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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전남친은 결국 바람녀와 공보의 생활을 시작했네요

괜찮아져라 (판) 2017.07.03 22:22 조회8,093
톡톡 결혼/시집/친정 개깊은빡침

 

+추가)

 

그 사람이 흰 가운이라서 아쉬운거 아니냐는 댓글을 보고 적습니다.

오히려 조건적으로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모님 덕에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살았고 지금은 전문직 입니다.

전남친 집이 잘 살지는 않았고 공부 열심히 한 개룡남이었습니다.

 

한가지 생각나는건

저랑 연애할 때 저희 집이 자가인지, 아버지 직업이 무엇인지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기분이 좀 쎄하긴 했어요.... 이 사람은 나 자체를 좋아하는게 맞을까 싶기도 했죠.

 

그가 바람난 여자는 저보다 더 부유한 집의 여자더군요.

특급호텔 결혼식 보면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네가 정말 돈 보고 누군가를 만나는건 아닐까 했던 내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구나' 싶었죠.

 

지금 그 여자보다 더 부유하고 더 어리고 더 조건적으로 나은 여자를 만나면

그 남자는 또 환승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하니...진짜로 결혼이라도 하기 전에 바람핀거 잡은게 조상신이 도우셨다는 생각도 들고, 그 여자 미래도 너무나 뻔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네요.

 

자기 공보의 하러 가면 혼자 지방가야되는데 싫다고, 결혼해서 가고 싶다고 징징징 했었는데

그 뒷바라지 열심히 하길 바라는 마음도 듭니다. 자기 팔자 자기가 꼰거니까요.

 

힘내서 열심히 살면서 하루하루 잘 쌓아가겠습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암담하지만, 나아질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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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기존 글>

 

 

 

 

 

일단 방탈이라 죄송합니다.

결시친 채널에 인생 경험이 많은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여기다가 적어봅니다. 늘 모바일로 다른 분들 글만 읽다가, 저도 이곳에 푸념을 적는 날이 오네요.

 

 

 

 

그를 처음 만난건 작년 초였습니다.

첫 데이트에 서로 첫눈에 반해서 그 날 집에 데려다주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둘 다 대학원생이었는데, 낮에는 각자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일과가 끝난 저녁에는 거의 매일 만났습니다. 주로 그가 제 학교 앞에 데리러 왔고, 제 대학원 동기들도 그의 얼굴을 본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둘이 벚꽃보러 가고, 한강 피크닉도 다니고.

어버이날 당일에 찾아뵙지 못하는 그가 (집이 먼 지방이었음) 부모님께 용돈만 부쳐드리는거

그러지 말라며 핸드폰 받아서 문자도 대필해줬습니다.

그의 대학원 생활이 끝나면 공보의 생활을 해야하니, 같이 군복무 하는 지역에서

신혼생활도 하고 아가도 낳아서 키우다가 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미래 설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봄이 오고, 지나고, 초여름이 되었을 무렵이었습니다...

여자의 촉은 무섭더군요.

그의 행동 변화에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을 알았습니다.

늘 핸드폰을 올려두던 그가 치맥집에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 있더군요.

진동 소리가 들리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전화 왔어. 받아.."

"아니 전화 안왔어."

"....."

"....."

"...... 그 여자애 몇살이야? 우리보다 어려?"

".......응..."

 

속이 뒤집히더군요. 그날 그렇게 다신 보지말자고 하고 돌아섰지만, 전 안 괜찮았습니다.

 

 

 

바람핀것도 쓰레기인데 그 이후에 더 쓰레기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별의 아픔에 괴로워하다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 진짜 죽고싶다.......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끝나니...]

 

하지만 그에겐 답장이 없더군요. 울다가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 저희집에는 경찰이 왔습니다. 자살을 기도하겠다는 협박 문자를 보냈다고 신고를 했더군요. 하하하...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게 무슨소리냐며, 자살기도는 무슨 소리고 협박은 뭐냐고 하시더군요.

정말 부끄럽고 죄송하고 못난 딸이라.... 한동안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은둔 생활을 했습니다.

