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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20대를 너에게 바쳤다

Italyeaseont... (판) 2018.07.13 02:36 조회829
톡톡 지금은 연애중 나부랭이

습하고 더운지 잠이 안오네요... 판도 항상 눈팅만 해왔는데..
연애 하시는 분들의 얘길 읽다보니 저도 끄적여 보고 싶어졌네용ㅋ
그럼 끈적한 이 밤 제 얘길 끄적여볼까 합니다.

저는 올 해로 서른이 되었고 두 살 어린 군인 남자친구와 7년 째 연애 중입니다.
저는 전문대 졸업 후 직장을 잠깐 다니다 공부에 목말라 편입을 했고 편입 동기들 속에서 지금의 남치니를 만났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편입을 하면 거의 편입생들끼리 뭉치게 됩니다. 좋으나 싫으나. 처음엔 평범하기 그지 없어 눈에도 띄지 않던 남치니는 스물 둘, 스물 넷이었던 저는 반대로 나서는 것을 좋아하고 편입생 그룹안에서 총무역할을 담당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편입을 해서 대학생활을 3학년부터 시작하다 보니 사실 다들 잘 뭉쳐지지 않고 취업 준비와 학점관리로 매우매우 바쁜 학업 생활을 하는 그 속에서 꾸준히 학교 행사와 모임에 참여하며 남은건 저와 남치니 둘 뿐이었습니다. 조용하고 소극적으로 보였던 남치니는 사실 드러나지 않지만 학교에서 자신이 해야 할 것에는 열심히 하는 소신(?)파 였고 저는 그런 모습에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4월, 저는 그 친구의 페ㅇㅇ북과 그의 소셜 속 활동들 속 취향, 관심사를 알아보며 말 수가 없는 그 친구와의 대화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조금씩 서로만의 소소한 대화들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 소셜을 뒤진다는 것이 누군가 나에게 그런다면 소름끼치고 무서운 일인데 제가 그 때 그랬네요..;;
쨋든, 그 당시 저는 극장에서 미소짓는(ㅁㅅㅈㄱ)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이어가는 중이었는데 통학거리가 멀어 주로 마감타임 근무를 했습니다. 매일 빠르면 새벽 두시 늦으면 4시에 끝나는 그 시간 속에서 그 아이는 점점 저의 퇴근 톡을 기다리는 일수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어김없이 마감알바 중이던 4월 중순 어느날 극장 매니저님이 놀이공원에서 하는 나이트파티 초대권을 주셨는데 그게 당장 당일이었고 저는 당일 새벽에 그 티켓을 받았고 그 시각에 대화가 되는 사람은 그 친구 뿐이었고 미끼를 던져봤고 그가 물었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잠실의 놀이공원에서 밤 10시 입장 놀이기구도 타고 가수공연도 보며 노는건데 말수가 없는 그 친구와 놀이기구의 긴긴 줄을 기다리며 대화를 하자니 어색하고 할말은 없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대화를 안해도 편해지더라구요. 역시 짝이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죠ㅋ 그때 리쌍이 공연을 했었는데 둘 다 리쌍 노래를 좋아했었고 거의 마지막엔 둘 이 상기된 기분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우와 우와!!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새벽 5시에 끝난 그 미칠 것 같던 나이트 파티가 끝나고 헤어지는데 헤어지는게 아쉬워 서로 정적속에 차를 몇번 보냈고 뭔가 될듯 말듯한 느낌으로 헤어졌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사는곳이 반대여서 가는길에 헤어지는 것이 일어 날 수 없거든요 ㅠ
그리고 일주일이 흘렀을까 서로 뭔가 깊어졌는데 어색했어요 괜히..
서로 같이 있을 땐 딴청 피우고 ...
학교 점심시간에 학교 중앙에 공원에서 신문지 깔고 앉아 몇몇 동기와(그 친구는 다른 수업 중이라 없었음) 배달음식을 기다리며 있는데 주변 동기들이 둘이 어땟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아무말 안하고 절레절레..
내가 그냥 친누나 같았나봐 이러고 마음을 접을까 생각했죠 ㅠ
이야기 도중 양반은 못되는지 그 친구가 합류했고 저는 제가 깔고 있던 신문 몇장을 준다는 것이 부욱 하며두꺼웠던 그 신문지 덩어리를 엉덩이로 찢어 보이는 차력쇼를 보여주었고 '아... ㅈ됐다. 망했다' 하는 순간 그친구가 처음으로 빵터지는 모습을 보았고 더욱 더 좌절하며 한 주가 지났을 까요...
그냥 친한 누나로 지내자는 맘으로 편하게 연락을 하기로 마음 먹고
대화 중 다들 봤는데 저희 둘만 안 본 영화가 있어
미소짓는 알바생의 특혜로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호기롭게 제안을 했고 그가 받아들였고 그렇게 저희는 데이트 아닌 두번째 데이트를 했습니다.
계속 어색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재밌게 영화를 보고 영화관 근처가 마침 한강이어서 무심결에 '한강에서 치맥하기 딱 좋은 날씨네' 했고
'제가 치킨 살게요' 라고 하더라구요.
시원한 바람에 치킨과 술이 들어가니 둘다 속얘기가 나오나 싶었지만.. 주량이 맥주 한 캔이었던 그 친구는 역시나 또 말이 없더군요...
주량이 소주 두병인 저였던 지라 저는 술이 들어가니 말수가 많아졌고 주저리주저리 제 이야기만 했던 기억이...
그리고 역시나 헤어짐은 갈라지듯... 저는 너무 아쉬웠고 답답했어요.
우리가 지금 둘이 이러는 게 뭘까. 헤어지는게 그 친구도 아쉬우면 남녀사인건가..? 주저리 또 저만 이야기...
각자 집으로 가는 길에도 이어진 톡 속에서 답답하게 서로 간보듯 대화가 계속되었고 답답했던 제가 사귀자고 오늘이 1일 이라고 호기롭게 또! 제안을 했고 그는 알았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 연애는 전적으로 적극적이고 성격 급했던 저의 지휘아래 끌려가듯 따라온 남치니.... 다시 돌아간다 해도 아마 고백은 제가 했을거 같아요...ㅋ
남치니 말에 의하면 제 퇴근 톡을 기다렸다기 보다 새벽에 하는 프리미어 리그를 보다보니 연락이 그 시간에도 된거였고, 그땐 그냥 열심히 일하며 공부하는 성실한 누나로 보였대요 ㅋ
호감이 가기 시작했던건 그 새벽 대화속에서 쌓여가다 잠실 놀이공원에서 이 누나가 같이 아무말 없어도 편했고 대화가 통했다고(저의 사전 조사덕이었죠 ㅋ)
그리고 정점은 저의 엉덩이 차력쇼 덕이었다고ㅋ 강력함을 느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치니도 여자보는 눈이 특이했네요ㅋ
만남에서부터 썸을 거쳐 사귀기 까지 두 달 조금 넘는 기간 봄이 왔고 그렇게 극과극의 성격인 저희 커플의 험난함도 시작되었습니다.
뒤의 연애 이야기는 나중에 또 끈적거리고 잠 못 이룰 때 또 끄적여 볼게요. 역시 끄적여본 글이라 그런지 재미없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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