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이구요 대학교 3학년입니다.
학교는 좋은 학교 아니고 그냥 쌩양아치 아닌 이상 들어갈 수 있는 경기 4년재구요, 학과는 경영학과+문창과 복수전공입니다. 고등학교는 미국에 1년정도 갔다오느라 중퇴 후 검정고시, 미국 1년은 사정상 학교를 몇 개월 못다녀서 영어는 수능 3등급정도 수준으로.. 글케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회화만 자연스러운 정도.. 때문에 대학을 좀 일찍 들어갔는데, 어차피 빠른년생이라 친구들이랑 똑같이 입학한겁니다. 학교 들어가서는 오지게 노느라 성적은 2점대~3점초반대 1년 휴학 하면서 알바하고, 알바한 돈으로 중국어학원 다니면서 중국어공부했는데 1년 학원 대충대충 다녀서 간신히 hsk3급만 따고 4급은 떨어짐... 그러다가 복학하고 학교에서 중국 보내주길래 프로그램 신청해서 한 학기 중국 갔다왔습니다. 중국에서도 성적은 2점대, 결석 지각 밥먹듯이 하면서 탱자탱자 놀다옴. 중국인 친구도 사귀고 놀기도 했는데 한국 돌아오면서 연락 끊기게 되고.. 중국어 실력도 퍽 늘지도 않았어요. 한국와서 영어권 나라로 가고싶은 마음에 중국어 접고 영어권 나라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자 싶어서 맘잡고 공부했는데 그래봤자 3점대 중반. 성적향상 장학금 받기는 했는데, 4점대도 아니고 3점대라서 별 의미 없는 것 같네여.. 다음학기에는 진짜 4점대로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했는데 이번학기에 어머니가 개인 카페 사업을 시작하셔서 (참고로 아빠는 없음 이혼함), 혼자 고생하시는거 두고 볼 수 만은 없어서 최대한 도와드리고.. 그렇게 중간고사를 말아먹음 ㅎㅎ ㅂ ㅅ 같은 나....^.ㅠ 마감이 새벽 1시에 끝나기는 하지만, 집에 와서도 바로 안자고 빈둥대느라 맨날 4~5시에 잠. 덕분에 수업 10시 시작인데 맨날 결석 지각. 학교가는데 2시간 걸리기는 하지만 우리학교 다니면서 1시간 이상 안걸리는 애들이 더 적을텐데 나만 감당 못하는 것 같음. 사업 시작하면서부터 누가 더 많이 일하네 누가 더 힘드네 이런걸로 엄마랑 남동생이랑 셋이서 맨날 싸우고.. 학교생활도, 가족일도 잘 해내고 싶은데 못하는 내가 너무.. 아쉽네요. 가게 일 하는건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다음학기 한 학기 휴학하고 가게 일 집중할겁니다. 이건 좋아요, 괜찮아요. 근데 학교생활 휴학 포함 4년동안.. 남들은 어떻게 살고 뭘 이루어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다 할 업적(?)도 없고 성적은 개판이고 긍정적으로 마음 다잡으려고 괜찮다고, 모두가 같은 일을 해내고 같은 길을 갈 수는 없는거라고 나는 나만의 길이 있고 나만의 방식이 있는거다 실패해도 괜찮다 성적 안나와도 괜찮다 하면서 자기 주문 외우고 있는데 그냥 비참한 패배자의 자기합리화 아닌지 싶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네요. 아무도 못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아서요. 나 빼고 다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네요. 어차피 읽어주는 사람 없겠지만, 오늘도 1교시 결석하고 학교가는 길이라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찌끄려봤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저 되게 한심한 인간이겠죠? 변변찮은 대학에, 1년동안 중국어 공부했지만 결국 남은건 6개월 공부한 사람 수준이고 다이어트도 맨날 실패하고, 설탕도 못끊고ㅋㅋ 학교 성적도 개차반이고.. 결석 지각 밥먹듯이 하고 수업시간에 맨날 쳐자고ㅠ 휴 교수님들이 머라고 생각할까..ㅠㅠ 그것도 맨앞에서 당당하게 쳐자더니 중간고사 말아먹고... 개부끄럽다 멘탈도 약해빠져서 조금만 힘들어도 금방 우울해지고 성격도 개쓰레기라서 주변사람들한테 괜히 짜증만 내고 스펙이라고는 개쓸데없는 실무자격증 하나ㅎ.. 내일 모레 보는 자격증시험도 떨어질 각 나왔고 개한심하게 맨날 자기합리화하면서 같은 실수 반복하는 나라는 인간.. 쭉 읽어보니까 제 인생? 대학생활? 좀 별로네요 진짜ㅋㅋ..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음 마무리는 해야될 것 같아서 혹시라도 이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당신은 못해도 괜찮아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자신이 한심하고 못났다고 생각이 들면 그냥 다독여주세요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것도 결국 나밖에 없더라구요 어차피 내 인생인데 나만 괜찮으면 됐지. 배드앤딩도 앤딩이고, 감독이 만들어 낸 작품인데 하물며 아직 앤딩도 안났고 감독도 나인데 벌써 운명새끼한테 내 작품을 맡길 수는 없지요. 저도 저 자신좀 달래주러 가야겠어요 비참한 패배자의 자기합리화라고 해도 어쩔 수 없죠 뭐 그냥 응원이라고 생각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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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님이
여기 조언 얻는다고 글 쓰셨잖아요?
여기 댓글 다는 사람들
100명 있으면 100명 다 만나보시면
님은 상위 0.1%에 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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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아버지랑 술한잔 먹으면서 이 한마디 하셨고
이 한마디데로 살았는데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고 있다
"살인, 강간, 절도"
위에 3가지 빼고 추가로
남의 등쳐먹거나 약아빠진 짓거리 하지말고
니가 하고싶은거 다 해봐라
단
정직하게 땀 흘려서 노력을 다해서
뭐든 니가 하고 싶은 것이든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뭔가를 해야만 하는 것이던
이대로 살아봐라
진짜 다 돌아온다
글쓴이님, 자기자신을 너무 못났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다른사람들도 보여지는 것만 화려할 뿐 다 똑같은 인생을 살고 있답니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잘나도 자기들 인생 부질없이 느껴지는 건 결국 다 똑같아요. 설령 자기의 인생이 보잘것없고 패배자처럼 느껴지더라도, 성공으로 가고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세요. 누군가는 성공을 정말 쉽게 얻겠지만 아닌 사람도 있잖아요? 실패를 통해 얻는 경험과 감정, 그로 인해 바뀌는 가치관 등등 값진게 너무 많잖아요? 글쓴이님의 인생에 실패를 논하기엔 아직 어려요. 과정에서 겪는 실패는 거름이라고 생각하시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라고 생각해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