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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 것과 매달리는 것은 다르니 잘 잡아야 합니다.

0454 (판) 2018.04.23 20:40 조회6,792
톡톡 헤어진 다음날 채널보기

이것은 남자에게 이별선고받은 여자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었으면 해서 씁니다.

개인적 사견이고 경험이며 편견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걸러 보세요.

길게 쓸 맘이 없음으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남자가 냉정하게 돌아서고 이별 선고 받으면 참 고통스러움

나도 헤다판 도움 많이 받았음.

그저 내가 겪는 이 고통이 당연한 것이고

이 괴로움이 나 혼자만의 것이아니라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되었음.

 

 

그리고 난 남친 잡음. 잡았는데 잡혔음.

잡아줘서 고맙다는 말도 들었음.

 

그런데 많은 여자들이 하듯 그렇게 애원하며 잡지 않았음

남자들은 힘의 논리가 참 내면화 되어있다고 봄

여자들은 불쌍하거나 가엾거나 이런 데 약해지지만

남자들은 불쌍하거나 약하거나 가여워 보이는 존재에 대해 얕잡아보고 무시한다고 생각함.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 너 없어서 죽도록 괴롭다 이러면서 잡으면

여자들은 내 존재가 이 사람이게 이렇게 중요하다니 같은 감동 포인트가 느끼지만,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약해져서 애걸하는 존재를 낮추어 본다고 생각함.

 

남자들이 연약한 여자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런 남자들이 좋아하는 연약한 존재도

연약한 공주님이지 절대 연약한 하녀가 아님.

아무리 연약해도 공주님이면 로얄 패밀리, 기본적으로 약해질 수가 없는 위치임.

 

물론 불쌍하게 애원해서 잡히는 남자도 있음.

그러나 그 남자가 주는 사랑은 이전과 같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큼.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고 아랫것으로 여기기 시작하는거임.

기본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강하고 잘나야 한다는, 혹은 그렇다는 의식이 있는데

아예 대놓고 자기 발목 붙잡고 울고불고 한 여자는 더더더더더 그 아래로 느끼는거 가틈.

 

이건 사실, 남녀 불문하고 펙트라고 생각함.

인간성이나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난 문제임 .

나는 딱히 해준것도 별로 없는데 멀쩡해 보이던 애가 나 아니면 죽겠다고 하고

내가 손가락만 까딱해도 택시비 몇만원 쓰면서 날아와서 누우라면 눕고 서라면 서고

불러줘서 고맙다고 굽실거리면 동등하게 보려고 애써도 그게 되겠음?

 

내가 생각하기에도 내가 별로 한 것도 없고

사실 살짝 함부로 대한거 같아서 찔리기도 하는데

거기다 대고 '아냐.... 고마워.. 이 정도라도  고마워...'하면

뭐냐, 얘는. 이 정도로도 고마우면 더 좀 무시해도 보통이겠네? 하지 않겠음?

 

 

예시임..

극단적인 예시라서 미안하지만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 됨.

 

 

잡고 싶으면 잡는게 맞음. 단, 동등한 존재로서 잡아야 함.

여러번 매달리면 안된다는 말 많이 봤을 거임.

아무리 당당하게 잡아도 여러번 잡으면 결국 매달리는게 됨.

 

 

나는 이별선고받을 때는 매우 약해진 모습을 보였음.

그럴 수 밖에 없음. 달리는 차에 막 들이받힌 상황이었으니까.

상처를 감출 수도 슬픔을 가릴 수도 없었음.

 

하지만 뭔가 본능적으로 내가 애원하면

이 놈의 결심을 굳힐 뿐이라는 예감이 들었음.

그래서 헤다판을 들락거리면서 연락하고 싶은 맘을 죽였음.

많은 도움이 됐음 헤다판 감사함.

 

 

그리고 3주 정도 지나면서 그와 연결된거 하나하나 끊었음.

그도 자신이 끊겨가는 것을 알았을 거임. 내가 정리한다고 생각했겠지.

