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우리 엄마, 아빠 이야기

그래도행복해 (판) 2018.08.10 17:41 조회343
톡톡 남편 vs 아내 이거꼭봐요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닌 우리 엄마, 아빠 이야기입니다

제가 아들이라 엄마랑 한 번씩 데이트를 하는데, 엄마가 아빠를 만난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엄마는 키도 크고, 인물도 이뻐서 예전에 모 연예기획사에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 배우 생활을 조금 하셨는데, 비중이 그리 크지도 않고 거의 보조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만두고 회사생활을 하였는데, 어느 날은 거래처에 사인을 받으러 갔다가 거기서 일하는 남자가 저녁에 커피나 한잔하자고 올 때마다 계속 그러길래 엄마는 그 남자가 마음에 안 들어서 거절만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매일 엄마가 자취하는 집 우체통에 장미꽃 한 송이씩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퇴근하고 오면 꼭 장미 한 송이가 있고, 생일이면 시집이 한권씩 있었다고 합니다

2년 동안 쭉 한 번도 안 빠지고 있던 장미꽃이 어느 날 일주일 넘게 없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엄마는 궁금해서 며칠이고 뜬눈으로 잠도 못 주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 전화했는데, 사직서 제출하면서 신세 한탄과, 세상 무너지는 소리만 하고 그만두었다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엄마가 순간 너무 걱정되어, 집 주소를 알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개인정보라서 안된다고 하는 걸 신세 한탄 한 게 자기<엄마> 때문에 그런 거 같으니까 무슨 일 일어나기 전에 가르쳐 달라고 해서 집으로 찾아가셨다고 합니다

가니까 처음에는 놀래면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방안에는 그동안 장미를 사서 엄마에게 전해주지는 못하고 하루하루 사 놓은 게 다 말라서 온~방에 도배가 되어있고, 구석에는 소주병이 엄청 많이 있고, 얼마나 안 씻었는지 냄새는 엄청나고 밥도 얼마나 안 먹었는지 반찬마다 곰팡이가 피어있고, 너무 걱정되어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는데, 남자가 그냥 죽게 내버려 두라고 내가 xx씨가 없으면 세상 살아서 뭐하냐고 그냥 죽으렵니다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엄마는 그래도 사람을 살려야겠기에 일단 병원부터 가자고 건강해지면 만나보고 마음에 들면 결혼도 할 거니까 병원부터 가자고 하니까, 그 뼈밖에 없던 얼굴로 엄청나게 웃으며 바로 병원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일주일 정도 입원하고 나와서 엄마랑 1년 동안 사귀고 결혼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 아빠 순정적이지 않나요?

0
0
태그
신규채널
[답답한마음]
1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멋지군 2018.08.11 00:37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내 부모님은 엄마168cm아빠190cm인데 특히 우리엄마 몸매비율과 머리크기는 주먹으로 다 가릴정도로 무지작아..그런데 얼굴도 이뻐 아빠가 첫눈에 반해 1달정도 쫒아다닐쯤.. 우리엄마를 어떤남자가 스토킹하는걸 아빠가 쫒아내줬어..우리아빠가 생긴건 중간이지만 운동중독이라 몸매가 왠만한 연예인 뺨치거든.. 엄마도 몸매에 반해 사귀었는데..아빠네가 너무 가난한거야..그래서 아빠가 엄마한테 월급통장과 도장을 맡기도 용돈만 10만원씩만 타쓰겠다고 다주겠다고 한거야.. 그런데 착하게도 엄마는 그돈을 자기월급이랑 아빠월급이랑 합쳐서 4년적금을 들어서 30살에 2억을 만든거야.. 아빠감동먹어서 많이 울었데 그리고 결혼했는데 지금도 아빠는 우리엄마 이뻐 죽어라해..그리고 나랑 남동생 태어났는데 키 유전자가 어디 가겠어.. 운 좋게 둘다 엄마 닮아서 얼굴도 작고 스스로 말하기 뭐하지만 몸매 비율도 좋아 정말 아빠가 엄마를 끝까지 붙잡아 행복하게 사셔서 감사하게 생각해.
답글 0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