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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알러지 음식 계속 먹이려는 시어머니

땅콩 (판) 2017.11.06 22:18 조회58,925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막 9개월 된 새댁 입니다.

저는 땅콩 알러지가 있어요.
고등학생 때 급식으로 나왔던 땅콩 반찬을 먹은 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열나고 토하고.. 그야말로 X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 그 이후로 땅콩은 절대로 입에 대지 않습니다.
땅콩을 보기만 해도 예전의 공포스러운 기억이 자꾸 떠올라요.

밖에서 밥 먹을 때도 조심, 또 조심하고 있지만 작은 식당 같은데는 제대로 확인 안해보시고 그냥 무조건 땅콩 안들어간다고만 해서 원치 않게 땅콩을 몇번 먹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남편이랑 연애할 때 식당에서 밥 먹다 땅콩을 먹게 되었고 병원까지 함께 갔어서 제 알러지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시부모님께서도 제 알러지를 알고 계셨고 시부모님 모시고 같이 외식 할 때 제가 식당에서 땅콩 안들어가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거 모두 보기도 하셨습니다.

시댁이랑 같은 아파트 단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살고 있어서 시부모님께서 자주 부르세요.
매주 주말은 거의 시댁에서 저녁을 먹는 것 같습니다.

시어머님 요리 중에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이 멸치 땅콩 볶음 이에요.
일반적인 멸치볶음 처럼 요리하시는데 안에 땅콩도 같이 넣어서 볶으시더라구요.
저도 멸치볶음 정말 좋아하지만 어머님이 해주신 반찬에서 멸치만 집어먹다 혹시라도 약간의 땅콩 가루를 같이 먹게 되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까봐 걱정되서 아예 손도 대지 않았어요.
땅콩 알러지가 있으니 땅콩이 들어간 요리는 아예 안 먹는게 맞다고 생각했구요.

밥 잘 먹고 시부모님이랑 수다도 조금 떨다 저희 집으로 돌아오는데 남편이
"우리 엄마가 너 반찬 투정 하는거 좀 고쳤으면 좋겠대~"
하는 거에요.

저 편식 없어요.
채소도 모든 종류 다 좋아하고 특별히 안먹는 음식도 없어요.
(땅콩은 제가 '안'먹는게 아니라 '못'먹는 거라고 생각해요)
설마하며 혹시 땅콩 때문에 그러신거냐 했더니 태연하게 "응"하는 거에요.

조금 속이 상했지만 남편한테 천천히 설명했어요.
오빠도 내가 땅콩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직접 보지 않았느냐
나는 땅콩을 단순히 싫어해서 안먹는게 아니라 내 몸에서 이상 반응을 일으켜서 못먹는 거다
어머님이 해주신 반찬 중에서 멸치 땅콩 볶음만 안먹었 지 다른 반찬 골고루 다 먹었고 밥도 한공기 싹 비웠다
왜 이런 말을 나한테 전달하냐
오빠가 어머님한테 내 알러지에 대해 설명해줄수는 없었던 거냐

하니 우물쭈물 하며

그래도 엄마가 보기 안좋대

하고는 컴퓨터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네요..

집에 돌아오니 시어머님께서 카톡으로 '새아가 잘 들어갔니 다음주에도 와라~ ' 하시는데 조금 벙찌더라구요.
그냥 제가 예민한거겠지 싶어 처음 일은 이렇게 넘겼습니다.

그 다음주에 시댁에 다시 갔더니 모든 반찬이 땅콩 관련된 요리인 거에요.
김치랑 김 빼고 모든 요리에 땅콩이 쏙쏙 들어가있더라구요...
오징어 볶음, 어묵 볶음, 두부 조림, 심지어 계란 후라이 위에도 땅콩 가루 뿌리셨더라구요...
뭐지 싶었지만 그냥 태연히 김치랑 김만 먹으며 밥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머님께서 한숨을 푹~~ 내쉬시더니 저보고 반찬투정이 왜이렇게 심하냐고 하셨습니다.
웃으면서
"어머님 저 땅콩 못먹는거 아시잖아요~"
하니

자꾸 먹어야 한다
내가 볼 땐 유난인거 같다
땅콩 못먹는 사람이 어딨느냐
땅콩 안먹으면 우리 아들한테 땅콩 요리도 안해주지 않냐
우리 아들은 땅콩 좋아하는데 새아가는 너만 생각한다
시누이 (남편 여동생)도 메밀 먹고 두드러기 났는데 자꾸 먹으니 없어졌다
반찬 투정이 이렇게 심해서 어떡하냐

