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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남편과 결혼한걸 후회해요...

고민중 (판) 2018.06.13 15:42 조회149,585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둘다 박사과정 학생이고 박사 들어가면서 결혼했어요. 남편이 나이는 2살 많아요. 남편은 군대를 다녀와서 비슷한 시기에 석사랑 박사학위 시작했어요. 학부때부터 사귀었구요. 학석박 남편과 같은 학교예요.

저는 연구실에 출근시간이 9시였고 남편은 자유출퇴근이었어요. 항상 제가 아침일찍 나가도 자고있었죠. 그 전날 새벽까지 밤새서 게임하느라 피곤해서요. 그래도 대화하면서 연구실 이야기, 졸업얘기, 프로젝트 얘기를 많이 해서 잘 다니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결혼하고 거의 3년을 지냈는데 갑자기 졸업 안하고 학위 포기하겠대요...왜냐고 물어보니 자기랑 안맞는다고...너무 힘들고 우울하다고요.
그래서 알겠으니 일단 휴학하고 치료받자고 했어요. 대학병원에서도 진료받고 거기서 집 근처 병원 추천받아서 약물이랑 상담치료 받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저도 항상 같이 갔는데, 남편이 감시당하는것 같다고 오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내가 없어야 상담할때 편하게 말할 수 있다고요... 그래서 병원은 안따라가고, 약먹는건 아침이나 저녁때 한번씩 약 먹었냐고 물어봤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났는데 그대로더라구요...매일 게임만 하고..불규칙하게 사니까 살도 찌고..그래서 병원에 같이 가봐야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사실은 병원 안다녔다고 이실직고 하더라구요... 1년이나 지났는데도요....엎친데 덮친격으로 바로 직전에 임신 사실을 알았어요. 아기 심장소리 들으니 낳아야겠다 싶었고...남편도 다시 열심히 치료받아본다고 이야기해서 믿었죠.

35주쯤 되어서 남편이 저에게 거짓말했던걸 알게되었어요. 저에게는 박사 3년차쯤까지 연구실 나가서 일은 했는데 적성에 안맞고 우울해서 못하겠다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사실은 2년차쯤부터 연구실 안나가고 놀면서 게임만 해서 연구비도 못받고 적금(이건 시댁에서 주신것)깨서 살고 있었어요...(저희는 각자 월급받아서 각자 생활했어요) 그걸 알게되어서 왜 거짓말했냐고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자기는 솔직히 아이랑 저를 책임질 자신이 없다고...자기가 사라져주겠다는거예요..ㅋㅋ 하....그게 절 위한거래요. 지금 쓰다보니 화가 엄청 나는데 그때는 뱃속에 아기가 있다보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 엉엉 울었어요. 그러다 수축와서 입원했는데, 결국 아기 낳을때까지 입원해 있었어요. 그 와중에도 남편은 300만원짜리 게임용 컴퓨터 사고...하.,ㅜ ㅜ
저한테 사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지금 상황을 잘 생각해보고 판단하라고 했는데...샀더라구요.
진짜 머리끝까지 화가 났는데 아기가 있어서 참았어요.

저는 애낳고 휴학중이고 남편은 과외중이예요. 근데 서울에 과외선생님이 한둘도아니고ㅜ ㅜ 아직 가르치는 학생들이 별로 없어요. 저는 남편한테 생활비 한달에 30받고 부족한건 제가 모아두었던 돈 쓰고, 가끔 친정도움 받으며 살고있어요.

