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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물셋 이혼녀 장애아동을 둔 엄마입니다.

여기요 (판) 2018.12.16 01:44 조회22,070
톡톡 남편 vs 아내 채널보기


뭐가 그리 급했는지 일찍결혼하는게 로망이였던.
아이와 친구처럼 지내고싶어 빨리 낳고싶었던.
남편과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지금 생각해보면 난 참 무식하고 어렸다.

결혼준비중에 생긴 아이와 그렇게 스물셋에 결혼을 했으니 이건 결국 또 혼전임신이다.
가장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가장슬픈 내인생의 두번째 삶의 시작이였다. 왜몰랐을까.
임신,출산,결혼 내나이 스물셋에 다 이뤄졌다.
식올린 첫날 알았어야했지.
임신한 나는. 결혼한 첫날밤을. 시댁에서. 혼자 잤다.
내 남편은 친구를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고 분위기를 좋아하며 여자를 좋아했다.

남편은 결혼한 당일. 그 다음날까지도 친구들과 함께했다.
식올린 첫날밤.
시댁에서 나혼자 잠을 청할때
넌 술과 친구와 함께였고 잠이안와 눈뜨고 밤을 새울때 넌 새벽6시 친구들과 함께 술과 같이 시댁에 들어왔다.
옆방에서 나는 누워있는데 넌 다른방에서 2차를 시작했다.
그렇게 난 그때부터 혼자였던거 같다.

일주일내내 술을 달고 살던 너.
결혼하니까 남편얼굴 보기가 더 힘들어졌다.
아이는 뱃속에서 크는데 나는 점점 말라갔다.

임산부인 나는.
남편과 함께먹는 아침겸 점심이 내 첫끼이자 마지막 식사였다. 저녁만되면 친구들과 술자리로 나가버리는 탓에 넌 고기를 먹고 회를 먹고 해물탕을 먹고 새우를 먹는다며 사진을 보내올때 나는 겨우 아이를 위해 김치와 김 햇반하나 돌려먹었지. 8개월 동안 말이야.
나는 점점 외로움에 어둠속에 갇혀가는데 넌 정말 몰랐을까..?

결국 죄를 지었다.

하늘에서 벌을 받았다.

진통이 오는날에도. 응급실에 실려가는날에도.
열이 41도까지 올라가 병원에 혼자 입원한날에도.
양수가 터진날에도. 내 아들 출산하는 날에도.
너는 술에 취해있었고.
너의 어머니는 너가 더 걱정된다며
32시간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진통하고 있는 나를 두고.
너를 데려가셨다.

그렇게 난 주수도 다 못채워 출산했다.

독박육아였고
넌 똑같았고
난 외로웠고
넌 술과 친구였다.

싸움이 많아졌고 아이때문에 이해하려했지만
나는 너무 힘들었다.
죽고싶었고 이젠 넌 나에게 폭언 폭행을 일삼았지.
출산 한달뒤 몸무게가.
임신전 몸무게보다.
10키로가 더 빠졌다.

힘들었고 아팠고 외로웠다.

남들이 보는 너는 아들바보 마누라사랑꾼인데
그저 나에게 넌 모르는사람보다 못했었다.

마지막 폭행이 있던날
더이상 못살겠다며 이혼서류를 내고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도망왔다.
도망온지 일주일
엎친데덮친격이라하나.
아이가 장애판정을 받았다.
임신중 엄마의 고열이 영향이 갔을거라네.

최악이였다

아이가 수술하는날에도 넌 술과 친구였고
난 혼자였다.

넌 원나잇을 일삼았고
결국 여자가 생겼고

앞날이 환했던 내가.
다들 부러워했던 나의 재능을 다 재쳐두고 결혼했는데

나는 그렇게 스물셋 이혼녀 장애아동을 둔 엄마가 되었다.

어렸고 멍청했고 무식했고 무지했다. 그결과가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될때에도 아무것도 못하고
아이와 나만 남게되었다.

죽고싶었는데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신이 주셨다.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신다면
이 아이를 위해 끝까지 살아가도록 할테니
오늘밤 이 고비를 잘 넘길수 있도록
나에게 혼자 토닥여본다.

