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와 글 막 올렸을때는 댓글이 없어서 잊고 있다가 일주일 뒤에 들어와서 보니 진짜 너무 좋은 조언들 많이 달아주셨네요 ㅠㅠㅠ 저와 비슷한고민 가지신 분들이 적잖게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이 글에 달린 댓글들 덕분에 위로 받고간다는 분들도 계셔서 힘이 됩니다..!! 요새 인간관계에 있어서 많이 실망도 하고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곁에 남는 사람이 몇 없구나..하는 생각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힘들 때마다 댓글 읽으면서 힘낼게요!! 감사합니다ㅠㅠㅠ!!!!
난 올해 23살 여대생이야 네이트 로그인하다가 급 고딩때 하던 미니홈피 생각나서 들어가봤는데 고딩1,2때까지 미니홈피 했더라고.. 다이어리에 주기적으로 일기 썼길래 봤는데 우울한 이야기만 적혀있는거야 뭐 애들 화장 왜 하는지 모르겠다 핸드폰 안바꿔주신다 난 왜살까 친구랑 트러블 남친 왜 안생길까 등등.. 그냥 전반적으로 난 왜이럴까 왜이렇게 못날까 이런 이야기들.. 내 자신을 사랑하지않고 비하하고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모습들...
갑자기 미니홈피 보다보니 나 학창시절때가 새삼 떠오르더라 난 중고딩시절이 그닥 좋게 기억되지는 않아 뭐 왕따를 당했다던가 그런건 아닌데 그냥 성격적으로 너무 소심하고 친구도 잘 못사귀고 자기비하도 많이하고 친구뒷담도 많이하고 우선 하나도 안꾸미고 다녀서 외모적으로 자신감도 없어서 남자애들이 꺼려할까봐 남자한테 말도 제대로 못걸고 소위말하는 노는애들?(활발하고 잘 꾸미는애들) 한테 말도 못붙이고 숨어다니고.. 그냥 소심한 쭈구리의 극치였어...
이 성격을 고치려고 고2때부터 엄청 노력해서 재수학원생활을 거쳐서 대학생3학년이 된 지금 처음보는 사람한테 먼저 말도 잘 걸고 비교적 활발하고 시끄러운 사람으로 바뀌었는데 그래도 역시 사람 본질은 안바뀌나봐 어떤 무리에 소외감을 느끼거나 잘 안맞는 친구가 있으면 지레 겁먹고 움츠려들고 다가가기 뭣하고 이런게 아직도 있더라..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비춰질까 이런 내 모습을 눈치챌까 겁도 먹고..
연애에 있어도 문제더라 중고딩때까지 진짜 꾸미는거 하나도 모르고 살았고 공학을 나왔지만 남자와 담쌓고 지내서 대학생이 되어서야 비로소 꾸미기 시작하고 자신감 가지기 시작해서 그전엔 남사친은 커녕 남친한번 없었어서 연애라는게 뭔지도 아직도 잘 몰라 대학생 되고나서 딱한번 연애해봤는데 마음이 식었다는 이유로 차이고 끝나서 이 얘가 내가 활발한게 맘에들었었다고 했는데 혹시 내가 표면적으로는 활발해지려고 엄청 노력하고 노력했지만 나랑 사귀면서 나랑 항상 같이 다니면서 내 내면적인 진짜 모습을 보고 실망한게 아니였을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연애하면 좋을줄만 알았는데 자존감만 낮아지더라 첫 연애였는데 다시 시도하기 두려울정도야...
안좋은 성격을 겨우 갈고닦아서 당당하고 적극적이고 활발한것을 무기로 끌어올리려 했지만 나랑 깊게 친해지면 다른사람들에게 혹여나 과거에 자기비하하고 우울해하고 항상 난 왜사는지 의심하던 내 모습이 비춰지진 않을까, 내 주위에 초반에는 항상 사람이 드글거렸었지만 항상 깊게는 잘 안사귀어지고 얕게만 사겨지더라 결국 내곁에 남는사람은 몇 없더라구... 원래 인간관계가 이런건지도 싶고 23살이나 먹었지만 여전히 난 중고딩때 철없고 날 사랑하지못하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걸까.. 결국은 바뀔수 없는걸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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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사람이랑 있을때는 밝은 성격이 나오고, 저사람이랑 있을때는 좀 말이 없어지고, 저 무리랑 어울릴때는 쾌활하고 이 무리랑 어우릴때는 얌전하고 뭐 그런거 있잖아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 단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변한다 안 변한다 또한 단정 지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직장생활 하다보면 내향적이녜 외향적이녜 라고 내 성격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틈이 없어요. 직장 인간들 스트레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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