전화 한통,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대신 ... 경찰 신고라뇨 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폰에 있는 그와의 사진들을 쭉 봤습니다.

그가 사랑한다고 보낸 카톡, 이모티콘으로 쪽쪽거린 카톡, 같이 피크닉 가서 찍은 사진,

그가 제 볼에 뽀뽀하는 사진, 둘이 키스하며 찍은 사진, 손하트 만들고 찍은 사진...

현실과 한달 전의 괴리 때문에 정말 미칠거 같았습니다.

 

 

그 여자의 인스타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지금 당신이 만나는 남자, 나랑 만나다가 바람펴서 당신 만나는거다, 당신도 몰랐겠지, 그래도 팩트는 알으라고 연락한다, 아무리 몰랐어도 이건 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답장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절 차단하더군요. 계정도 지웠습니다. 이때는 체념보다는 화가 났습니다.

그 여자의 베프로 보이는 여자가 인스타에 있었습니다. DM을 보냈죠.

나는 당신 베프가 만나는 ooo씨의 여친인데, 바람으로 둘이 만난다, 근데 메세지 보냈는데 당신 친구는 아무 말도 없이 차단하고 잠수다, 뭐 이런 내용을 보냈습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아무리 몰랐어도 들은 이상 외면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걔 나쁜애 아니예요. 제가 타일러보겠습니다."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 다음 날, 그 친구도 절 차단했더군요.

 

 

 

 

 

그래..

그 여자는 자기도 피해자라고 생각할거고, 전남친은 그녀에게 매달리고 있겠지. 둘이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1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남에게 눈물 나게하면 자기는 피눈물 난다는 말을 믿었고, 그가 아프길 빌었습니다.

 

 

하지만 권선징악 같은건 동화에나 나오는건가봅니다.

둘은 얼마 전 대형 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 남자 지인이 하필 제 친구의 베프입니다.)

 

둘이 결혼한다길래 결혼식은 언제하나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오랜만에 봤습니다.

나도 결시친에서 본 것 처럼 흰 원피스 입고 가서 미소짓다가 올까 생각도 했지만...그럴 깡은 안생기더라고요. 더 비참할거 같았습니다.

보통 결혼 전에 장소나 날짜 같은거 올려놓는데, 아무것도 없고 웨딩 촬영한 것만 딱 올라와있더군요.

제가 결혼식 가서 깽판이라도 칠거라고 생각했는지... ㅎㅎ

결혼식 다 끝나고 본식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백사장에서 신혼여행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전해 듣기로는 이제 둘이 가정 꾸리고 공보의인가 군의관인가 생활도 시작했다더라고요.

집들이도 하고, 여자도 일년 가까이 지나니 다 없던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SNS 계정도 다시 만들고 활동도 시작했더라고요.

 

그 둘에게 작년에 그 일은 그냥 삭제가 된 것 같았습니다.

 

맞은 사람은 기억하고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한다는 말이 이런건가봅니다..ㅎㅎㅎ

.

.

.

.

 

 

 

 

지는게 이기는거다,

남의 눈에 눈물나면 자기 눈에 피눈물 난다

이런 말 다 맞는걸까요.....?

 

 

 

전 올해 어버이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작년 그의 부모님께 "올해는 얼마를 보내지만 내년 어버이 날에는 딱 10배로 드릴게요"라고 같이 메세지 보내던 기억이 나서요. 올해 어버이날에 그는 신혼부부로서 그 여자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겠지요.....

 

정말 몰랐습니다. 1년 뒤에 다른 사람의 남편이 되어있을줄은요.

 

지방에 3년 간 가면, 둘이 같이 하기로 한 버킷리스트도 생각나서 마음이 허탈하더군요.

 

 

그 이후로 저도 연애를 해보았지만,

사람을 잘 못 믿게 되어... 사소한 일만 생겨도 "누구랑 있는데?" "걔는 누군데?" 묻게 되더라고요.

지금 내 남자친구는 그때 그 쓰레기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도 늘 불안하고 또 다칠까봐 견디지 못했습니다.

