 사치하고 허영많은 여자라고, 김치녀라고 비난해도 저는 지금이 좋아요

그래서 저는 화난 남자친구의 맘을 풀어주지 않았고

우리는 아직까지 일주일째 아무런 연락을 하지않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

저랑 남자친구는 6년을 만난 장수 커플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판단하는 것이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글을 올립니다

남들이 객관적으로 볼때에 제가 속물적인 것인지, 남자친구가 무심한 것인지

여쭈어 보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아낄수 밖에 없었던 내 지난 형편도, 남자친구에게 받은 선물도 부끄러워

실제로 알고 지내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는데, 이리 털어놓고 나니 속이 시원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랄 것도 없는 후기 입니다..ㅎㅎ

후기 추가라고 제목 앞에 다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ㅠㅠ

먼저... 데이트 통장에 대해서 말이 많으셔서 사족을 붙인다면

제가 22살때 처음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부터 취업을 하기 전까지 1년 반 정도는 거의 남자친구가 데이트비용을 부담했어요

그게 미안해서 제가 취업을 한 이후에는 일년반에서 이년정도 데이트 비용을 거의 제가 부담을 했었고요

그 이후에 만든 게 데이트 통장이고,

제가 남자친구한테 주었던 선물들은 모두 취업하고 나서 준 것입니다

남자친구한테 받은 선물도 텀블러 빼곤 다 취업하고 나서 받은 것이고요...

취업전에는 기념일을 챙기게 되는게 제가 부담스러워서 기념일을 챙기지 말자 했고

남자친구 역시 동의해서 서로 합의하에 선물도, 기념일도 챙기지 않았어요

저한테 여유가 생긴 이후에 크리스마스, 년단위의 기념일만 챙기고 있습니다

이를 자세히 말씀 드리지 않은 것은... 남자친구가 데이트비용을 부담한 금액이나, 제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한 금액이나

지난 연애를 돌이켜 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굳이 말씀을 안드렸는데..

학생때부터 남자친구가 데이트통장을 하자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보다 제가 연봉이 1500 정도 많아서, 돈을 쓰는 씀씀이에도 차이가 있을거라 봅니다


사실... 어제 글을 올리고 오랫만에 연락하는 친구와 전화를 하게 되었는데

친구가 얼마전 너 기념일이었지 않느냐... 좋은데서 칼질 했겠네, 라고 말을 했어요

참 이상하게 그말을 듣고 뭔가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더라고요

아, 남들은 그런 날엔 분위기 좋은데서 칼질하는게 당연한 거구나.

나는 파스타는 커녕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먹고 간단히 케이크나 잘랐는데.

남들이 말하는 김치녀니, 허영많은 여자니 그런것 되고 싶지 않았고

나는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온전하게 혼자 서고 싶었는데.

내가 의존적이라 생각했던 여자들이 바보들이 아니었구나,

내가 이런 취급을 받은건 내가 자초한 일이구나.

내가 멍청이었구나. 내가 멍청했구나.... 내가 잘못했구나...


친구랑 전화를 끊고 내가 잘못했어... 내가 멍청했어 라는 말만 계속 반복하면서

방에서 혼자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인정하기 싫었던 사실을 인정하니까 이제서야 후련해 지더라고요.


아직 남자친구의 연락은 없습니다

저 역시 아직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이미 결론이 났어요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더이상 그 사람을 위해 흘릴 눈물이 없네요

소비의 가치가 다른 관계라는 댓글의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남자친구가 그리 계산적인 사람은 아닌데... 라고 부정하게 되기도 해요

그래도 이제 제가 너무 힘들어서, 이 끈을 놓으려구요

이게 그 사람이 말하는 사랑의 방식이라면... 

그냥 저는 혼자가 편할것 같아요ㅎ

연애를 하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검열하는 지금보다는, 나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솔로라이프가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요


긴 연애의 끝에 선 우리는 곧 이별을 하겠지만,

그 이별이 노래가사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동안 진심으로 사랑했고, 진심으로 행복했고... 사랑이라는 마음을 알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언젠가 제 멘탈이 회복되면,

그때는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닌 빛내주는 사람을 만나보려구요.


넓은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 저의 일에 이렇게 많은 응원을,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사이다 같은 후기는 아니지만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으로 바라봅니다.


