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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처음으로 맞을뻔 했습니다

아세톤냄새 (판) 2013.07.24 14:46 조회5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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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항상 웃는 얼굴이고 연애때부터 결혼 후 지금까지 화내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그저께 남편 퇴근 후 집에서 남편이 처음으로 화내고 저를 때리려고 했습니다.

물론 팔 올리는 시늉만 하고 터치도 안 했지만요

사실 남편이 약간 통통하고 귀엽게 생긴 30대 중반 아저씨인데 탈모증세가 심해요

연애 때도 대머리였고 남편은 그게 엄청난 컴플렉스였는데

저는 그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맑은 날이나 불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남편의 머리가 재미 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어떨 땐 대머리 위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거 보면 엄청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ㅋㅋ

그런데 일요일 저녁에 남편이 소파에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해서

네임펜으로 남편의 정수리 훤한 부분에 스마일 표시를 그렸어요

있잖아요..초승달 모양으로 구부린 선을 위 두개, 아래 하나 반대로 간단하게 표시한 거요..

그걸 그려 놓았는데 다음 날 아침에 저는 그린 걸 저도 깜빡하고 남편은 제가 그린 것도 모르고

그냥 출근했어요..안 보였나 봐요..

남편이 그러는데 지하철에 앉아 있는데 젊은 여자들이 자기 보고 웃고 그래서

수염을 안 깎았나 하고 만져 보니까 수염은 깎았고 콧털이 나왔나 하고

화장실 가서 콧털 확인했는데 멀쩡하고 그래서 그냥 왜 그런가 하고 사무실 도착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점심시간 때 부서장님이 남편 보고 왜 그리 웃고 다니냐?라고 뜬금 없이 물어 보시길래

남편은 아 네 제가 원래 좀 웃는 얼굴 아닙니까?허허허 그랬더니

부장님이 '정수리가 빛나게 웃고 있다. 밥 먹고 가 닦아라..'그래서 같이 있던 직원들이 다 웃고

남편이 뭔 소리인지 모르고 같이 웃고 있으니까 여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 보여 줘서 알게 됐다고 해요

(글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불쌍해지네요..)

화장실 가서 물티슈로 지워도 안 지워지고 그래서 부장님 서랍에 있던 등산모자 빌려 쓰고

퇴근했는데 온다고 전화도 안하고 등산모자 쓴 남자가 갑자기 현관문을 훽하고 열고 들어 와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몰라요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해서 자고 있던 두살배기 아들이 깨고 울고..

여직원들 메니큐어 지우는 아세톤으로 지우면 되는 거지 뭘 그리 화를 내냐고 했더니

회사에 아세톤이 어딨냐 여직원한테 있어도 그거 지운다고 아세톤 빌려 달라고 하면

꼴이 얼마나 더 우스워지냐..뭐 그러면서 화를 막 내는데 솔직히 너무 미안하긴 했어요

잘 못한 건 아는데 그 정도까지 남편한테 망신이 될 줄은 몰랐었거든요

제가 생각이 짧았고 갑자기 정신나간 여자처럼 그런 장난을 하다니 참 그렇네요..

남편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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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효린이]
16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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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나참 2013.07.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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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만하다. 맞을만 해. 아주 매를 버셨네.
나 같아도 짜증나고 성질나겠다.

탈모가 컴플렉스인 남편 머리에 낙서하는 여자가 제정신인가
아무리 장난이라고 해도. 그 두피에 낙서하고 아세톤으로 지우면
옆에 머리도 다 빠지겠다.

남편 컴플렉스인데 마사지를 해줘도 모자를 판에..

남편이 탈모가 좀 심해서 M자형 탈모인데
난 괜찮은데 본인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 하니까,
탈모에 좋다는건 다 해주고 마사지까지 챙겨주는데
가끔 머리보고 자신감 잃은거 보면 나도 속상해서 측은한데