결국 헤어졌고요....

지금도 연애는 할 엄두가 아직 안납니다.

 

 

 

 

그가,

그 여자가,

"미안하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앞으로 미안한 만큼 남에게 잘하고 살겠다" 라고만 했어도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용서하려고 노력하고, 다 잊고 제 삶을 살지 않았을까요.

 

 

 

 

 

 

 

 

글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2017년 하반기가 왔으니,

다 잊어보자고 다짐은 하지만 지난 일년처럼 또 아파하며 지낼거 같아서 두렵습니다..

 

 

행복한 둘과

이렇게 아직도 아픈 제가...

 

제발 잊고 싶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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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7.07.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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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잊을 날 옵니다. 그남자에게 선택받지 못했다고 쓰니에게 하자가 있는게 아니라 그저 짝이 아니었던 겁니다. 이세상에 사랑은 끝난것 같고 길을 잃은것 같죠? 변한건 없습니다. 여전히 하루는 24시간이고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옵니다. 아무리 슬퍼도 밥먹고 살고 있고 가끔 코메디 보면서 피식피식 웃기도 할거에요. 그저 수많은 가능성 있는 남자들 가운데 한명이 쓰니인생에서 정리된 겁니다. 그냥 한적한 공원 산책하다가 눈앞에 그넘있다 생각하고 침한번 뱉어주거나 돌맹이 하나 던지고 가볍게 털고 돌아서세요. 나중에 쓰니보다 쓰니를 더 아껴주는 남자만나서 살다보면 그럴때도 있었지하고 킥킥거릴 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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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ㅎㅇ 2020.03.3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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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이 쓴글만봣을땐 자존감도 낮고 질리는 스타일인듯 신경끄시고 님도 좋은남자만나 님인생잘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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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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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라도 저 둘 어찌 되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ㅠㅠ스스로 못난 것 알지만 저도 인과응보 너무 바라고 있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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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7.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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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첫댓글 달았던 사람입니다. 저도 친구 조언따라 운동 시작했었어요. 수영이든 헬스든 시작하시고 마음 잘맞는 친구끼리 여행한번 다녀오세요. 예쁜 옷도 한벌 사시구요. 암튼....방콕해서 다크서클 가득한 얼굴로 소주병나발 불기 없기에요~~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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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7.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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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와 사랑에 목매지 않으면 삶이 평화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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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7.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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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놈은요 지버릇 개못줍니다.ㅡ 지금은 행복할것같아도..그 둘 불행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울린거예요 ㅡ그냥 잊으시고..그딴놈 미련가지실필요없어요..좋은사람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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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17.07.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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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가 의사라 구질구질하게 구는거 같네요ㅋㅋ 남자가 200충이었으면 아무렇지도 않으셨을것 같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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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폭격기 2017.07.0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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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람은 절대 바뀌지않고 한번만 바람피는 사람은 없어요. 몇해 안가서 그놈들도 갈라질겁니다. 결혼이 다가 아니고 결혼이 행복의 보장도 아니에요. 절대 행복하지 않을겁니다. 권선징악은 분명히 있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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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2017.07.0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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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소설읽는줄 알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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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7.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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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잊을 날 옵니다. 그남자에게 선택받지 못했다고 쓰니에게 하자가 있는게 아니라 그저 짝이 아니었던 겁니다. 이세상에 사랑은 끝난것 같고 길을 잃은것 같죠? 변한건 없습니다. 여전히 하루는 24시간이고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옵니다. 아무리 슬퍼도 밥먹고 살고 있고 가끔 코메디 보면서 피식피식 웃기도 할거에요. 그저 수많은 가능성 있는 남자들 가운데 한명이 쓰니인생에서 정리된 겁니다. 그냥 한적한 공원 산책하다가 눈앞에 그넘있다 생각하고 침한번 뱉어주거나 돌맹이 하나 던지고 가볍게 털고 돌아서세요. 나중에 쓰니보다 쓰니를 더 아껴주는 남자만나서 살다보면 그럴때도 있었지하고 킥킥거릴 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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