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자분들께 꼭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잘못된 건지... (초큼 길면 마지막 질문만 읽어주세요)
저희 신랑이 올해 36살에 그래도 중위권 대학 컴공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었어요. 처음엔 대기업에 들어갔다가 이직해서 외국계기업에서 일할 때 저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연애할 때 회사에 문제가 생겨 다시 이직했던 회사부터 커리어가 꼬여서 영업직으로 빠지게 됐습니다. 이 전 회사들과 달리 규모도 작고 팀장 및 사수도 사이코고 암튼.. 그 때 이직했던 회사에서 엄청 고생하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몸도 마음도 망가졌지만 막 결혼하고 또 1년반만에 임신하고 그러느라 2년을 꾹 참고 다녔네요. 그렇게 영업직에서 2년을 있다보니 다시 이직을 하고나서는 또 영업직..
신랑 성격에는 영업 안맞는거 저도 잘 알아요. 술마시면 몸도 안좋아지고 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늦게와야하고 남한테 잘보이려 막 좋은말 하는 것도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2년 버티다 나온 회사에서 3개월 만에 이직한 새로운 회사에서도 영업직에 매일 쌍욕하는 팀장에 못견뎌 6개월만에 회사를 나왔네요.
그러고는 이제 자기는 회사생활은 정말 하기가 싫답니다. 영업직이 아닌 다른 계열로 가고 싶어도 최근 3년정도의 경력이 다 영업이다 보니 그런쪽에서 밖에 연락이 오지 않고 개발쪽으로 하려면 다시 공부해서 들어가야 하고.. 그러면서 자기는 기술을 배우고 싶대요. 지금 신랑이 하고 싶다는 기술직은 인테리어 쪽에서도 타일공, 조적관련 기술직 입니다.
저희는 맞벌이고 제 연봉은 4천 정도.. 실 수령액 300조금 안되네요. 이 걸로 친정엄마가 아이 봐주셔서 월 100씩 드리고 제 보험료, 아기보험료 및 우리가족 생활비 쓰고 있고 신랑이 받는 돈은 신랑 보험및 연금료 내고 나머지는 전부 대출 갚는데 쓰고 있었어요. 지금 3개월째 쉬고 있어서 대출금 1800정도 남은거 못갚고 있는 상태인데... 신랑이 저런 생각 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이번에 아파트 분양을 받아서 2년뒤 입주시엔 담보대출로 2억정도 또 대출 받아야해요...ㅠㅜ
하아.. 살면서 한번도 자기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 못하고 살았는데.. 전공도 부모님 권유로 컴공 간건데 자기랑 안맞는다고.. 자기가 좋아서 시작하는 일이면 몸이 힘들어도 자리 잡을 때 까지 진짜 열심히 할 자신 있다면서 자기 믿어주면 안되냐는데.. 솔직히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해서 남들 쉴 때 같이 쉬고 같이 연차내서 해외여행도 다니고.. 이런 생활을 지속하고 싶던 저는 회사생활이 아닌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완전 다른 새로운 일을 하겠다는 신랑이 야속하고 쉽게 이해해주기 힘드네요...ㅠㅜ 솔직히 제가 공무원은 아니지만 잘릴 위험없이 꾸준히 계속 다닐 수 있는 직장에 잘 다니고 있어서 저러는 건가 싶기도 한데 그건 진짜 아니라네요..허허...
내용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질문 내용은 36세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신랑이 회사는 그만뒀고 이직하지 않고 타일, 조적 기술을 배워 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저 이거 응원하고 밀어줘야 하는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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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은 꽤됩니다. 한가할땐 오후 3~4시쯤 퇴근합니다.
다만 바쁜시기가 되면 한달에 한두번 쉬기도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야근/밤샘 좀 있습니다.
기술만 배워두면 나이먹어서까지 할수있어요.
영업은 진짜... 성격안맞으면 힘들어요. 차라리 기술배우는게 더 나을수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