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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로 골치 아픈 제가 이상한건가요?

집에가고싶다 (판) 2018.06.02 10:45 조회495
톡톡 맞벌이 부부 이야기 댓글부탁해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주부입니다
늘 비슷한 맥락으로 싸움을 해서 톡커님들의 솔루션을 얻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녁에 같이 볼거라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적어볼께요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을 글이라 미리 죄송합니다

먼저 저희 부부는 맞벌이에요 그래도 평일이든 주말이든 가사에 소홀해지지 않으려 아침밥도 차리고 퇴근하면 장보고 저녁준비에 청소 그러다 10분정도 숨돌리는 생활을 합니다 이렇게 해도 주말되면 작정하고 집안일을 하게 되긴 하더라고요
주말 패턴은 늘 이렇습니다
아침에 늦잠 좀 잔다고 7시까지 자고일어나서 혼자 느긋하게 아침준비해놓고 세탁기 돌리고 남편은 좀더 자라고 화장실 청소하고 잠깐 쉬고 그러다가 배고플쯤 남편깨우고 아침 차릴려고 하니까 방만 쓸어달라고 하는 그런 패턴인데 늘 여기서 싸움이납니다
방을 전부 청소 해달라는것도 방바닥만 좀 쓸어달라고 하는데
그걸 못해요
방 귀퉁이 잠깐 쓸다말고 침대에 앉아서 발톱을 깍거나 갑자기 작은방에 들어가서 자기 출퇴근용 가방을 정리한다던가 그래요
오늘도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뭐하냐고 또 하다말고 다른거 하냐구 그랬더니 방을 쓸다가 보니까 자기 발톱이 길어서 깍는거라구 하더라구요...
여자분들은 아실겁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는 모습인지요 그래서 정말 남자들이 싫어한다는 폭풍 잔소리를 했죠
그랬더니 인상을 쓰다 못해 안면근육이 바르르 떨리면서 갑자기 악을 쓰더니 내가 무슨 죽을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아침부터 ㅆㅂ 잔소리 하냐고 그러면서 발톱깍기를 집어던지더라구요
사실 크게 놀라진 않았어요 10년 살면서 한번씩 자기도 터져서 악쓰고 바들바들떨고 했었거든요 원래는 저도 지지않는 못된 성격이라 같이 악쓰고 싸워야하는데 물건을 집어던진건 제 눈앞에서는 처음이라(작은방가서 혼자 쿵쾅거렸었어요)오히려 제가 차분해지면서 나가라고 했어요 지금 말을 하면 우리 진짜 전에없던 큰 싸움하겠다고 피시방이든 조기축구든 나가서 놀다오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입으로는 싫은데? 내가 왜? 이러면서 몸은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매고 나가더라구요
집안일 다 해놓고 저 혼자 조용히 있다보니 별의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제 남편은 외동아들에 홑시어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너무 게을러서 니가 고생 많이 할거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는 뭐 크게 신경안썼어요
제 친구 남편들중에도 집에만 오면 쇼파랑 한몸이 되기도 하고 누어있기만해서 청소기 돌리면 남편 누워있는데만 피해서 돌리기도 한다 이런 예기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남자들은 비슷비슷하구나 하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건 게으른거랑 별개 아닌가요?
게으른건 기본 옵션인데 거기에 인내심 부족인건지....
게으른 예기까지 하면 지금도 긴글인데 더 길어질거 같아 제일 애교적인 일을 꼽자면 예전에 살던집에 이사했을때 전기선 정리 를 부탁했는데 다른 집으로 이사갈때까지 끝내 안했어요 물론 제가 대충 정리해놓고 살긴했지요 제가 말을 안한거 아니구요 정말 주말마다 예기했는데 이사갈때까지 안했어요 거의 뭐하나 시키면 몇년을 기다려야해요 그리고 저희는 가끔 밥상을 펴서 간소하게 차려먹을때가 있는데 그렇게 밥을 먹고나면 상을 스윽 밀고 누워자요 제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땐 그냥 뭐 집안이 쓰나미가 밀려왔었나 할정도로 경악을 했구요 뭐 이정도가 애교에요

하...다른건 몰라도 주말마다 같이 집안일 후딱 해치우고 저도 게을러지고 싶은데 게을러지긴 커녕 싸움만하니 너무 답답합니다
안시키면 되지 않냐 하실분들 계실까봐 더 적자면 아예 아무것도 안시킬수가 없어요 제가 몸이 열두개가 아닌 이상은요 정말 딱 하나 뭔가를 부탁하면 저래 버리니 여간 골치 아픕니다
달든 쓰든 조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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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 2018.06.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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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 정말 공감합니다. 우리 남편도 그렇거든요. 뭘 시키면 희안하게 그 때 신호가 온대요. 화장실 드가서 안 나와요. 그거를 참으라고 할 수도 없고 왜 꼭 내가 부탁할 때만... 저러나 싶고. 진짜 울화통. 손발톱 깎는거도 그렇고요. 앓느니 내가 한다고 그냥 내가 해버릇 했더니 나만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냅뒀어요. 청소기 돌려 달라했는데 하다가 화장실 드가면 갔다와서 하게 냅뒀어요. 손발톱 깎으면 다 깎고 하라고 했어요. 첨엔 진짜 답답했죠. 그냥 내가 후딱 해치우고 쉴까 백번도 더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면 진짜 내 차지 될거 같더라고요. 잔소리도 안 했어요. 그냥 그거 다 하고 해... 이러고 무관심. 잊은 것 같으면 지나가면서 아직 멀음? 한번 찔러 주고 다시 무관심... 그냥 말도 많이 안 했어요. 속은 터져 죽을 거 같은데.. 딴짓하는게 점점 줄더라고요. 지금은 지가 알아서 50프로 정도는 해요. 아직 산지 십년 안 됐는데 한 십년 되면 퍼센트 더 올라가겄죠. 아.. 전 중간에 울기도 했어요. 아.. 빨리 쉬고 싶은데 이 놈의 일이 왜이래 안 끝나 으헝헝헝... 막 목 놓아 울면서 청소기 돌리니깐 놀래서 달래면서 청소기 돌리드라고요. 근데 우는건 자주 쓰면 안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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