아참,

baboya님 댓글보고 진짜 또 다시 눈물샘이 터져서 ㅠㅠㅠ

캡처 해두고 마음 약해질때마다 볼게요..
1444
75
태그
신규채널
[ㅈㄱㄴ] [조금빡침] [사진]
630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baboya 2018.05.16 21:13
추천
856
반대
13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그에 따라 바껴가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안목이나 교양도 그렇고, 몸에 걸치는 것들도 그래요. 나이 먹을수록 대학 때 먹던 떡볶이도 좋지만 때론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도 하고 싶고, 격식있는 자리에 갈 때 입을 옷이 필요하고, 사람을 보는 눈도 바뀌죠. 그런데 쓰니 남친은 대학 때 떡볶이 먹던 그 여자만 생각하고 있나 봐요. 적은 돈을 투자해도 뜨거운 열정으로 보답해주던 순수했던 쓰니도 나이를 먹었는데 말이죠. 쓰니가 자라는 동안 남친은 전혀 자라지 않은 느낌이에요.
답글 26 답글쓰기
베플 ㅇㅇ 2018.05.16 21:03
추천
572
반대
1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고등학생도 오래사귄 연인에게 os*시계 선물은 안하겠네요. 나이가 들수록 어느정도 갖춰다녀야하는 것도 있는데 어릴때 없을때 만나서 그런 개념이 없어진건가..그리고 돈쓰는거 마음만큼 쓰는게 맞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하지 않고서는 마음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거 번듯한거 해주고싶은게 사람마음이예요.6년이 아니라 16년을만났어도 이건 아닌거같네요.
답글 9 답글쓰기
베플 남자 남친 2018.05.16 21:42
추천
276
반대
2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가식 오지네요. 만약 님을 타박하던게 남친분의 본심이라면, 님이 명품지갑 선물 해줬을때 그거 못받았을거에요. 어찌 이런 비싼걸 사오냐 부담된다... 근데, 그때는 잘 받아놓고 님께 선물할때는 싸구려... 어이구 가식이 철철... 님 지금 생각 잘 하신거에요.
답글 2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부럽다 2018.07.20 14:47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오래 곁에 있고 항상 그자리에 있을 것 같으니 우습게 보이는 거죠..
막말로 새로 만나서 데이트하는 여자면 그딴 거 사주겠냐구요..
어디갈까 뭐 사줄까 뭐입고 갈까 어떤 말을 할까 그러죠..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배트맨 2018.07.15 17:01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os*시계가 먼지몰라서 검색해보니 저렴한가격에 이쁜시계가 많더라. 갠적으로 맘에들어 와프한테 생일날 이거 사줄까라고 검색화면 보여줬더니 나보고 꺼지래--
답글 1 답글쓰기
11 2018.07.06 14:44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제 결과요?

비슷한 수준의 평범한 전문직에 정말 아주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서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며 맛있는 것 먹고 때되면 과하지 않게 여행 다니며 사치라곤 1도 없이 소박한 와중에 행복하게 제가 먹고 싶은 것 먹고 사고 싶은 것 사며 살고 있습니다. (앞전에도 말했듯이 쫄보라서 정말 그냥 제 수준에 맞는 것들)

님의 인생은 이제 제2의 서막이 올라간 겁니다.
새 페이지를 희망차고 멋지게 쓰세요.
지금껏 취업에 허덕이고 삶에 치이느라 고생했잖아요!

남은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죠! 어디집 딸내미, 어디집 의사 사모님처럼 외제차에 비싼 명품쇼핑 못 다녀도 우리 수준에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 충분히 있잖아요!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즐기며 사세요!
답글 0 답글쓰기
11 2018.07.06 14:44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제 이야기 같아 댓글 안 남기는데 이렇게 로그인 해서 댓글 남겨요. 저도 글쓴이와 정말!! 비슷한 연애를 했었어요.
취업하기 전에 남자친구를 만나서 5년을 연애했어요.
그 사람은 없는 집에 그냥 정말 평균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도의 돈을 버는 직장인이었어요.
저는 서울에서 자취하는 언니들에 얹혀 살며 취업 준비했고,
그 와중에 취업준비 하며 월에 10~30만 원 정도 벌며 어렵게 프리랜서 활동하는 와중에도 데이트 통장 만들어서 저 10, 남친 20 내며 한 달에 30만 원으로 생활했네요.ㅎ