등 30분간 시어머니의 신세한탄 및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것도 온 가족이 저녁먹고 있는 데서요.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냥 제 알러지 반응에 대해서 설명 드려도 절대 납득하려 하지 않으시고 그냥 무조건 먹어야한다 하시네요..
알러지 있는 음식을 자꾸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 라고 까지 했는데 시누이 얘기 하시면서 넌 해보지도 않고 왜그러니 하시는데 할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다음 부터 남편만 시댁에 보내려고도 해봤지만 시댁 컴퓨터가 고장났다느니 인터넷이 안된다느니 핸드폰이 안된다느니 하시면서 저까지 매번 부르시네요 (제가 컴퓨터 하드웨어 관련 일을 하고 있고 기계 고장 같은 걸 잘 고칩니다)
남편도 혼자 가면 할 얘기 없다고 저를 항상 데리고 가려 합니다.

어쩔수 없이 시댁 가면 항상 반찬에 땅콩이 들어가 있어요.
때문에 저는 주말 저녁을 몇주째 김치와 김으로만 먹고 있네요..

집 돌아와서 남편한테 속상하다 말해도 옛날 분이라 알러지 이런거에 대해 잘 모르셔서 반찬투정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보고 좀 참으라고 하구요...
시댁에서 원래 시어머니가 워낙 쎄셔서 시누이나 시아버님은 아무 말도 안하세요...