제가 얼마전에 제발 학위를 다 끝내서 안정적인 직장 얻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화를 내더라구요. 결국 자기한테 바라는게 안정적인 직장이냐면서...공무원이라도 할까 소리지르고...ㅜ ㅜ 아기 키우는 엄마가 할수도 있는 이야기 아닌가요? 저 말을 한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 화가 나서 소리지를만큼? 제가 비꼬거나 바가지 긁은것도 아니고 눈치보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한건데....ㅜ
평소에 맨날 '나한테 잔소리하면 내가 어디로 튕겨져 나갈지 나도 몰라' 라고 말하는 사람이라 정말 단어 하나하나 신경쓰며 조심스럽게 말해요. 시어머님도 착한 며느리라 참 좋다하시고...
근데 어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착한게 아니라 바보구나...이 사람은 못되어먹고 이기적이고 게으른 사람인데 내가 왜이리 매달리고 있을까...내 시간과 노력이 아깝다고요...
예전엔 싸우면 화났다가도 다음날 풀렸는데...이제는 싸운 다음날에 남편 얼굴 봐도 별 감흥도 없고 그냥 보기 싫어요. 더이상 엮이기가 싫어요.
이혼하고 아기데리고 외국가서 살까 고민이 많이 되네요. 싱글맘 차별이 한국보다는 덜하니까요. 그래도 이방인이니 힘들것 같기도 하고..
제 지난 결혼생활이 참 아깝고 바보같고...
이혼하자니 친정 부모님 가슴에 못박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아빠없을 아이한테도 너무 미안하고요...
그냥 남편을 없는 사람이라 치고 제 할일만 하면서 사는게 좋을까 싶기도 해요. 더이상 남편 성격 받아주면서 사는건 지긋지긋해요.

조언이나 말씀 한마디 부탁드려요...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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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18.06.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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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놈, 공무원은 뭐 아무나 되는줄 아나봐? 시험 붙을 능력도 안되는 쓰레기가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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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8.06.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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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런놈은 그냥 없는게 낫겟는데? 거짓말도 밥먹듯이하고 게임폐인에 우울증 핑계대고 저런거 달고 사느니그냥 애기랑 둘이 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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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ㅅㅇ 2018.06.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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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혼하고 한부모가정 지원 받는게 낫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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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워메 2018.06.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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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저런 쓰레기한테 잡히셨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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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세상 2018.06.1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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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남편으로 선택한게 님

