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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욕실 창문으로 훔쳐보기 당하고 트라우마 생겼다...

아라리요 (판) 2018.10.11 04:50 조회2,432
톡톡 개념상실한사람들 채널보기
자려고 누웠는데 또 생각나서 잠도 안오네요
그냥 혼자 한풀이하려고 주절주절 쓰는 글이니
두서없어도 이해바랄께요..

일 년하고 몇 달 지났는데 지금도 집에 혼자 있을때
목욕하는게 너무 긴장되고 무서움
트라우마가 이런거구나싶다..

작년 6월 초 남친(현 남편)과 남친 친구커플과
통영의 한 펜션에서 1박을 했었음
1층 방에서 숙박을 했고 늦게까지
술마시며 놀다가 피곤해진 나는 먼저 씻으러 욕실로 갔음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욕실 벽 위쪽에 열려있는
창문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었고.. 워낙 높은 위치에
환풍목적?으로 뚫려있는 조그만 창문이라
아예 신경 자체를 쓰지않았던 것 같음
(창문 밖으로 내다보면 바로 펜션 입구..뜰? 테라스?같은 곳임)

여튼 혼자 샤워를 하다가 별 생각없이 고개를 드는 순간
열려있던 창문에서 남자머리통이
황급히 쑥..하고 내려가는 장면을 보았음
순간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림
비명소리를 듣고 남편이 다급히 왜그러냐고
물었고 나는 ‘밖에 사람!!!’ 이라고 소리쳤음
남편이 바로 밖으로 뛰어나갔는데
옆방에 문이 닫기는 찰나를 목격함
문 틈으로 현관등 센서 불빛과 함께(누가 방금 들어갔단 뜻)
남편이 바로 달려가서 그 방 문을 열었는데
남자 여럿이 다 조용히 자는중이었다함
누군가는 자는 척 연기하는거였겠지
일단 남편이 소리질러서 다 깨움

난 너무 놀래서 주저앉아 떨다가 바깥에 험악한 목소리가 들려
급히 몸을 닦고 옷을 입고 나가보았을때는
옆방 사람들과 남편이 싸우기 직전의 상황이었음

남편이 ‘당신들 중 누가 우리방 욕실 훔쳐보고 들어갔다’고하니
다들 어이없어하며 전부 다 자던 중이었다고 함
새벽에 낚시를 가기로 했는데 (낚시팀이었음)
우리때문에 망쳤다고 오히려 화를 냄
이 높은 창문에 자기들은 키가 안닿아서 볼수가 없으니
씨씨티비 돌려보고 단 지들이 범인아니면
그땐 책임지라고 으름장 시전.
(욕실안에서는 엄청 높은 창문이었는데
바깥에서 남편이 욕실창문 앞으로 가보았더니
키가 185인 남편이 까치발 들고 맘먹고 보려면 보이는 높이..)
여튼 옆방 사람들 다 너무 파워당당해서
내가 헛것을 본건가싶은 착각마저 들었음

펜션주인까지 오고 씨씨티비를 돌려보기로 했는데
새벽 시간에 좀 외진 펜션이라 바로는 확인이 안되고
날 밝으면 바로 업체불러서 확인하기로 한 후 각자 방으로 감

나는 너무 놀라고 속상해서 한숨도 못자고
날이 밝자마자 남편이 씨씨티비 업체 사람부르고
씨씨티비 확인하러갔다옴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씨티비에 범인잡혔다함
키가 작아서 안보이니까 폴짝폴짝 뛰어도보고
그래도 안되니까 2층 올라가는 계단쪽으로 올라도 가보고
그래도 안보이니까 테라스에 있던 의자까지 가져와서
쳐밟고 올라가서 보다가 황급히 내려와
방으로 유유히 들어가는 장면까지..
(아 그 와중에 의자까지 제자리 갖다놓고 가는 여유까지..)
트라우마 생길 수도있다고 남편이 못보게 해서
나는 그 장면은 못봤는데 말로만 들어도 개소름이었음

심지어는 옆방 사람들이랑 우리쪽이랑 고성 오갈때
-우리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찾아와서 따질것 같다,이해한다,
하지만 우린 다 자고있던 중이여서 당황스럽다.
당장 해결나는 문제가 아니니 지금은 각자 방으로 들어가고
날밝으면 씨씨티비 확인하고 그때 얘기하자, 라며
나름 신사적으로 중재하던 새끼.. 그새끼가 범인이네?

