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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뒤 4개월만에 재혼 너무 행복합니다

행복행복 (판) 2018.05.27 10:32 조회3,439
톡톡 남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채널보기
맞벌이 3년차 철모르고 순수했던 연애 시절 때는 몰랐는데 함께 사니 어찌나 서로가 맞지 않던지
수도꼭지 열고 닫는 것부터 시작해서 옷 개기 빨래 집 청소 뭐하나 맞는 게 하나 없고
어쩌다 화해하려고 분위기 좋은 식당 까페에서 대화를 해보려 해도 서로 앙금이 나와 가시 돋힌 말만 나오네요
각방 쓴지 오래고 부부 관계는 달에 한 두번 할까 말까
이게 결혼인지 동거인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가뜩이나 소심한데 전 아내에게 모진 소리 들으니 발기 부전까지 찾아왔더니 그걸 가지고 또 구박
이대로는 돈 모으고 아이 갖아도 서로 행복하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
도저히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한 달 동안 별거
별거 중에 대화도 해보고 상담도 해봤지만 도무지 맞지 않아 이혼

이혼 그거 별거 없더군요 
해보니 너무 쉬웠고 하게 되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떠나기 전 아내가 그 소심한 성격 좀 고쳐 보라고 해서 취미활동 시작했습니다

피아노 학원도 다니고 통기타 자전거 동호회
할 수 있는건 다 해본것 같네요
그러다가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랑 눈 맞아서 연애 시작

제 과거를 알고도 이해해주며 사근사근하고 다정해서 그녀와 만나는 하루하루가 기대되고 행복합니다
기 센 전부인에 눌렸던 소심한 성격도 그녀 덕분에 훨씬 좋아졌네요
자존감 올리는 거 별것 없더군요 
옆에서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기분이 좋고 행복하던지
덕분에 자신감도 찾고 웃는 날이 많아졌더랍니다

이 여자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서 반대하는 장인 장모께 찾아가 눈물로 이 여자 없으면 못산다고 애원해서 결혼 승낙 받고
늘 제 수척한 얼굴로 눈물 지새우던 우리 부모님 제 아내를 복덩이라고 어여뻐 하십니다

결국 이혼한지 4개월만에 재혼합니다
그러다 소식을 어떻게 알고 전 아내가 연락해 모질게 욕을 하더군요 
결혼 생활 동안 딴 배 차고 있었냐고 미친x 이라고 합니다
상간녀로 고소하겠다 하지만 이제 과거의 위축되던 제가 아닙니다

너 만나서 내가 왜 살지라는 생각을 하루에 수십번도 더 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나한테 오기에 너무 아까운 지금의 아내 만나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다시는 연락말고 내 아내한테 접근하거나 이상한 소리 하면 너 죽고 나 죽는거라고

윽박지르니 이제 연락 안오네요
제가 아직도 과거에 지 기에 눌려 살던 어리숙한 놈인줄 알았나 봅니다
아무튼 제 인생의 2막이 열렸네요

경사는 겹친다더니 오늘 아침부터 아내가 임신확인? 측정기를 가져왔는데 두줄이랍니다
두줄이면 임신한거라고 너무 좋아해서 아침부터 덩실덩실 춤췄습니다 ㅎㅎ

내일 산부인과 갈 예정이고요
제 여친. 아니 이제 아내는 친정 시댁께 전화 하느라 바쁘네요ㅎㅎ
아무튼 그렇습니다

행복에 겨워서 써봤는데 혹시나 제 이야기를 보시는 예비 남편님들께 조언 드릴게요
성격차 그거 정말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평생 살면서 배여있는거고 아무리 고치려 해도 안 고쳐집니다

정말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맞춰줄 수 있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결혼은 실전이고 인생이 절망이냐 행복이냐를 판가람흘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신중하고 또 신중하세요

안 그러면 저 처럼 구렁텅이에 빠질 수도 지상낙원을 모두 체험하시게 될 겁니다
모두 건강하시구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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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헴 2018.06.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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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럽다.......................................... 구조에 성공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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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ㅇㅇ 2018.06.1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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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가 소심한데다 우유부단하기까지 한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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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똘팽이 2018.06.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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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인생에 1초라도 즐겁고 이게 행복이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면.. 정말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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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2018.05.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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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재혼에 임신이라
넘 시기 상조 아닌가 하고 살짝 걱정도 해 봅니다
인생 긴 여정 길인데 성격이 잘 맞은다니깐 다행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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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ㅇㅇ 2018.05.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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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전처와도 연애시절에는 좋았겠지..살아봐야 본 모습 나오는 거..정말 상대방과 지긋지긋해서 이혼한 사람은 이성, 아니 인간관계 자체가 두렵고 조심스러울텐데..이혼 4개월 만에 재혼에 혼전임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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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ㅇㅇ 2018.05.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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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차 안맞는 사람이랑 평생 같이 못살죠.. 전 결혼부터 신중했으면 좋았을테지만 그 경험이 있어서 지금 잘 맞는 사람이랑 만난거겠죠?
앞으로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행복한 삶 사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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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8.05.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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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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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2018.05.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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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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