외식 한다는 것도 오래 가지 않을 핑계고 이제 제가 알아서 저녁 차려 먹겠다 해도 당신이 하신 음식에 숟가락 두개만 더 놓으면 된다고 새아가랑 같이 저녁 먹고 싶다고 그냥 오라고 하시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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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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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7.11.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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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알러지반응검사 남편이랑 같이받으러가요 그러면 무조건 알러지 있는거 나오거든요??? 그거 남편먹여요 계속 먹여요 시댁가서 저번주병원갔다왔는데 나보다 남편이더심하다고 오바스럽게 말하고 의사가또 조심하라했지만 시누이도 낫고 어머님말씀이맞다면 저도 눈으로보고 효과있음따라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두드러기난다는거 조심하라는거 싸가서 시어머니 보이는데서먹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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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포포 2017.11.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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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예전에 서프라이즈에서 나왔는데요 어떤남잔지 여잔지 키스하다 죽었음 이유가 땅콩 알러지있는사람인데 상대방이 땅콩잼을 바른 샌드위치먹고 키스한거임 알러지로 기도막혀서 죽었음! 실화임 알러지로 죽은사람 많아요 관련기사나 뉴스 보여주시고 남편이 젤 ㅂ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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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17.11.0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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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괴롭고 극단적으로 나가자면 땅콩먹고 응급실한번실려가주고 친정소환해서 개판만들지않는 이상 ㅂㅅ같은 남편새끼나 시애미나 정신 못차릴듯..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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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3.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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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미국은 알러지 있는 애들 위험하다고 도시락에도 땅콩들어간거 가져오지 말라고 하는데. 이놈의 나라는 뭘 자꾸 정신력으로 이겨내래. 컴퓨터 고장이 매일 나는 것도 아니고 남편 혼자 보내요ㅡ 뭘 저런 집에 매주가고 있어요. 증거 모으면 학대나 폭행으로 소송도 가능할 거 같은데. 폭행이 신체에 위해를 가하면 폭행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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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3.2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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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친정부모님 속상하시겠어요. 반찬 투정이라니요. 너무 하시네요. 며느리 아픈 꼴을 꼭 보셔야 겠나요? 수 많은 음식 중 땅콩하나 거르는 게 그렇게 꼴보기 싫으셔서 기를 쓰고 매주 땅콩을 먹이려 하시나요? 남편도 너무하네요. 응급실 간 거까지 봤으면서 생각없이 와이프한테 땅콩강요를....... 친정부모님이나 찾아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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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3.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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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애나 어른이나 에휴. 상식이없는 집안이네요. 남편 무슨일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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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2.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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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미친 거길 그러고도 꾸여꾸역 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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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17.12.04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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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만 그런가. 시모가 살인자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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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ㄱㅈ 2017.11.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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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계속 개질알떨면 식구들 앞에서 119 미리 부르고 조금 먹으세요. 아주 사람 죽는구나 싶어야 그만 둘 빡대가리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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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ㄴㅇㄱ 2017.11.1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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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 등신 ㅅㄲ가 부인 죽일려고 작정을 했네. 시부모야 늙어서 그렇다고 해도 남자가 저러는건 진짜 상병신 마마보이 아니면 지능 문제가 있는거지. 몰래 보험들고 계획하는 거라면 모르겠지만ㅡㅡ 아오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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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 2017.11.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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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씨바줫나소름돋아...남편새끼도미친거같아... 알러지잘못되면지가책임질껀가...엄마나 남편새끼나..사람새끼아닌거같음...저같음 같이못삼.. 시댁가면 밥먹을꺼없어서 못가겟다고해요;;왜 꾸역꾸역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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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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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런 남자랑 뭘 믿고 결혼했나요? 댓글 보여주고 정신차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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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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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혼서류 내밀어봐요 이러다 어머니가 몰래 땅콩든거 먹이시면 저 쥐도새도 모르게 죽을꺼 같다고 저 오래 살고싶다고 한바탕 뒤집어요. 멍청한 남자랑 끝을보는것는 좋을듯 착한며늘코스프레하지말고요 너님 생명이랑 연관있는데 지금 침착대응에 어쩌죠 고민이 말이야 자작이야.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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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2017.11.09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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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시어매웃기네 땅콩알러지가 시어매때문에 생긴것도 아닌데 왜 그거가지고 자기신세한탄을함?되도안할걸로 억지부리지말라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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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 2017.11.0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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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 새장가들고싶은거냐고 물어봐요 나 죽이고싶은거냐고 알러지음식은 진짜 목숨하고 연결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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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7.11.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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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친정에 알리세요 살인을 계획하는거나 똑같아요 왜 고문을 받아야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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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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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런 병신같은 남자나 집안은 어딜 가야 만날 수 있는건가요???? 알러지 때문에 땅콩에 공포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편식하지 말라고????? 심지어 모든 반찬에 땅콩투척 ㅋㅋㅋㅋㅋㅋㅋㅋ 와낰ㅋㅋㅋㅋㅋ 유치해서 진짴ㅋㅋㅋㅋㅋㅋ 나 같았으면 차마 밥상은 발로 못차도 밥상머리에서 엉엉 울면서 저 이거 먹으면 죽을수도 있어요. 병원에서도 절대 못먹게 하는걸 왜 어머니가 억지로 먹이려고 하세요?? 정 먹어야 하는거면 저희 친정엄마한테 먼저 여쭤볼께요. 하고 바로 전화걸어버릴거임. 뭐 즉시 전쟁 터지겠지만 어쩔 수 없죠.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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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1.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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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못된 시어머니랑 남편이네요 남편이 안지켜주면 님이 스스로를 지키셔야 할거 같아요 시댁 가지마세요 시어머니를 이해시키는건 님의 몫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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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1.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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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항생제 약 알러지 있습니다 기억엔 없는데 갓난아기때 죽네마네 했었다고 합니다 그이후로 가벼운건 약없이 쉬어주면서 낫게하고 심하다 싶으면 한약만 먹어요 지금은 죽네마네 안하지만 알러지가 심해져서 이게 지속되면 큰일나겠구나 싶어서 조심합니다 시어머니께 자기가 보란듯이 먹어서 죽네마네해야 아시겠냐고 하시던지 아니면 뭐라고 해도 가지마세요 발길 끊으세요 남편분께는 극단적이지만 이게 개선이 안되면 이혼이라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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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1.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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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못됐다 남의딸이라고 친정도움좀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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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가만히 2017.11.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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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과 시댁식구가 잠재적 살인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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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2017.11.0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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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진짜. . . 잘못하면 생명이 위험하니. . .드시고 알러지반응 온걸 보여줄수도 없고 . . . 엄청 답답하시겠어여ㅜㅜㅜㅜ 이와중에. . 남편도 참 병. . . 죄송해요 . . ;;;;시모님 안드시거나 질색팔색하는데 님은 잘드시는 모 그런음식 없을까요? 음식으로 복수하는게 딱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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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ㄹ 2017.11.0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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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 글 꼭 남편 보여주세요 뭐라고 할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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