사실 정말로 정리하는 중이기도 했음. 돌이킬 수 없다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빨리 괜찮아 지고 싶어서 그의 흔적을 지우고 싶었음.

 

그리고 3주 후에 되든 안되든 한번만이라도 해보자 하고 전화했음.

 

우리 너무 좋았지 않느냐

좋은 사람 만나는 것이 사실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나는 알고 있다.

너만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 또 찾고 만나기 힘들고

우리 함께 한 시간이 너무나 아까워서

내가 자존심 다 놓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너 잡아보려고 한다.

지금 대답하지 말고 생각해보고 대답해 달라.

하지만 일주일지나도 답이 없으면 네 대답이 노라는 것으로 알고

너를 정말로 지우고 잊겠다.

같이 다니던 학원도 옮기고 등등등. 구체적으로 몇가지만 말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헤어지더라도 나는 네가 좋은 사람인걸 아니까

항상 좋은 길로 가길 바라고, 너무 힘든 일 있으면 연락해라.

그럼 좋은 친구로 얘기 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연락할 일은 없을 것이다.

 

 

써놓고 보니 완전 통보하는 것 같지만

오만하게 들리지 않게 웃으면서 좋게 말했음.

아주 담담하게. 단, 알알이 진심이었음.

그도 나중에 지금 이게 내가 진짜로 하는 말이라는 것을 느꼈다더군.

 

 

그리고 3일 뒤 그가 우리집에 찾아와서 미안하다 빌었음.

나중에 얘기 들으니 정말로 모든게 끊기고

나와 완전히 남남이 된다고 생각하니 겁이 났다고 함.

그는 내게 이별통보를 하면서도 계속 연락은 하고 지내는? 뭐 소식 정도는 알고 지내는

그런걸 생각하고 있었다는데 내가 저렇게 나오니 놀랐던거 같음.

정말로 나라는 사람에 대해 잃어도 좋은가 생각했더니

그는 그러기 싫다는 결론을 내린 거임.

 

그리고 요새 다시 연애모드 들어갔음.

지금 그 사람은 내가 자기를 차버리는 악몽을 꿨다고 모닝톡을 하며

자기 버리지 말라며, 그 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ㅠㅠ 라고 함.

충실한 내 남자로 돌아왔음....

 

 

내가 작전 짜서 뭐 저렇게 한 것은 아니었음.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별 통보받고나서도 수긍하지 않고

 매일매일 전화나 톡으로 애원하거나

넌 나쁜 놈이다, 나는 너한테 상처받았다 뭐 이런걸 계속 보이면서

죄책감 느껴봐라 라는 모드로 갔었다면

절대 재회가 안됐을거 같음.

 

 

 

 

어쨌든 이게 내 이야기임.

내가 내 슬픔에 매몰되어 드라마 속 주인공 된듯 비내리는데 찾아가기,

집앞에서 기다리기, 등등등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된 것이

의외로 이 헤다판이라

나도 누군가에게 쪼금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썰 푸는거니

 

 

악플은 말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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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8.04.2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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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는말이지만 한번 헤어지자 한놈은 앞으로도 계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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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2018.04.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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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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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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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거 진짜 맞는말. 남자가 헤어지자고 하면 심장이 쿵 하는건 사실이지만 잡지말거나 잡아도 한번만 해야함. 빽 하고 화내지도 말고, 매달리지도 말고 담담하게 보내야지. 근데 환승이별은 어쩔 수없음. 그건 뭘해도 안먹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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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2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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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는말이지만 한번 헤어지자 한놈은 앞으로도 계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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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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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는말같음 난 매달릴만큼 매달려봐서 지금 오히려 미련을 다 털었지만 헤어지고 난 뒤 이런글을 보고 연락하고 싶은거 조금만 더 참고 동등한 위치로 얘기했다면 적어도 내 자존심은 지키지 않았을까 싶음 하지만 어떻게하던 떠날사람이니까 떠났을것이고 올사람이니까 왔을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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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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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도움됐네요 근데.. 어디서부터 어떻게해야하는지모르겠네요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매달리지않았을텐데 이런글을 너무 늦게봤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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