엄마 미안해
엄마 말을 들었어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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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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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어이쿠야 2018.12.1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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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참... 제 20년전 모습 보는줄... 현재는 현실 받아들이기도 힘들겠지만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지난날 털어버리고 마음 굳게 다져먹고 앞날만 생각하세요. 저 23살부터 아이 혼자 키웠고 후에 아이7살때 당시 정신지체장애 판정 받았어요 장애통보 받던날 펑펑 울면서 이것이 마지막이다 다시는 내새끼때문에 울지 않겠다(울면 마음 약해지니까) 마음먹고 언제나 기댈수 있는 엄마가 되어주리라 다짐했죠 장애인이라 무시받으면 제가 나서서 훈계 또는 반박 했고 평범한 아이처럼 운동 시키고 가르치고 훈련 시켰어요 보통 장애2급이라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보호자가 항상 옆에 있어야 하는줄 알죠... 아닙니다 제 아이는 수영도 자전거도 인라인도 못하는것 없구요 버스 전철 이용해서 혼자 외출도 잘 하구요 밥도 혼자 차려 먹구요 매일 혼자 샤워하고 키우는 강아지 밥 물도 챙기고 배변도 처리합니다. 혼자서 1시간 거리의 병원에 가서 정기적으로 상담하고 약도 지어옵니다. 솔직히 대화를 하지 않으면 장애인인줄도 몰라요. 장애도 원인에 따라 틀리지만 아이일 경우 보호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돌보며 훈육하고 교육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납니다 언잰가 시청 청소년과에서 방문하신 분이 어떻게 이런 아이가 2급입니까? 하시더라구요 경찰공무원 출신이고 상담책임자라는 분이요... 훈련과 교육으로 충분히 바뀔수 있어요 제 아이는 정신적 문제이니 신체건강하지만 다른 문제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은 모든게 원망스럽고 하겠지만 언제까지 신세한탄만 하겠어요? 저도 23살때부터 엄마로만 살았어요... 외로울때도 속상할때도 괴로울때도 내 인생은 없는걸까... 분명 그럴때 있었지만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으려 애썼어요... 20년이 지난 지금 180까지 자란 수염 나는 녀석이 엄마 사랑합니다 할때 가장 행복해요 제경험이 이렇다고 님께 저처럼 사세요 하는거 절대 아니구요 아이에겐 엄마가 절대적으로 필뇨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아이도 님 인생도 포기하지 마시고 힘들어도 열심히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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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와우 2018.12.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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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어디서 지어낸 소설이였으면 좋겠다 행복하고 축복 받아야할 시기에.. ㅠㅠ 힘내세요.. 장애아동이라도 내자식이라 내칠수도 없는 마음이실텐데 얼마나 힘드실까요.. 조심스레 힘내라고 전해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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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현광동광 2018.12.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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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먹은 밥은 언제나 체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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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2019.01.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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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제 더 책임감 있는 남자와 만나 행복하 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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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1.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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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교회다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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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8.12.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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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한번 내 결정에 후회했다면 이젠 그러지 말자구요. 이제 난 엄마잖아요. 남편 없는게 오히려 더 잘 됐네요. 그런 남편이라면 없는게 낫네요. 아들 잘 교육하고 키우며 사셔요. 분명 아들이 빛이 되어 행복하게 해줄꺼에요.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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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sgi76 2018.12.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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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겐 아직 젊은이란 무기가 있잖아요.

일단 한부모 가정, 장애 아동에 대한 복지 혜택부터 챙기세요.

