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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오늘 저는 저의 아버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어버이은혜 (판) 2018.04.12 13:29 조회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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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저의 아버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아버지는 엄마와 사별 이후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약의 거리인 약령시에 배달을 자주 가십니다

저도 시간 남을 때마다 가서 배달일도 해드리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방 후문으로 가면 마당이 있는데, 거기에서 행색이 초라한 노부부 두 분이 매일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보고 누구시냐고 물어보니, 약령시에 배달 갔다가, 그릇 수거하러 가면 노숙자들이 남은 반찬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식당에 가서 천원에 밥 한 그릇 사서 거기에다가 비벼 먹고 한다는군요

알게 모르게 약령시에서 일부 장사하시는 분이나, 한의원 사람들은 일부러 밥 한 그릇 더 시켜서 반찬도 조금만 먹고 밥 한 그릇이랑 같이 내놓는다고 하더군요.

그럼 노숙자들이 그걸 비닐에 담아서 밥 비벼 먹는다고, 그걸 저 노부부 두 분이 하는 걸 아버지가 목격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그분들보고 점심시간에 우리 식당에 오면 밥을 드릴 테니 주워드시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그다음 날부터 그 노부부 두 분은 매일 아버지가 하시는 식당에 오셔서 식사를 하시는데, 그냥 홀에 앉아서 드시라고 해도, 노인 냄새가 나서 다른 손님에게 방해되니 그냥 비닐에 싸서 주면 자기들이 알아서 드신다고 하시길래 아버지는 탁자 하나랑 의자 두개를 따로 마련하셔서 주방 뒤쪽 마당에다가 자리를 마련해서 거기에서 아무 눈치 없이 편하게 드시라고 만들어드렸다고 합니다

지금 그 노부부가 아버지 가계에서 밥을 드셨는지 한 달 보름 정도 됩니다

그 한 달 보름 동안 정이 많이 들으셨나 봐요

이런 아버지를 보면서 나도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용돈이 적다고 투정 부리고, 그래서 나도 아버지가 하는 밥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시급을 받기로 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지금 최저시급이고 뭐고 그냥 나에게는 5천 원 주신답니다 ㅠㅠ

여자친구에게 말하니 자기도 같이하면 안 되냐고 그러길래,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더니, 너희들 네 아비 뿌리까지 다 뽑아 먹을래? 이러시네요 ㅎ

제가 하루에 3시간 정도만 아르바이트하지만, 아버지는 용돈을 또 따로 주십니다

30대 중반부터 엄마와 사별해서 쭉~~ 혼자 지내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젊은 나이에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마음씨 좋은 아줌마 어디 없나요?, 아니면 혼자 사신다고 결혼 하지 않으신 여성분 있으면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또 식당 일이란 거 힘든 일이라 당장 나설 엄두가 안 나네요

언젠간 나타나겠죠? 아버지의 짝이 되실 어여쁜 여성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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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착하신 2018.04.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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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으시고 실천할줄아는 착하고 성실한 아버지 입니다
저도 본받고 싶네요 하지만 착한 아버지는 여자들한테 인기없어요
부부인연은 억지로 보다 자연스런 만남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아버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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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멋져요 2018.04.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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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버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좋은 분을 아버지로 두신 것 널리 자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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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자취하고잘취... 2018.04.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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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드님과 그런 아드님과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까지 너무 보기좋네요 항상 손님들로 부적이는 식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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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 2018.08.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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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 중인 기업의 CSR담당자입니다. 현재 따뜻한 미담의 주인공을 찾는 중에 이 글을 발견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인터뷰요청 드리고 싶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이나 사연자를 알고계신 분은 yooncw@planall.co.kr으로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우리사회에 따듯한 미담사례를 알고 계신분은 메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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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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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멋지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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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2018.04.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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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우리아빠 보고 싶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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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2018.04.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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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아버지를 두셨네요..
잘해드리세요...
부럽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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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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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화이팅!!!!!!!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 아버지가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시겠어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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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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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 이건 주석인데 점심시간에 안국역 노인복지센터 가면 한끼당 천원?정도 내면 푸짐하게 한끼 드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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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2018.04.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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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만한 아버지 두셨네요 인정!
그리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님은 더 멋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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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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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부터 홀로 글쓴이를 키우셨다니..아버지 참 대단하신 분이네요. 자랑할만 해요.
어릴 땐 30대가 아주 어른처럼 느껴졌는데 20대 후반이 되어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요즘 시대는 정이 많이 사라져서 참 퍽퍽한 소식만 들려오는데 간만에 이런 훈훈한 글을
읽으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 봅니다! 아버지 선하게 마음 쓰시는 것만큼
마음씨 고운 좋은 짝 만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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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2018.04.1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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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 읽고 마음이 좋아져서 답글을 다는데 읽으실지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진지하게 읽은 걸수도 있지만ㅋ 저도 항상 엄마가 좋은 분을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어서 이멜을 남겨보고 싶었어요. 엄마가 남은 인샌 더 행복했드면 좋겠거든요. gmr이삼육오 다음이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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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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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흰 반대예요 아빠가 엄마 30대 초반에 돌아가시고 빚까진 남기고 간 아빠때문에 어린 저희 둘 키우며 억척같이 사셨어요 다행(?)스럽게도 옷 만드는 기술이 있으셔서 하루에 3~4시씩 자며 이젠 빚도 다 갚고 저희도 18년간 열심히 키우셨어요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정말 대단한것같아요 나였다면 과연 감당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더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글쓴이 아버님도 고생하며 쓴이님 키워주셨으니 우리 곁에 계실때 효도해요!ㅎㅎ 그리고 아버님 노숙자분들 식사도 챙겨주시고 자리까지 마련해주시는 마음이 너무 존경스럽고 멋집니다! 별거 아닌것같아보여도 요즘 시대에 남 돕는게 정말 어렵거든요 글보며 눈물 찔끔했네요 쓴이님도 쓴이님 아버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갈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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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8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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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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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8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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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기동에 아주 어려서 살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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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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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경희대학생입니다 제기동이면 20분 정도걸리겠지만 점심시간에짬내서꼭가고싶습니다 상호명 알려주세여 저 백반 정말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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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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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정한 금수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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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3ㅇ 2018.04.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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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존경스러운 아버지를 두셨네요 !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당 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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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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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직도 이런 분께서 계시는구나 하고 따뜻함 많이 받고 가요~~이 밤에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좋은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반성하고 배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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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와 2018.04.1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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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본인도 장사하고 하시는분이지만 어려운분 품을줄 아는 분이세요 이런 분들은 배우자에게도 아주 잘하실겁니다. 존경스러워요 글쓴이도 매우 자랑 스러워 하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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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g 2018.04.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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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대단한아버질 두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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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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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느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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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현실 2018.04.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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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거지...
니아버지 멋지시다..
존경한다..

그아버지에 그 자식이 되거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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