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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가 이혼했으면 좋겠어요

조언해주세요 (판) 2018.06.14 23:36 조회243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안녕하세요 저는 갓 20살이 된 딸입니다.
부끄럽고 속상한 가정사라 주변사람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하고 여기에 글을 적어봐요..
조언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저희집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아빠 엄마 저 그리고 언니 두명이 있어요.
언니 두명은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있고 저는 엄마 아빠랑 셋이서 집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제가 엄마와 아빠가 이혼 했으면 하는 이유는
엄마의 행복을 위해서예요.

제가 볼때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인간 대 인간이 아닌 주인과 노예같아요.

아빠는 강압적이고 자존심이 강하고 가부장적인 분이세요.
화를 잘 내시고 소리를 지르며 화가 나면 심한 욕을 매일 하세요.
매번 이유없이 화를 내는 건 아니예요.
아빠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보면 이해가 가기도 해요. 엄마가 아빠에게 눈치를 주기도 하고요... 아빠는 제게 그런게 답답하다고 터놓기도 하시지만 제가 생각할땐 근본적으로 아빠 태도에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심할 정도로 화를 내세요.
쌍욕은 기본이고 가끔은 미친것처럼 막 소리를 지르기도 해요..

예전에는 너무 익숙해 아무 생각 없이 넘겼을 수도 있는 일일수도 있지만 밥상에서 다같이 밥을 먹는데 전 아빠 기분이 어떤가 오늘은 화를 안내려나 조마조마 하고 엄마는 부엌에서 힘들게 음식 혼자 만들고 물 떠다주고 하는데 너무너무 이상하다는 생각과 함께 화가 났어요. 단단히 무언가 잘못된 느낌이었어요.

왜 똑같이 일하고 똑같은 사람인데 엄마만 노예처럼 당연하단듯이 아무런 댓가없이 일해야 하나 화 나고
또 그런 엄마가 매일 동네 개 마냥 욕먹는것도 너무 슬펐어요.

작은언니랑 큰언니는 이미 아빠에게 마음을 접었어요.
연락도 잘 안하고 심지어 이런 엄마 아빠 사이를 회피하려는 것같기도 해요.
이쯤 되면 무슨 문제가 있냐
그냥 이혼하라해라 하시겠지만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참웃기게도 제가 아빠가 밉기도 하지만 아빠라 미워할 수가 없어요.
엄마의 남편으로는 너무너무 밉지만 저의 아빠로써 미워할수가 없어요. 아빠를 좋아하는것 보다는 아빠를 증오하는 제 자신이 너무 죄스러워요.. 제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엄마랑 아빠가 이혼을 하면 아빠한테는 아무도 없을것같아서 너무 슬퍼요.
또 이혼하려면 재산을 나눠야하는데 저희집이 그리 돈이 많지않아요. 그리고 아빠는 이혼한다 해도 엄마에게 줄 생각이 없대요.
그럼 엄마는 소송을해서 받아내야 할텐데 그럼 둘다 남는게 없어요..

엄마를 생각하면 이혼하라고 하고 싶고 아빠를 생각하면 이혼하지말라고 하고 싶어요.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엄마는 이혼을 원하고 아빠는 이혼을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둘 사이에 사랑은 없어요.

딸인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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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6.1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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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조금 전에 '너무 심각한 폭언문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글 쓴 사람인데요
저 21살 막내딸이고 오빠 군대가고 아빠 엄마 저 이렇게 셋이 지내요
정말 너무 상황이 비슷해서 놀라고 마음 아파요
저처럼 마음 고생하고 있는 제 또래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 씁쓸하네요ㅠ
저도 아빠와 엄마 보면 주종관계같고 엄청 소리지르거나 진짜 쌍욕하는거 똑같아요
제가 옆에서 듣는데도 정신병원 가야할 거 같은데 당하는 엄마는 오죽할까 해서 제 입으로 엄마보고 이혼하는게 어떻냐고 했어요
이 가족이 깨지는게 죽기보다 싫은데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요 저희도 아직 해결된게 아무것도 없고 제가 아직 어려서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비참하고 그래요
글쓰니 마음 누구보다 잘 알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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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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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희 아버지도 그러섰어요 ㅎㅎ 아버님보다 더 하셨을거 같아요 가부장적에 이유없이 화내고 짜증내고 일도 안하고 일하는 엄마 쥐잡듯 잡기만 하고. 그로인해 트라우마가 참 많아요 전 ㅎㅎ 형제도 없어서 혼자 삭히고 혼자 무서워하고 긴장하고 그랬죠ㅎ 그래서 지금 본인이 생각한거보다 더한 못된 맘도 많이 먹었었죠 ㅎ지금은 많이 바뀌셨어요 ㅎ물론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은것들도 있긴하지만..ㅎ 저도 엄마한테 늘 물었었거든요 왜 이혼안하냐 나 신경쓰지말고 하라고 할 정도였지만 엄마는 좋다하셨는데 ㅎ 그땐 정말 이해 안됐는데 커서 보니 좀 이해할수도 있을거같더라구요 ㅎㅎ 물론 저희 아빠도 많이 노력 하셨어요 ㅎ 상황도 많이 도와주기도 했구요 ㅎ 볼땐 쓰니가 아버님. 어머님과 대화를 자주해보세요 ㅎㅎ 아버님이 힘드시다면 어머님의 맘만이라도 해보세요 ㅎ 옛이야기라든지 지금 어떤지 억지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건 아닌지 등등 분명 한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혹시나 어머님께서 바라시는거 같다거나 자식들 때문에 죽지못해 결혼 생활 이어간다거나 하신다면 이혼을 도와드리는것도 쓰니와 쓰니 언니들이 해야할 일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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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2018.06.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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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목에 쓰니님의 진심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혼하셨으면 좋겠네요. 아버지가 어머니께 욕하고 폭언하는거 녹음하시구요. 혹시나 손찌검이 있다면 진단서도 끊어놓으시구요. 어머니 정신과 가셔서 남편때문에 힘들다고 상담도 받고요. 그다음에 이혼소송걸고 결혼후 생긴 재산은 반띵하고 육체적정신적 피해보상도 받으시고 꼭 이혼하시길 바랍니다. 이혼 후 혼자 남으실 아버지가 불쌍하다면 쓰니님이 곁에 있어드리던가요. 한달도 안되어 짐싸서 도망치실 것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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