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세번째 명절입니다.
시댁은 명절 차례가 없어 일, 월 시댁 갔다가 화, 수, 목 친정 다녀왔어요. 토요일에 어머님께 전화가 오셔서 일요일에 약속 없으면 자신과 함께 쇼핑 좀 해줄 수 없으시냐네요. (차로 한 시간 조금 안 걸리는 거리에 살아요.) 아기는 남편에게 맡기고 일요일에 어머님을 뵈었어요. 사실 좀 피곤해서 귀찮다 생각하고 나갔는데 봉투 하나를 주시며 오늘은 이 돈 너에게 다 쓰는게 미션이래요. 항상 명절마다 100만원씩 용돈 하라며 쥐어주셨는데 이번에는 50만원을 챙겨주셨는데 따로 100만원 봉투를 준비하셨나봐요. 아기보느라 힘들텐데 오늘 휴식하고 용돈 줘도 너한테 쓰지 않는거 알고 있다며 오늘은 오로지 너한테 쓰라셔서 화장품도 사고 옷도 신발도 새로 사고 어머님과 맛있는 것도 먹고 왔어요. 모자라게 살고 있는건 아니지만 내 것 사는것 보다 남편, 아들 뭐 하나 더 좋은거 해주고싶어 나한테는 아끼며 살았는데 어머님께서 너를 가장 소중히 하라시며 말해주는데 참 감사하더라구요. 항상 복직하겠다 하면 자신이 아직 일하니 금전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며 아가랑 시간 보내라고 힘주시는 저희 어머님 그냥 너무 감사하고 따뜻하여 끄적여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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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힘들다는.. 하소연인줄 알았는데
자랑글이네요 ㅎㅎ
쓰니님이 잘하시는 그만큼 복받았다 생각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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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우리 시어머니는...본인 생일에 명품가방 사달라고 난리신데...자식들 힘들던 말던
판은 언제부턴가 시댁이다하면 다 욕만 해대는곳이 됬으니 ..
저런 좋은 시부모님 두신분들은 자랑하면 욕먹을까 혼자서만 행복해합니다
시어머니들이 참 ㅋㅋㅋㅋㅋㅋ
이러면 다 본인 아들들한테 돌아올텐데.....
그걸모르네....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