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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머니와 기이한 애착관계 남자친구

(판) 2017.12.04 15:44 조회7,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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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31살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9개월째 연애중인데 남자친구의 가족 애착관계가 제 기준에선

기이한것 같아 조언을 구합니다.


일단 남자친구는 엄마 누나와 셋이 살고 있어요. 어릴적 이혼하셨데요.

빠른 이해를 위해 몇가지 에피소드를 쓸게요.

 

 

 

- 대화

 

엄마 누나 관련된 이야기로 저와의 대화 중 30%를 할애하는것 같습니다.

"누나가 회사에서~" "엄마가 친구들이랑~" 이렇게 엄마와 누나의

깨알 일상스토리를 항상 들려줘요.

 

처음에는 저도 웃으면서 "그러셧어? 재밌으셨겟다~" 하면서 리액션을 해주다

어느순간부터 "아그래? 왜그러신데"

이런식으로 나오게 되더라고요.

제 반응이 싸하니 남자친구가 멋쩍어 하긴 했어요..

 

 

둘이 동네 뒷산을 올라가는데

엄마 이야기를 한 시간동안 들려주었어요. 체력도 딸려서 대답하기도 힘들었는데.

주 내용은- 자기네 엄마 고생많이했다.

정말 불쌍하다. 엄마 20대때 엄청 인기 많았다.

집안이 어려워서 공부를 못하셧다등등등 엄마의 인생전기..


(사실 저희집도 홀어머니에 오누이 인데 고생으로 따지면 저희엄마가 훨씬 많이했고

제대로 된 여행도 못하셨거든요. 남친네 엄마는 올해만해도 해외 2번 다녀왔어요 ㅡㅡ

저희보다 훨씬 풍족하게 잘사는데 세상에서 자기엄마가 제일 불쌍한것처럼 하니까

갑자기 열이 확 받더라구요.)


정말 이때는 표정관리가 안됬어요.

 

 

아무튼 이렇게

엄마 누나 이야기  한번 시작 됬을 때 리액션 해주면 끝도 없어요.

제가 도중에 듣기 싫은 티를 기어코 내야 끝이납니다.

 

 

 

 

- 여행

 

괌을 같이 간적이 있어요.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화장품 고르는데,

남자친구가 이거 좋은거야? 물으면 이거 여드름난데 바르면 좋아~ 이런식으로 대답해줬거든요.
그때마다 엄마, 누나에게 보이스톡하더라고요.

"누나 여드름날때 바르는 연고 필요해!????"


그뒤로

 

"엄마 화장솜 필요해??"

"엄마 스킨 필요해??"

등등

 

제가 사는거 보고 있다가 복제해서 엄마 누나꺼 사더라고요.


제가 화장품 구매비용이 40만원정도 나왔어요.

남자친구도 40만원정도 나왔어요.

 

 


그리고 국내여행할때
한국 관광지 기념품샵가면 꼭 어른들 착용하시는 전통적인 악세사리 있잖아요?
그런 팔지들을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우리엄마가 하면 엄청 이쁘겟다'
이러고 있어요. 들릴듯 말듯하게.


처음에는 그런 혼잣말 들리면 어머니 사드리자~ 라고 했었는데,

지금의 저는 듣는채 마는채하며 '나가자' 합니다..

.하 자꾸 저도 잘하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이렇게 반응하게 되요....

 

 

 


그리고 여행중이던 뭘하던 사진을 찍어서 어딘가에 보냅니다.

저랑 둘이찍은사진 또는 음식사진

... 엄마와 누나 가족 단톡방에 실시간으로 올리더라고요.

 

 


- 아들? 남편?


아버지가 안계셔서 집안의 남자역할이 필요하겠지요.
이미 집에서는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고,

홀어머니이기 때문에 그런 역할이 필요하다는것은 머리로는 알아요.

 

영화를 보러가는데 영화만 보고 (식사도 없이) 바로 엄마 짐나르러 가야한다고 하거나..

(그런데 제가 화난 이유도 알고 아주 굉장히 미안해합니다. 가족들도 저에게 미안해 해요.

하지만 어쩔수 없으니 이해해달라는 식)


차에 여자 코스메틱 용품이 있는경우가 많은데 누나가 사다달라고 한것들.

(분당에서 서울까지 가서 사가지고 온.. 어쩔땐 같이사서 누나에게 가져다주고 데이트 시작 합니다. 그럴때마다 제 기분을 의식하며 눈치를 보긴 합니다.)


