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글 올린 당일에 댓글 한 개 보고 감사하다 답글 달고 잊고 있었는데 오늘 다른 사연 읽어보다가 뭐지 나랑 비슷한 사람이네 하고 들어왔는데 제 글이었네요ㅎㅎ;;
달아주신 댓글 다 읽어봤어요. 건물주냐, 무슨 매력으로 사귀는 거냐 하시는데 금수저, 건물주 전혀 아니구요 그냥 벌이나, 학력이나 여러모로 저랑 비슷해요. 운동은 주 3회 PT도 받으러 다니고, 식단은 따로 관리를 안 해요.
저도 이렇게 아프다는 데 많은 사람은 처음 만나봐서 연애 초반 아프다고 할 땐 뭐 이렇게 아프다는 데가 많은지 사람을 잘못 만났나 싶었는데, 1년 만나면서 계속 듣다보니 아프다고 하는 거에 무뎌지더라구요.
사실 만나면서 남친의 예민한 성격때문에 많이 싸우고 상처도 받고 그랬어요. 그래도 참고, 어르고 달래서 여태까지 만났는데 여러분들 조언 듣고 나니 생각이 바뀌네요.
1년인데 콩깍지가 아니라 그냥 헤어짐과 혼자되는 것이 무서웠던 건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현명한 결정 내릴게요. 모두 감사합니다.
(이하 원글)
안녕하세요 1살 많은 남자친구와 1년 째 연애중인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몸이 성한 데가 없어요. 우선 생각나는 데로 써볼게요.
1. 옛날에 교통사고가 나서 경추를 크게 다쳤어요. 주기적으로 한의원, 마사지 받으러 다닙니다. 그래서 비오기 전에 몸이 뻐근하고 아프데요. 장마같을 때는 끙끙 알아요.
2. 가리는 음식이 많아요. 그리고 소화를 잘 못시키는 건지 한 달에 한 번은 꼭 토해요
3. 발에 무좀이 있어요. 이건 군대가서 생긴건데 여태껏 치료 안 하고 있다가 최근에 병원 갔어요.
4.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어요. 진짜 전에는 뭐 먹고 나면 수도 없이 화장실 왔다갔다 거리고 맨날 꾸룩꾸룩 배아프다 그러고. 요새는 유산균 먹어서 그나마 좀 괜찮아 진 거 같긴 한데 여전히 뭐 할 때마다 화장실 갔다오는 게 무슨 식전의식? 처럼 됐어요.
5. 체력이 약해요. 특히나 운전 2시간 이상 한 날은 그냥 뭐 뻗구요. 주말에 놀다보면 밤 12시 넘을 때도 있는데 그 다음날 오후 1시까지 못 일어나요. 그래서 뭐 어디 놀러가거나 여행가도 남자친구가 피곤해하니 못하는 것도 많구요..
6. 성격이 예민해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너무 잘 받는데 스트레스를 또 쉽게 해소를 못 하는 거 같아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정말 몸이 성한 데가 없네요... 내가 환자랑 사귀나 싶고.. ㅠㅠ 그에 반에 저는 건강체질이에요. 아토피가 살짝 있긴 하지만 그 외에 잔병도 없고 큰 병도 없어요.
남자친구한테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아파서 잠들었다"는 얘기 들어요 처음엔 걱정됐는데 이젠 또 아프냐는 생각부터 들어요. 서로 직장 자리잡은 지도 좀 돼었고 나이도 있고 해서 슬슬 결혼얘기 나오는데 너무 걱정돼요 이런 사람이랑 같이 살아도 되는 건가 싶구.
아픈 건 어쩔 수 없는 건데 제가 너무 배려심이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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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건강한 남자 만나세요. 진심임.
일주일에 3번은 체하는듯
저런 남자를 남친이라고 만나면서 미래를 생각하는 건 멍청한 짓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엄청 힘듬..ㅠㅜ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병수발 하는 것은 힘든 일이에요.
그 과정에서 시댁이랑 마찰도 엄청 많은 것이고,
나를 다 버린다고 생각하고 결혼해야 합니다.
그냥, 건강한 남친 만나서 결혼하세요.
경험자로서 하는 조언입니다!!
세상에 저런병신이 여친이 어딨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