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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한소녀 (판) 2017.02.17 00:42 조회79
톡톡 사는 얘기 혼자하는말

쓰니는 전주사는 소녀에요.

그냥 혼자 너무 쓸쓸해서 속상해서 이야기 할곳이 필요해서 올려봅니다.

4년전 이맘때쯤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혼자 익산에 사셨는데 동네 주민분들과함께 술을 많이 드시고 집에오시는길에 길거리에서 잠이드셨나봐요. 많이 먹은 술때문에...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술드시고 추운날에 길거리에서 주무시다가 얼어서 돌아가신거라 그러더라구요.

술이란게 참 웃기죠? 잠은 항상 집에서 자야되는거라고 집앞 정자에서 자고 있으면 집안에 대리고와서 절 재우던 할머니셨어요. 잠은 항상 집에서 자야된다고 하셨는데 밖에서 혼자 돌아가셨어요. 그렇게 혼자서...

저희 부모님은 어린나이에 결혼하셔서 저를 일찍 낳으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이 철이없어서 그런지 할머니랑 살게 되었죠. 할머니 손에서 자랐어요. 오랜시간을 11년을 할머니 손에서 자랐어요. 어쩌다 한번씩 부모님과 1달 ,2달 같이있긴했지만 부모님은 매일 싸웠죠. 그러다가 12살이 될때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되었어요.

그렇게 부모님과 2년같이살다가 할머니가 혼자 계시다 돌아가신거에요. 제가 부모님을 안따라가고 할머니랑 같이있었으면 안돌아가셨을껀데 많이 후회되요. 매일 입버릇처럼 '너 결혼하고 니 자식까지 다보고 죽을꺼다 그전에 너두고 안죽는다'이러셨는데ㅎㅎ....

할머니 기일이 돌아오는 2월이면 항상 너무 쓸쓸하고 감정이 컨트롤이 안되요. 계속 저기압에 많이 울어요.

그런데 2일전에 꿈속에 할머니가 나오셔서 저를 엄청 혼내셨어요. 아무리힘들어도 죽을생각말라고 끝까지 잘힘내서 너가 하고싶다던 변호사 꼭하라고...

매일 오가는 부모님의 싸움 ,아빠의 욕설과 무시 때문에 힘들어 인생을 포기하려던 저를 혼내려 오신건가봐요.

그래서 오늘, 아니 12시지났으니 어제일까요ㅎ
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돈챙겨서 여행이라고하기엔 소박하지만 기분전환 겸 여행을 시작했어요.

폰도 꺼두고 풍경사진찍기 좋아하는데 사진도안찍고 그냥 여기저기 걷고 사람들만나서 이야기하고 시골여기저기가보고 택시타고 1시간을 타기도하고 계속 걷고 버스도타고 했더이 벌써 세종시네요. 전주에서 시작했는데ㅋㅋ..

처음간 장소는 익산이였어요.
익산에 도착해서 길을걷는데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길거리에서 엉엉 울었어요. 사람들이 다 처다봤지만 그런건 신경도 안쓰이더군요. 그냥 감당할수없이 너무 슬펐어요. 할머니 장례식땐 참고참고 또참아서 안울었는데 울면 할머니가 슬퍼할까봐 근데 그때참은 눈물이 이렇게 나오는 걸까요? 계속 눈물이나왔어요. 그냥 너무 할머니가 보고싶네요.

돌아가신지 4년이란 시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네요.

뜸금없지만 제가 제사진찍는걸 별로안좋아해요. 근데 한 1달간 닥치는데로 제사진 셀카든 누가찍어주는거든 엄청찍었어요.
지금생각해보니까 사람이 죽기전에 자기 사진 많이 남긴다하잖아요.
이제 할머니 곁으로 갈 시간이 된걸까요?
할머니가 이제 17살된 제가 이러는게 너무 슬프셔서 꿈속에 나오신걸까요?

항상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하늘에서 나보고있는거지? 내가 슬퍼하니까 힘들어하니까 내꿈속에 나온거지? 아직 할머니한테 오지말라고 좀더 살다오라고 내꿈속에 나온거지? 할머니, 우리할머니, 할머니가 없는 내세상은 너무 힘들더라 할머니 살아있을때 더많이 이야기할걸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반찬투정하지말걸 농사도 도와줄걸 짜증내지말걸 이렇게 후회할거면서 좀더 할머니랑 같이 시간보낼걸 이렇게 후회할거면서 왜 그랬을까? 너무 힘들고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 항상 나한테 큰소리치고 틱틱거리고 했지만 정이많아서 걱정하면서 큰소리치고 날위하면서 틱틱거렸잖아 나도요 나도 할머니같은 할머니될래 하늘에서 나잘보고있어요 할머니처럼 따뜻하고 정많고 사랑많이 주는 할머니되고 그뒤에 내가 할머니 만나러 가도되죠? 나보고싶어도 좀만 참아요 나도 할머니 엄청많이 너무 보고싶은데 잘 참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꼭 변호사될게 항상 사랑하는 우리할머니 항상 고마운 우리할머니 밤이 늦었어요 잘자요 오늘밤도 내꿈속에 와줘 나한번만 안아줘 꿈속에서 봐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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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3.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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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항상 지켜보며 쓰니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계실거예요. 저도 가족 잃은 슬픔을 알아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 다 거짓말 같더라구요 시간 지나도 아픔은 그대로인데.. 나중에 따라가요 우리.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만날 수 있을거예요. 할머니께서 기다리고 계실거예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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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2017.02.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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