감당도 마무리도 님의 몫 입니다

---------

http://pann.nate.com/talk/3423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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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6.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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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이나 시댁이나 여자가 착해서 이혼할거라고 생각도 못하고 저렇게 막나가나봄...저도 대학원다니는데 남자애둘 낳으신 박사과정 선생님께서 애키우기보다 대학원이 더 힘들다고하심ㅋㅋㅋ박사과정도 견디시는데 세상에 못버틸게 어딨나요ㅎㅎ그렇게원하는 이혼해드리고 양육비청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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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6.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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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없느니만 못해보임 능력되면 애기랑만 외국나가서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은 선택같아요 어디로 튕겨나갈지 모른다니 ㅋㅋㅋㅋ그게 같이사는 부부끼리 할소리예요? 처음부터 책임 회피하고 싶었고 결혼 생각도 없었고 애기생각은 더더욱 없었보이는데 이 모든게 한꺼번에 몰아닥친데다가 글쓴님이 비위맞춰주고 설설 기기까지 하니 상전인줄 아는거죠 진짜 이기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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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6.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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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쓰신분은 어른이신데 비해 남편분은 정말 철이 너무 없으시네요ㅠㅠ 남편에 애까지 키울바엔 애만 키우시는게 낫겠어요... ㅜ 박사까지 따셨으면 혼자서 못하실거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인생 당당히 사셔야죠. 남편뒷바라지 하기엔 너무 아까운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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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ㄹ 2018.06.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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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게임중독인 새끼들은 걸려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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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였어 2018.06.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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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이한테는 저런 아빠가 있는 것보단 차라리 아빠가 없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 냉철하게 본인과 아이 인생을 위해 더 나은 게 뭔가 고민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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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구 2018.06.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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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공무원이라도? 참내 그건 뭐 쉽니? 그냥 백수가 그것도 게임중독백수가 참 이기적이네요 잠수타지말고 이혼해달라고 하세요 양육비는 시댁에 청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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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18.06.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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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긴 준재벌과 박사들이 넘치네? 후회하면 이혼해요.진짜 서로 아쉬울거 없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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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6.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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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일단 시댁친정은 이 일을 다 아시나요? 님아, 이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저런 ㅂㅅ이랑 어찌 남은 생을 같이 살아욪 제 친구도 남편 게임중독으로 애 없을 때 이혼했는데 차라리 바람은 실체라도 있지 진짜 자괴감이 너무 심하다고 하더라고요. 님아, 남편이란 자리가 필요한거면 차라리 재혼을 해요. 하루라도 더 행복하게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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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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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사람이랑 살다가 님 수명 줄겠어요. 그남자는 그냥 어릴때 공부좀 잘했다뿐이지 책임감도 능력도 생각도 없는 사람이네요.. 그런아빠 애기한테 필요 없어요. 님 인생과 아이의 인생을 위한 선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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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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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만약에 이런 일은 일어나서 안되겠지만 님 아기가 지금 님 같은 고민을 하면서 우리 엄마 가슴에 못박을텐데... 고민한다면 뭐라고 하겠어요? 난 이혼서류 던지고 손잡고 나와서 따뜻한 밥한끼 든든히 먹일래요. 속끓이지말고 그냥 엄마 아들, 엄마 딸로 돌아와서 다시 시작하자고요. 아파야해요. 두려워말아요. 아프고 고통스러워야 그 뒤에 새삶이 와요. 힘내요! 거짓말은 도박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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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6.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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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혼해요.. 평생 직장도없이 그냥 무기력하게 와이프 등골에 빨대꽂고 살 남자네요 애도 그런 아빠한테서 뭘 배우겠어요 평생을 그렇게 속 썩느니 친정부모님께 잠깐 불효하는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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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안녕 2018.06.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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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마어마하네 지금이라도 안게 다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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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답답 2018.06.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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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같은남자로 저인간마음을 대변하면 그냥 게임에 중독됨.. 내가게임해봐서 아는데 게임빠지면 눈에뵈는게없어 지금.. 게다가 원래 인성자체가..ㅆㄹ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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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ㅎㅎ 2018.06.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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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조언요? 몰라서 묻는거 아니시죠? 이혼이 두려우세요? 인생 한번입니다. 잘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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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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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지금 그러고 사는게 더 친정부모님 가슴에 대못박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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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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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후회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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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6.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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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학석박까지 하면 좋은 대학인가요? 혹시 그래도 대학 네임밸류 있고 박사수료라도 하면 나중에라도 정신차리고 웬만한 기업에 들어가겠지! 라고 생각하고 더 참고 살면 진짜 큰일납니다.!! 요새는 기업들도 박사 면접 엄청 디테일하게 봐요. 연구분야에서 특출나야 내로라하는 기업에 박사대우 받으며 과장급으로 갈 수 있는거구요. 근데 다 떠나서 일단 남편분께서는 책임감이 너무 없고 아이에 대한 애착도 없어 보이셔서 향후 아이를 같이 키우면서 아이정서 발달에 도움은 커녕 문제만 일으킬 확률이 매우 커보입니다..그리고 저렇게 큰 거짓말하는 사람과 평생을 어찌 사나요..또 아이 학비며 생활비도 글쓴이가 충당해야될 것 같은데 몇 년후에는 남편 생활비 게임비까지 충당하실 것 같아여.. 요새 한부모가 흠도 아니고 사랑 못주고 아이 책임 못지겠다고 하며 게임에 돈 쏟는 아빠는 차라리 없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영유아기에는 어쩔 수 없이 친정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글쓴이님도 박사까지 할 정도면 능력있으신 분이니 아이키우며 일하는게 당연히 너무나 힘드시겠지만 충분히 해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결정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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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롱이 2018.06.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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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버지될자격도 없어보이네 아기에대한 책임감이 없다면 잘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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