경찰부르니까 펜션주인아줌마는 뜬금없이 나한테
한다는 소리가 앞날 창창한 청년인데 좀 봐달라함...ㅋㅋㅋ
참고로 그 팀들 낚시때문에 그 펜션 종종 오는 나름 단골이엇음
내 진짜 지금 생각해도 그 펜션 이름도 까발리고 싶다

여튼 경찰서 도착하자마자 그새끼랑 나는 격리조치되었음
그새끼는 술취해서 담배피러 나왔다가 그랬다고 진술함
담당형사님도 씨씨티비보고 아주 질나쁜 놈이라고 분노하고..
근데...ㅋㅋㅋㅋ 법이 참 웃김
펜션 욕실 훔쳐본건 성범죄가 성립이 안된다하네...?
목욕탕 욕실은 공공장소라서 훔쳐보면 성범죄인데
숙박업으로 해당하는 욕실은 제외라고 법에 명시가
되어있다며 직접 보여줌.... 형사님도 어이없어하고....
그래도 주거침입도 성립되기때문에 처벌은 받는다고함
경찰서에서 진술하고 이래저래 하루 다보냄
담당 형사님은 내가 사는 지역인
울산 검찰청으로 사건이 넘겨질거라고 말해주심
알고보니 범인새끼도 울산 거주....

여튼 몇 달 후 사건이 어떠케 마무리 되었냐면ㅋㅋㅋㅋ
무죄...... 어떠한 경미한 처벌조차 없이 무죄...ㅋㅋㅋㅋㅋ
남의 객실 욕실에 여자 목욕하는거 훔쳐보려고
의자까지 밟고 올라가서 본게 씨씨티비에 잡혔는데 무죄.....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넘나 재밌네
남편에게 연락와서 구구절절 부모님까지 팔아가며
합의보자던 그새끼는 무죄라고 했을때 기분이 어땠을까..?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시원했을까?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당당했을까??
나는 창문에서 쑥 내려가던 머리통의 잔상이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돌아 너무 괴로웠는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저지른 성범죄가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아도 되는
별거 아닌 일로 부정당한게 너무 억울했다

그렇게 1년이 넘게 지났는데 나는 지금도
집에 혼자 있다가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가면
누군가가 어디서 몰래 나를 들여다볼 것같고
문을 따고, 혹은 창문을 타고 집으로 들어올것만 같은
망상에 시달림
욕실문을 닫으면 바깥에서 누가 침입하는 소리를 못들을까봐
무서워서 문을 열고 씻는데, 문을 열면 또 누가 어디서
훔쳐볼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함
씻는중에 우리 강아지가 짖기라도 하면
누가 들어온 것만 같아서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임...
지금도 그런 불안감에 시달리는 나한테 너무 짜증이 남..
내가 그새끼한테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내가 이런 트라우마를 겪어야하는지

이글 보시는 분들
펜션같은데 놀러가서 씻을때
꼭 욕실 창문은 닫으시길,아니 잠그시길
관음증있는 새끼가 창문으로 훔쳐봐도
머리통을 들이밀고 나잡아보시오,하지 않는 이상
처벌도 못해요 씨씨티비에 다 잡혔어도 무죄래요
법이 그렇다고 하네요 ^^
무죄처리되서 행복했겠지만
그래도 너새끼는 낙인없는 성범죄자인거 잊지말고 살길바래
낚시고 나발이고 인간부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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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 2018.10.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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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법이..왜그럴까요 정말 ㅜㅜㅜㅜㅜ 제가 다 화가나요 힘내세요 ㅜㅜ 트라우마가 나아지시길 바라며 정말 한국이란 나라는 여자가 살기 힘든 나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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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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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시바거 다 죽여버려 아 아침부터 빡치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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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10.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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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로 소송 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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