그러다 제가 7급 공무원에 합격했고, 첫 월급으로 해외여행 갔습니다. (원래 해외여행 좋아하고 일본 유학 경험 있습니다. 남친도 그거 알았었고, 취업 준비하는 약 2년 정도 동안 해외여행 한 번도 가지 못한 것이 제일 서럽고 속상했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그때 굉장히 얹짢아 하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친구랑 단 둘이 가는 해외여행이었는데, 전에 자기한테도 가자고 하니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 한심하고 나는 국내에 더 좋은 데 많은 것 같다. 하더라고요.
뭐,, 그 후로는 안 봐도 뻔하겠지만
글쓴님이랑 비슷한 수순이었습니다.
옷이나 가방(저도 결코 샤* 구* 이런 거 살 만큼 간 크지도 못하고 오히려 쫄보라서 여행 말고는 큰 돈 쓰는 일도 없습니다.) 비싼 것도 아닌데도 왜 이렇게 과소비를 하냐, 분위기 잡는 레스토랑 가고 싶어 하면 이런 게 다 사치다. 나는 이런 데 왜 다니는지 모르겠다. 허름한 집에서 술 마시며 이야기 하는 게 더 진솔하다.
백돼지랑 흑돼지 메뉴가 1000원밖에 차이 안 나는데도 백돼지 먹자 난 흑돼지 대체 왜 먹는지 모르겠다 등등..
급기야 저보고 그러더군요
처음 아무것도 몰랐던 때로 니가 그대로 있어서 취직도 못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그런데.. 저.. 아무것도 모른 적도 없었고 단지 그때 취업 준비 때문에 좋아하는 것 포기하고 숨죽어 있었을 뿐, 원래 없이 살거나 힘들어 본 적도 없었습니다.(잘살지도 못하지만 그렇다고 못 산 적도 없었습니다.)
그 말 들으니 기가 차더군요
아 얘는 내가 지랑 수준이 맞다고 생각해서 사귄 거였구나. 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나랑 사귄 거구나.

딱 그 생각이 번쩍 드니
정말 한순간에 정신이 차려지더군요.

저는 항상 제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생각하고 내가 더 잘 될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었는데 왜 이런 애를 만나서 내가 이런 취급을 받고 있나 싶더군요.

이 사람은 상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더 옥죄고 묶어두고 짓밟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니
한순간에 정말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남자를 만나세요.
니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
그거 다 지 정신승리고 글쓴님께 거는 최면입니다.
거기에 걸려서 절대 내가 진짜 그런가? 내가 나쁜 년인가? 라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그럴 만한 가치도 없는 말입니다.

베플처럼 나이와 상황, 주어진 처지에 따라 사람은 늘 바뀝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물론 이건 좋은 뜻은 아니지만)
저는 100% 믿습니다.
답글 1 답글쓰기
2018.06.28 02:30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이님..혹시 헤어졌나 너무궁금하네요 헤어졌다는 후기올라왔음 하네요
답글 1 답글쓰기
요호 2018.06.22 11:54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딱 20대초중반쯤 OST 목걸이를 받고 진짜 친구들한테 자랑도 못하던 기억이 납니다. 슬슬 녹이 쓸고 색상이 변하는데, 선물준 당사자는 그 이유를 1도 모르더군요.
그리고 저도 고가의 선물을 줬었는데 그건 거절하지않아요.

많이받고 적게주는거에 당연한 연애를 오래하신것같네요.
사람 절대 안변합니다.