어쩜 아내란 여자가 자기 남편한테 저렇게 장난질을 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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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13.07.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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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 남편이면 장난으로 재미나게 니 머리 밀어버렸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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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ㅋㅋ 2013.07.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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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잘났다고 글까지 올리고 난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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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글쓴이 그거 아나??
미팅을 하는데 남자중 한명이 대머리 컴플렉스가 있는 남자였는데 가발을 쓰고 나갔대.
근데 가발인지 모르는 여자들은 가발쓴 머리 벗겨진 남자한테만 관심이 있었는데
지한텐 여자들이 관심이 없으니 다른 남자가 질투에 눈이 멀어 그남자의 가발을 벗겨버렸대.
거기서 빡친 머리 벗겨진 남자가 그길로 술집 주방에서 칼을 가져와서 그친구 수십차례 찔러 죽였다더라.
법원에서도 정상 참작해줬고.
남자가 그만큼 머리 벗겨진거에 민감하대.
니는 웃긴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은 굉장히 빡치는 일이니까 작작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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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2017.05.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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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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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67... 2013.08.0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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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기다 미안해 쓰지말고 남편한테 하셔야죠; 장난칠게 따로있지ㅎ 저 상황에 아세톤을 어찌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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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2013.08.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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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이님 혹시 이거 자작아님? 나도 여자지만 님이 내 옆에 있고 내가 남편이라면 진짜 줘 팼을 것 같음. 맞을뻔 한게 억울함? 당신 남편이 회사에서 당신때문에 비웃음 산건 안 억울함? 나같으면 내가 다 분하고 화나겠다. 그걸 또 뭐 잘했다고 인터넷에 올리고 계시니... 그냥 그때 남편한테 한대 맞았어야 정신 차렸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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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 2013.07.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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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레알 ㅂㅅ이다....진짜 못배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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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2013.07.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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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이 잘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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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3.07.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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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을짓하셨는데 그래도 때리지않으셨네요신랑한테감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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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리삐리 2013.07.2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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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같음 글쓴이 자고있을때 삭발시켜버렸을듯^^아 물론 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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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녀 2013.07.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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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다들 욕하시는데..내 생각은 좀 다른게..대머리인거 알고 결혼한 여자면 저정도 장난은 애교아닌감..?컴플렉스인건 알겠지만..그걸알고 결혼해준여자니까..이해할수있는부분같은뎅..회사에서 저런거가지고 짜를것도아니고..다른사람한테 피해준건 크게없고 사랑하는 남편한테 재밌는실수하나한건데..남편입장에서만 좀 화날꺼같은데..댓글다신분들은 왠지 가정이 화목ㅎㅏ지 않나싶어서 개인적인댓글하나달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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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2013.07.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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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넌 좀 맞아야겠다 -_-

어처구니없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다 글 쓰지말고 남편한테 진심으로 사과해라
뭘 잘했다고 글 쓰고 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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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ㅂㅅ 2013.07.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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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이 생각: 이렇게 글올리면 사람들이 귀여운장난이었데 남편이 너무 심했다고 날 두둔해주겠지??ㅎㅎ현실: 글쓴이 ㅂㅅ 나가뒈져라그래서 댓글마다 반대하나씩 다 누르는거냐 글쓴아~그짓할시간에 남편앞에 무릎꿇고 손이라도 한번 더 싹싹 빌어라~철없는 아줌마야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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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 2013.07.2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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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이거 구타유발자네 삼일에한번 먼지나게 쳐맞아야 정신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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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 2013.07.2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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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 이해안가는게.. 자긴 아무렇지 않더라도 상대한테는 컴플렉스면 좀 가만히 있지 재밌다고 놀리고 웃고 하지말래도 오버해놓고 화내면 뭐 그런걸가지고 그러냐고 되려 화내고.ㅡㅡ 그러면서 자기 컴플렉스가지고 뭐라하면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저질농담이나 한다며 난리피우고.. 진짜 어떻게 그럴수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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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3.07.2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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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안 때린걸 다행으로 아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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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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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손톱 발톱 손등 종아리 뭐 이런데는 애교지만 컴플랙스인 부분에 사람 머저리만드는 짓을 하다니... 난 그런 장난 저질렀다는 자체를 이해못하는 사람이라 진짜 사단냈을듯. 그냥 다 정리해버라고 싶은 마음 들었을듯.... 남편분이 진짜 착한거 맞네요. 남편은 지킬거 지키는 사람인데 아내되시는 분이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으시다... 발바닥도 아니고 그것도 풍성한 머리도 아니고 탈모있는 사람한테. 듣는거만으로도 화나네요. 조심성 기르새요... 님만 재밌다고 장난이 다가 아닙니다. 아 정말 혼자 재밌는 장난 치는 스타일 딱 싫음.... 남편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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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또레이 2013.07.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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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반대는 글쓴이냐?하는짓거리 보니 처맞게 생겼고만안때리고 참은 신랑이 대단하다마누라땜에 스트레스받아서나고있던 머리카락도 도로 들어가겠다철도안드냐 이 철딱서니 없는 여편네야ㅉ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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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음 2013.07.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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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 이런부류 진짜싫어. 장난쳐놓고 기분나쁘다하면 장난인데 왜그렇게 화내? 막이런식인 인간들ㅋㅋ 솔직히 난 님남편이 님 안때린게 신기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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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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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작같지만 실화라면 솔직히 화날만한일이네요근데 여기댓글들이 저 이야기보다 더 충격이네 익명이라고 다들 너무말함부로하는거아닌가요?? 쌍욕에,처맞야된다느니, 미치게패버려야된다느니, 심지어 죽여버리고싶다는둥 어휴 정말무섭다 화나고 열받는다고 여자를 두들겨패는게 그게 사람입니까?? 당신들 어머니, 혹은 딸 이야기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쳐맞아야된다고 말나올지 궁금하네본인입에서 나온말 도로자기자신한테 돌아갑니다 말이씨가되는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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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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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샤나 왜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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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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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전 여자지만 원형탈모 생긴 적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엄청나요. 진짜 평생 머리 안나면 어쩌나 전전긍긍 했었는데... 지금은 머리가 자랐지만 그때 누가 탈모에 대해 님처럼 장난을 쳤으면 전 똑같이 탈모되게 머리 잡아뽑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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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3.07.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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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못댄ㄴㅕ언 이와중에 넌 그게 꼬수워 글싸지르고있니 자작이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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