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이혼 뒤 4개월만에 재혼 너무 행복합니다

행복행복 (판) 2018.05.27 10:32 조회4,929
톡톡 남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채널보기
맞벌이 3년차 철모르고 순수했던 연애 시절 때는 몰랐는데 함께 사니 어찌나 서로가 맞지 않던지
수도꼭지 열고 닫는 것부터 시작해서 옷 개기 빨래 집 청소 뭐하나 맞는 게 하나 없고
어쩌다 화해하려고 분위기 좋은 식당 까페에서 대화를 해보려 해도 서로 앙금이 나와 가시 돋힌 말만 나오네요
각방 쓴지 오래고 부부 관계는 달에 한 두번 할까 말까
이게 결혼인지 동거인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가뜩이나 소심한데 전 아내에게 모진 소리 들으니 발기 부전까지 찾아왔더니 그걸 가지고 또 구박
이대로는 돈 모으고 아이 갖아도 서로 행복하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
도저히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한 달 동안 별거
별거 중에 대화도 해보고 상담도 해봤지만 도무지 맞지 않아 이혼

이혼 그거 별거 없더군요 
해보니 너무 쉬웠고 하게 되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떠나기 전 아내가 그 소심한 성격 좀 고쳐 보라고 해서 취미활동 시작했습니다

피아노 학원도 다니고 통기타 자전거 동호회
할 수 있는건 다 해본것 같네요
그러다가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랑 눈 맞아서 연애 시작

제 과거를 알고도 이해해주며 사근사근하고 다정해서 그녀와 만나는 하루하루가 기대되고 행복합니다
기 센 전부인에 눌렸던 소심한 성격도 그녀 덕분에 훨씬 좋아졌네요
자존감 올리는 거 별것 없더군요 
옆에서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기분이 좋고 행복하던지
덕분에 자신감도 찾고 웃는 날이 많아졌더랍니다

이 여자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서 반대하는 장인 장모께 찾아가 눈물로 이 여자 없으면 못산다고 애원해서 결혼 승낙 받고
늘 제 수척한 얼굴로 눈물 지새우던 우리 부모님 제 아내를 복덩이라고 어여뻐 하십니다

결국 이혼한지 4개월만에 재혼합니다
그러다 소식을 어떻게 알고 전 아내가 연락해 모질게 욕을 하더군요 
결혼 생활 동안 딴 배 차고 있었냐고 미친x 이라고 합니다
상간녀로 고소하겠다 하지만 이제 과거의 위축되던 제가 아닙니다

너 만나서 내가 왜 살지라는 생각을 하루에 수십번도 더 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나한테 오기에 너무 아까운 지금의 아내 만나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다시는 연락말고 내 아내한테 접근하거나 이상한 소리 하면 너 죽고 나 죽는거라고

윽박지르니 이제 연락 안오네요
제가 아직도 과거에 지 기에 눌려 살던 어리숙한 놈인줄 알았나 봅니다
아무튼 제 인생의 2막이 열렸네요

경사는 겹친다더니 오늘 아침부터 아내가 임신확인? 측정기를 가져왔는데 두줄이랍니다
두줄이면 임신한거라고 너무 좋아해서 아침부터 덩실덩실 춤췄습니다 ㅎㅎ

내일 산부인과 갈 예정이고요
제 여친. 아니 이제 아내는 친정 시댁께 전화 하느라 바쁘네요ㅎㅎ
아무튼 그렇습니다

행복에 겨워서 써봤는데 혹시나 제 이야기를 보시는 예비 남편님들께 조언 드릴게요
성격차 그거 정말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평생 살면서 배여있는거고 아무리 고치려 해도 안 고쳐집니다

정말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맞춰줄 수 있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결혼은 실전이고 인생이 절망이냐 행복이냐를 판가람흘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신중하고 또 신중하세요

안 그러면 저 처럼 구렁텅이에 빠질 수도 지상낙원을 모두 체험하시게 될 겁니다
모두 건강하시구요
그럼 이만!
14
2
태그
10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여자 ㅎㅎ 2018.07.19 16:0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상처를 하고 2개월만에 맞선 자리에 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녀는 아주 깊은 산골 처녀인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부인이 죽은지 2달인데 너무한것 아니냐고 면박을 주고 일어났대요(조선시대 여자 같음). 근데 그후로도 몇개월을 못잊어 하길려 먼저 연락을 해보라고 했더니 중매한 분과 통화하더니 맥이 풀렸습니다. 며칠전에 재혼했다네요. 그때는 저도 남자는 참 모질구나. 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헤어지면 빨리 가정을 꾸리는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어른들도 그래야 잊고 살수 있대요. 헤어지고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성격이 변해서 새로 가정을 꾸려도 또 헤어지기 쉽다나요. 성격이 맞지 않으면 진저리가 나서 더 빨리 잊어버리겠지요. 새로 시작한 삶입니다. 앞으로는 행복하게 웃는 일만 가득하세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8.06.28 10:53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그러게 외모보단 인성을 우선적으로 보고 결혼해야지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8.06.28 10:52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대체 그런여자랑 애초에 왜 결혼한거임?
답글 0 답글쓰기
에헴 2018.06.19 17:1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와 부럽다.......................................... 구조에 성공했네
답글 0 답글쓰기
여자 ㅇㅇ 2018.06.11 01:45
추천
1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가 소심한데다 우유부단하기까지 한가보네
답글 0 답글쓰기
짱똘팽이 2018.06.07 13:55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100년 인생에 1초라도 즐겁고 이게 행복이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면.. 정말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답글 0 답글쓰기
AN 2018.05.31 09:39
추천
5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4개월만에 재혼에 임신이라
넘 시기 상조 아닌가 하고 살짝 걱정도 해 봅니다
인생 긴 여정 길인데 성격이 잘 맞은다니깐 다행이긴 합니다만
답글 0 답글쓰기
여자 ㅇㅇ 2018.05.30 09:39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성격차 안맞는 사람이랑 평생 같이 못살죠.. 전 결혼부터 신중했으면 좋았을테지만 그 경험이 있어서 지금 잘 맞는 사람이랑 만난거겠죠?
앞으로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행복한 삶 사시길 바라요
답글 0 답글쓰기
익명 2018.05.30 08:27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행복하기기를 빕니다.
답글 0 답글쓰기
ㅜㅜ 2018.05.27 11:53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축하드려요~~
답글 0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