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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강릉까지 불륜추적

ㅇㄴ (판) 2018.06.11 16:11 조회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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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장일도 탐경사 사무소 탐경사 강실장님의 이야기를 각색한것입니다.]




이번에 할 이야기는 몇년 전 서울에서 강릉까지 약 4시간여를 차량으로 추적했던 사건이다.

의뢰인은 중년의 남성이었다.
중년의 점잖은 목소리었지만 그 목소리엔 미세한 떨림이 있었다.
"아내가 바람이 난 거 같은데요.."
여느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배우자의 외도를 추적해달라는 의뢰였다.
하지만 이 의뢰인은 다른 음성적인 흥신소심부름센터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말한다.
그에 방송에 나온 나를 보고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의뢰한다고...

날짜와 장소 인상착의 등과 같은 정보를 받고나서 파트너인 요원에게 전화를 했다.
"애기야~ 이번주 금요일 현장잡혔는데 가능하지?"
"~"
나의 일을 가장 많이 도와주는 21살의 어리고 앳된 여자요원.
나는 그를 '애기' 라고 불렀다.
그 당시 어리지만 눈치빠르고, 일처리도 싹싹하여 많이 의지하던 아이었다.

시간은 흘러 금요일. 우리는 서울 근교의 한 아파트로 향했다.
2시간 정도 대기를 하였나? 대상자가 나왔다.

"애기야 나왔다. 얼른 가!"
애기는 발빠르게 대상자 뒤를 쫒아갔고, 나도 천천히 차로 붙었다.
대상자가 들어간곳은 한 전철역.
다행히 애기가 따라들어갔다

하지만 남자가 집으로 태우러 올거라는 의뢰자의 말과는 반대로 여자는 걸어서 이동한다.
퍽 난감한 상황이다. 현장 난이도에 따라서 투입요원, 차량 등이 바뀌기 때문이다.
보통 뚜벅이 대상자를 쫒는 경우엔 2명의 요원을 데려간다.
그나마 애기를 데려와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으로 다음 상황을 준비했다.

'ㅇㅇ방향으로 갈거같습니다.'
애기의 문자였다.
미리 ㅇㅇ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oo역에서 내려요!'
'0번출구에서 대상자 대기중입니다'

운이 좋았다.
아무래도 전철은 차보다 빨라서 대상자가 전철을 타는 상황은 언제나 긴장을 요한다.
대상자가 바로 이동했으면 애기혼자 차도없이 추적하는 상황이 일어났을거다.
위의상황은 항상 난감하기 때문에..
대상자는 지하철역에서 상간자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신호를 5개 정도 쨌을즈음 저 멀리서 대상자와 애기가 보였다.
근처 동선을 감안해 차를 세우고 애기에게 조금 더 대기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5분정도가 흘렀을까.. 검은색 말리부가 들어온다.
대상자는 아는체를 하며 차에 올라탄다.
애기도 어느새 차로 돌아왔다.
만약 신호위반을 하지않았으면 놓쳤겠거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차량을 추적했다.

초반에 전철로 진을 다 빼놔서 그렇지 차량추적은 순조로웠다.
차가 고속도로에 들어가기 전까진...
민간조사비용은 서울인지 지방인지, 또 현장의 난이도가 어떠한지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진다.
의뢰자가 의뢰한건 서울 차량추적.
하지만 이 현장은 지역과 의뢰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의뢰자에겐 지방으로 가면 추가금이 필요하다고 미리 언질을 해두었다.
의뢰를 받으면 사무실로 보고가 들어가기 때문에..
의뢰자의 사정을 봐주고 싶어도 어쩔 수 없다..

하남 만남의 광장을 지나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대상차량이 마장휴게소로 빠진다.
요원을 붙여 둘을 따라가라 시켰다.

차를타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왔다고 하더라도
그곳에서 다른차량으로 바꿔타 이동하거나 하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절대 한눈을 팔 수는 없다.
애기가 둘을 감시하는 틈에 나는 물과 간단한 끼니를 샀다.
일을 하다보면 굶는경우도 많이 있어 이렇게 기회가 있을때
미리 먹을걸 사놔야한다.

다행히 둘은 밥을먹고 잠깐의 산책을 즐기다 다시 차에 올랐탔다.
얼마동안을 달렸을까 대상자가 도착한곳은 강릉의 한 횟집.
의뢰자에게 보고를하고 주차장에서 대기를 하고있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횟집의 한 창가에 대상자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모습에 나와 요원은 경악을 금치못했다.
상간자와 대상자가 창가에서 농도짙은 스킨쉽을 하고 있었기때문이다.

힘든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것이지만..
나는 조사내용을 객관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으므로 이 상황을 의뢰인에게 전해야만했다.

의뢰인에게 문자를 보낸 뒤 얼마지나지않아 대상자가 나왔다.
쫒을채비를했지만 다행히 횟집 바로 옆에 위치한 모텔로 들어갔다.
증거자료들을 의뢰자에게 보내고 전화를 걸었다.

상황설명을 하고 오늘은 이쯤하면 좋을거같다고하자
의뢰인은 덜컥 눈물을 흘리며 연신 감사하다며 그동안 고생했던 본인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덩달아 가슴이 미어진 나는 의뢰인을 위로하며 다음날 모텔에서 나오는것까지 봐주겠다고 약속을했다.

.
.
.


10여년동안 이 일을 하면서 기억나는 몇 안되는 현장 중 하나이다.
나의 아버지뻘인 의뢰인이 감사하다며 우는모습을 보는건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그로인해 정의감이 불타올라 어떤 어려운 현장이라도 의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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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는데

와... 장난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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