카톡 sgi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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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이맘 2018.12.1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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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아마도 그 힘든 시기와 고통을 이겨낼 힘이 있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떠나보낸 그사람의 원망보다는 남겨진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두분 잘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그래도 둘이라서 기쁜일 꼭 있을거라 봐집니다. 너무 막막하고 앞이 캄캄해도... 시간이 흐르면.... 쉬운길 아니지만. 힘을 내시라고..... 응원 보냅니다. 힘내요. 님은 할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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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12.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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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심으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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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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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 어린 나이에 힘든시기를 겪고 계시네요. 저는 30대 중반 애기엄마예요. 조금 더 살았다는 이유로 그냥 말씀드리자면 인생이 끝난것만 같은 순간만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사람 인생 정말 몰라요.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게 인생이더라구요. 좌절하고 힘들죠 하지만 그 시기를 잘 넘기면 또 좋은일도 옵니다. 그게 인생인거 같아요. 너무 무너지지 마세요.. 힘내요 엄마는 강하니까..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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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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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참..어린데 마음도 이쁘고 책임감도 이쁘고.. 다예쁘다...꼭 부디..이쁘게 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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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ㅎ 2018.12.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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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20대동안 하고싶은거 다해도 모자랄 판에 남편은 왜 애초에 포기 못해서..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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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광동광 2018.12.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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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먹은 밥은 언제나 체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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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2018.12.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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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어디서 지어낸 소설이였으면 좋겠다 행복하고 축복 받아야할 시기에.. ㅠㅠ 힘내세요.. 장애아동이라도 내자식이라 내칠수도 없는 마음이실텐데 얼마나 힘드실까요.. 조심스레 힘내라고 전해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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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 2018.12.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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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ㅠㅠ너무 마음이 아프네요...쓰니가 저보다 9살이나 어린데도 저도 훨씬 더 철들은 엄마시네요 쓰니글보며 제 인생을 뒤돌아보게 됐어요 쓰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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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2018.12.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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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님 본인은 느끼시지 못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 이미 가지셨다고 봅니다. 그러니 아이와 함께 길을 걸어갈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 삶이 수월하지만은 않을테지요. 폭풍같은 감정이 휘몰아치는 날도 있을 것이고, 어둡고 끝이 없는 길을 혼자걷는 듯한 날도 있을 것입니다.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그때마다 천사같은 아이가 그 마음을 다잡아 줄 것입니다. 여리고 작은 손이지만, 무엇보다 큰 힘을 전해주리라 확신합니다. 글쓴님과 아이가 동행하는 긴 여정에... 세상 모든 신의 보살핌이 함께하길 온마음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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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야 2018.12.1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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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참... 제 20년전 모습 보는줄... 현재는 현실 받아들이기도 힘들겠지만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지난날 털어버리고 마음 굳게 다져먹고 앞날만 생각하세요. 저 23살부터 아이 혼자 키웠고 후에 아이7살때 당시 정신지체장애 판정 받았어요 장애통보 받던날 펑펑 울면서 이것이 마지막이다 다시는 내새끼때문에 울지 않겠다(울면 마음 약해지니까) 마음먹고 언제나 기댈수 있는 엄마가 되어주리라 다짐했죠 장애인이라 무시받으면 제가 나서서 훈계 또는 반박 했고 평범한 아이처럼 운동 시키고 가르치고 훈련 시켰어요 보통 장애2급이라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보호자가 항상 옆에 있어야 하는줄 알죠... 아닙니다 제 아이는 수영도 자전거도 인라인도 못하는것 없구요 버스 전철 이용해서 혼자 외출도 잘 하구요 밥도 혼자 차려 먹구요 매일 혼자 샤워하고 키우는 강아지 밥 물도 챙기고 배변도 처리합니다. 혼자서 1시간 거리의 병원에 가서 정기적으로 상담하고 약도 지어옵니다. 솔직히 대화를 하지 않으면 장애인인줄도 몰라요. 장애도 원인에 따라 틀리지만 아이일 경우 보호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돌보며 훈육하고 교육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납니다 언잰가 시청 청소년과에서 방문하신 분이 어떻게 이런 아이가 2급입니까? 하시더라구요 경찰공무원 출신이고 상담책임자라는 분이요... 훈련과 교육으로 충분히 바뀔수 있어요 제 아이는 정신적 문제이니 신체건강하지만 다른 문제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은 모든게 원망스럽고 하겠지만 언제까지 신세한탄만 하겠어요? 저도 23살때부터 엄마로만 살았어요... 외로울때도 속상할때도 괴로울때도 내 인생은 없는걸까... 분명 그럴때 있었지만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으려 애썼어요... 20년이 지난 지금 180까지 자란 수염 나는 녀석이 엄마 사랑합니다 할때 가장 행복해요 제경험이 이렇다고 님께 저처럼 사세요 하는거 절대 아니구요 아이에겐 엄마가 절대적으로 필뇨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아이도 님 인생도 포기하지 마시고 힘들어도 열심히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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