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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케어직원으로서....

동그람이 (판) 2019.01.11 23:26 조회383
톡톡 동물 사랑방 채널보기
케어가 이번에 안락사 문제가 터졌죠.
한 때 입양센터에서 일했던 직원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제 입장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우선,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시기를 보니 제가 일했을 당시에도 안락사가
있었을 땐데 전혀 몰랐거든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라가 해야 할 일을
민간단체들이 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케어뿐 아니라 우리나라 동물보호단체는 100% 민간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인건비도 포함이라 구조인력을 많이 둘 수도 없어서 1~2명만이 전국의 위기 동물들을 구조해야 해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데
동물보호법과 동물복지는 제자리라서
구조해야 하는 동물들은 계속 늘고 있고

지자체에서는 살아있는 동물을 구조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사체 처리)
보호소 시설 또한 열악하다보니 수용 공간이
부족하더라도 동물단체에서는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개농장에서 죽느니 안락사로 죽게 하려고 구조했다는 박대표의 말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학대받고 방치 당하고 아파서 고통 받으며 사느니 차라리 안락사로 편하게 보내는 게 더 낫다고 저 개인적으로도 생각하거든요.
치료비 , 수용 공간, 관리 인력 등등 현실을 감안하자면요.

물론 박 대표가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무리하게 구조를 해 왔고, 안락사 사실을 숨긴 점.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거짓말들..
그치만 전 박 대표의 잘못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락사 자체가 아니라요.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문제의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고 제도가 개선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도 민간단체들이, 개인들이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고 좋은 일을 하면서도 늘 더 구하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고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 고된 노동에 적은 임금이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 하는 케어 직원들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현재 입양센터와 보호소 동물관리에 대한 의심도 접어 두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안락사 했던 동물들은 새로 구조된 아이들이었던 거 같고 안락사 당하지 않고 입양센터와 보호소에 들어왔다면 관리는 정말 잘 되거든요.

한 두마리가 아니다보니 전염병에 민감해서
조금만 아파도 병원 가고 , 동물을 아끼는
마음이 없으면 못 버티는 일이라 직원들
모두 사랑으로 돌보고 있어요.

박 대표를 대변하기 위해 쓴 글도 아니고,
안락사를 쉽게 하자고 주장하기 위해 쓴 글도 아닙니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고 , 직원들이 피해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 구조와 보호에 나라에서 책임지는 일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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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 2019.01.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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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상세한 정보가 궁금하네요.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으니 자진했어 해 온 일 일텐데 건강한 아이들 까지 죽이다니 차마 믿어 지지 않네요. 근데 돈이 개입되면 사람이 변하는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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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엄마 2019.01.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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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스로 분노하는 사람들은 안락사 자체만으로 분노하고 있는것이 아니죠 안락사가 없을수 없다는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 일대일후원자가 있는 아이들도 죽이고 어리고 몸 건강한 아이들도 죽이고 임신견들도. 투견도 데려다 죽이고 분양 갔다고 했다는거에 화가 난겁니다 스스로도 그것이 옳지 않다는걸 아니까 거짓말을 한거고 저를 포함한 모든 후원자들이 분노하고 있는 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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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ᆞㅇ 2019.01.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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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할말이없다 진짜 메세지보니까 대모 대부 있는 애들까지 죽였더라ᆢ앞에서 울면서 구하고 뒤에서 거짓말하면서 죽이고? 개체수가 많아져서 어려우면 털어놓고 의논하고 방법을 찾았어야지 뒤로 몰래죽여? 어제 기사보면서 쌍욕했다 나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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