그리고 저런면 빼고 다 좋아보인다고 생각할텐데, 아니에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전 30대중반이되고 결혼생활하고있는데
돈걱정이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제발 정신차리세요..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하나카드 2018.06.12 17:59
추천
0
반대
5
신고 (새창으로 이동)
돈을 쓰고 말고는 누구나 자유가 있죠. 다만 남자는 2억이면 여잔 3000만원만 들고가도 개념 취급받는 시대입니다. 남자는 더더욱 돈을 안써야 됩니다. 남자라고 여자보다 연봉이 높습니까? 여자분이 취직하지 않는 제조업, 건설업에 남자분들이 취직했을 경우 제외하면 일반 사무직들은 성별에 차이가 없죠.
답글 0 답글쓰기
2018.06.10 21:41
추천
7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은 그에게있어 사랑하는 여자가아닌 가성비좋은 착한여자였던거같습니다.... 저도 이런기분 예전에 한번 크게 느꼈던적이있어서.. 그래서 결국 힘들게 헤어졌지만 그로인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님도 그런 계기가되어 님을 빛내줄수있는 남자를만나길~~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8.06.04 16:23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제가 사회초년생 때 남친이 한살 어려 남친은 학생이고 전 직장인이였는데 취업하고 취업 축하한다고 받은 시계가 40만원대 짜리의 로즈*이였어요.. 이제 직장인이라 더 좋은거 차야하는데 이런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나중에 취업하고나면 더 좋은거 사주겠다고 선물했던 첫시계입니다. 남친은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였고 자기 쓸거 아끼고 친구 두번 만날꺼 한번으로 줄이고 어떻게든 아껴서 가진거 탈탈 털어 선물한 시계였네요. 본인이 얼만큼 가진건 크게 중요하지않아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해줄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의 것을 해주고싶기 마련입니다. 잘 헤어지셨네요
답글 0 답글쓰기
J 2018.06.02 13:30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읽는 내내 화딱지가 나네요 .. 6년동안 왜 그렇게 만났어요 ...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2018.05.26 13:46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가 부끄럽다하길래 뭔 시계인지 OS*시계 검색하고 왔다 세상에 가격대가....쫌 심하네요 헤어지세요!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2018.05.26 13:41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무리 검소한들 받은만큼은 해주는게 기본아닌가? 소비가 틀려도 이건 아니다
답글 0 답글쓰기
ㅋㅋ 2018.05.24 21:56
추천
1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새끼들이 얼마나 가성비충인지 아세요? 모텔가서 두번하고 나오면 뽕뽑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8.05.24 21:05
추천
5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쓰니는 평소에 소위 말하는 개념녀가 되려고 노력을 했었나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죄다 여자를 편견에 가두는 말이죠. 김치녀 된장녀와 뭐가 다른가요. 그냥 쓰니 좋은거 하고 살면 되요. 자기가 벌어 자기가 다 쓰고 얼마나 좋습니까. 넌 역시 다른 여자들과 달라 개념있어라는 말하는 놈치고 ㅄ 아닌놈 없지요.얼핏 들으면 치켜 세우는 말 같지만 다른 여자들을 후려치는 동시에 역시 넌 내 말 잘 듣는 만만한 여자라는 뜻입니다. 다른 여자들에게도 탈락한 남자나 그런 말을 합니다. 멀쩡한 남자는 그런 말하지 않아요.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청준 2018.05.24 10:51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데이트 비용도 각 20만원씩 데이트통장을 만들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서 부터 망삘이 느껴지네여 헤어지세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8.05.23 18:37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싸게 먹히니까 쉽게 생각하는거에요
답글 0 답글쓰기
ㄹㄹㄹㄹㄹ 2018.05.23 06:06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내리다가 반대 잘못 눌렀어요ㅠ
답글 0 답글쓰기
빡치네 2018.05.23 03:59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좋다고 3개월넘게 쫒아다녀서 결국 ok 했는데 사귄당일날 데통 하자고 해서 내가 나는 월마다 급여가 다르고 넌 같으니깐 내가 불편할거같다 좀 더 나중에 하자 (어차피 썸탈때 더치나누기 안했지만 반반함) 했는데 ㄹㅇ30평생 처음듣는 얘기라 그때당시엔 당황스러웠는데 생각해보니 연애안해본거 밑밥깔고 대부분 여자가 데통얘기하면 안좋아한다는거 알면서 이제 사귀니까╋내가 계속 비슷하게 내니깐 다된밥이라 생각했나봄. 여우같은 새끼 ㅋ 썸탈때는 지가 못내게 하고선 ㅋㅋㅋ (결국 걍 냄 계속 친구사이라 생각했기때문에)오래알던애고 동갑이라 당연히 비슷히 낸거였는데 나중에 데통 얘기 또하길래 난여태 들어본적없는걸 너한테 들었다. 그리고 데이트 통장은 보통 거의 비슷하게 소비하는데 할필요가 있냐 하니 자긴 데이트 비용이 부담이였다함. 그걸 사귄지 1년이 지났을때 얘기함... 그동안 뭐얼마 뭐얼마 다생각했다고 난 소름이돋았음. 난 연애관계에서 돈이란게 재고따지면 한도끝도없다생각해서.. 걘 내가 표현을 덜해서 헤어지자고 한줄 알지만 아님. ㅈㄴ 머리굴리는게 쳐보여서임 정떨어져. 난 프리랜서인데 월급똑같은 지 소비패턴을 왜 나한테 강요해. 물론 데통 할때 30 20 이렇게 하자고했음 아니 어차피 할거면 떳떳하게 반반해야지 저건뭐야 ㅋ 계산적이지 않은사람이면 알겠다했겟지만 나중에 돈에관련된거로 싸울때 금액가지고 후려치기 할거면서 .. 글쓴님보다는 덜했지만 난 그 눈치보는게 정말싫었어요. 끼리끼리 만나야된다던데 정말 그짝이였음. 돈과 시간을 할애하는 혹은 소비패턴,생활습관,매너,식탐╋음식취향 의외로 중요해요. 좋은분만날거에요
답글 0 답글쓰기
2018.05.22 18:01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13년전 고등학교때 백화점가서 20만원 넘는 가방 지갑도 동갑인 남자친구가 다 사주고 선물해주고 정말 잘 들고다녔었음.....
답글 0 답글쓰기
2018.05.22 15:06
추천
1
반대
3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세상물정 몰랐을 22살에.. 25살 남친한테 로이드 30만원 시계 사준게 생각나넹. 근데 안 차더라 좋은 브랜드 아니라서 ㅋ..ㅋ
답글 0 답글쓰기
1 2 3 4 5 6 7 8 9 10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