하루는 누나를 따로 만난적이 있는데, 제앞에서 아들~ 아들~ 이렇게 부르시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진짜 애기마냥 어눌하게 보호본능 자극하는 식으로? 대답하구요.


사실 어머니가 전화를 하시는것도 마치 남편과 통화하고 남편을 기다리는듯한 뉘앙스였어요.

 

 

 

 

이런 정황들로 점점 긴가민가 해요.

화목에 대한 인식의 해리가 오면서 주변 모자간 남매간 사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어요.

(머리 맘에 안들면 지나가는 사람들 머리스타일만 보이듯이)

 

주변 남자분들 위주로 가족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살펴봐도

대부분이 저희집 수준이고 편차가 크지 않더라구요.

(저희집도 화목한데 서로가 수족처럼 하지도 않을 뿐더러, 연락같은 경우는 생사확인만 해요.)

 


저렇게 자기 가족에게 가정적인 만큼 굉장히 자상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여자마음도 잘 아는편이고, 세심하고 제가 여태껏 만난 남자중에 제일 자상하고 세심해요.

엄마에게 통화할때 현재상황을 보고하듯이 저에게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리고

 

너무 엄마얘기를 많이하고 마마보이같다고.

터놓고 말한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정말 꿈에도 몰랐다고. 이제 주의하고 고치겠데요.

저와 헤어질까봐 고치려고 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술취해서 자기는 자기집에 잘하는 여자가 좋다고..

자기는 처가에 잘할자신 있다고.. 본심을 드러내더라구요.

 

 

이제 화목이란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이성적인 편이라 좀더 옳은 판단을 위해서는 사실 헤어짐도 각오하고 있어요,

상식에 대한 괴리감으로 점점 판단이 안서니

정말 객관적인 조언부탁드립니다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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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0 2017.12.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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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물어요....지금 남에 서방이랑 바람 피고 있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토할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혼하면 ??처가에 잘한다고???개똥같은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하면 더하지...덜할새끼아님..말끝마다..엄마누나누나...끔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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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남자 ㅇㅇ 2017.12.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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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세상에 고생않한 우리엄마 있으면 나와봐라. 마마누나보이에다 남편에 애인인데 쓰니 결혼하면 세컨도 아니고 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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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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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작 아님? 으 징그러... 누나셋 있는 내 전남친이랑 비슷하네 도망칠 생각부터 하세요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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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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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31살 빨리 벗어나세요 어떻게 만나서 둘이야기해도 모자른데 그런얘길듣고있었답니까? 그쪽집도 어머니랑 살고 남자형제있으니까 알잖아요 저남자네가 유별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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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17.12.0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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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결혼전 어머니랑 생사확인만하던 제남편도 결혼하니 주말마다 시댁가고 대리효도 시키던데 남친집은 심각하네요 화목이 아니라 올가미 수준일거 같네요 사생활 둘만의 시간 다 포기할거면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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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2.0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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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게 있구나....실존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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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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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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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직도 안헤어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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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17.12.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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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시모가 4명이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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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17.12.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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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세상에 고생않한 우리엄마 있으면 나와봐라. 마마누나보이에다 남편에 애인인데 쓰니 결혼하면 세컨도 아니고 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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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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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답은 뻔한데 왜 자꾸 이런글이 올라올까? 마마보이기질땜에 이혼한 다른 글들 읽어봐여 소름끼치게 내용똑같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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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17.12.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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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물어요....지금 남에 서방이랑 바람 피고 있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토할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혼하면 ??처가에 잘한다고???개똥같은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하면 더하지...덜할새끼아님..말끝마다..엄마누나누나...끔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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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냐옹냐 2017.1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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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면 힘드실것 같아요 ,,,, 대부분 남자들이 결혼을 하면 본인 집 챙기고, 조금 가정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결혼 전에도
저렇게 어머니, 누나 챙기는 남자라면 더 하겠지요. 게다가
남자쪽 가족은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남자분도 자기집에 잘하는 여자가 좋다면서요.. 서로 좋아야 살아가는 거 아닌가요,,
바라보는 곳이 다르다면 헤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선택은 글쓴이님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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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7.12.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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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헤어져요. 마마보이. 시스콤 효자는 필요없음...그리고 그놈의 예기는 그만 쓰세요..얘기라고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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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2017.12.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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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없습니다.남의집 기둥은 가지고 오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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