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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딸기 글을 보고 생각나서 올려봐요

(판) 2019.04.15 00:29 조회48,151
톡톡 결혼/시집/친정 방탈죄송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글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올리네요.

임신 27주 임산부고, 조금 외진 곳에 살고 있어서 생필품은
거의 인터넷 주문하고 택배로 받는게 습관? 일상? 이에요.
이날도 자고 일어나보니 택배가 세갠가가 도착했더라고요.

저희가 단독주택인데다가 제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벨
누르면 애들이 짖고 하니 항상 문앞에 놓고 그냥 가달라해서
이번에도 세개를 모두 그렇게 문앞에다 놓고 가셨더라지요.

두개는 제가 주문한게 맞아서 뭐 따로 확인할것도 없었구요.
하나는 홈쇼핑에서 시킨것 같아 보이는 오렌지 박스 였어요.
제가 주문한게 아닌데 우리집에 왔다보니 뭐지 싶긴 했는데
얼마전에도 아는 언니가 연락도 없이 사과박스를 보냈었던
일이 있어서 그런건가 하고 택배에 적힌 이름을 확인해보니
가운데가 별표처리 되어있긴 하지만 제이름이더라고요.
시댁이랑 친정 다 전화해봤는데 다들 자기가 보낸게 아니라
하시길래 뭐지 하다가 그냥 지인중에 누가 보냈나보다 싶어
오렌지박스 세개중에 맨위에 상자를 까서 하나를 먹었어요.

임신한 후에는 이상하게 과일을 미친듯이 찾아서 먹는지라
오렌지 택배가 무척 반갑기는 했거든요!
카톡 대화명에 오렌지천사는 누구시냐며 대화명도 바꾸고
뭔가 신나서 다시 기분좋게 잠이 들었죠.

그러다 늦은시간즈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이 왔는데
일이 있어 못받았더니 문자가 왔더라고요.
전에 살던 세입자인데 택배를 잘못 보내셨다고 ㅠㅠㅠㅠㅠ
그래서 놀란마음에 택배를 확인해보니까 이름이 똑같은게
아니라 성이 똑같고 마지막자에 받침이 달랐던거에요 ㅠㅠ
잠결이기도 하고 나한테 온건가보다 생각에 대충 봣던건지
진짜 죄송하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답장을 바로 보냈어요.

너무 죄송한데 임신을 해서 지인이 저한테 과일 챙겨먹어라
보내온 택배인줄 알고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하나 꺼냈다고
너무 죄송하다고 돈으로라도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괜찮다고 거절하시길래 제가 만든 수세미라도 몇개 넣어서
드리겠다며 박스에 수세미를 몇개 챙겨넣고 다시 포장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퇴근하고 저희집으로 오셔서는 본인이 더
죄송해하시면서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며 오렌지 한박스는
드시라고 자꾸 주려고 하시길래 한사코 거절을 해서 그분을
돌려보냈고 여기서 해프닝이 마무리됐구나 생각을 했는데요.

다시 문자가 왔길래 보니까 그냥 집에 돌아간게 죄송했다며
저희집앞에 오렌지박스 하나 두고갔으니 맛있게 드시라는
그런 문자더라고요...

하나 먹은것도 너무 죄송했는데 이렇게 한박스나 주시니까
진짜 감동도 감동인데 죄송한 마음이 무척이나 들었다지요.



이걸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하하하하.
그냥 임산부 딸기 얘기를 보니까 제 해프닝이 급 생각나서
쓰게 된 이야기고 오렌지는 아직도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잘 먹고 있답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게 먹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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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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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19.04.15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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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마음 예쁜 사람으로 태교 했으니 예쁜 아가 낳으시겠어요.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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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04.1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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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임신기간중에 의외로 인류애를 느낄 기회도 많고 인류애가 박살 날 일도 많지요.. 저도 비슷하게 집에 택배가 잘못왔었는데 보내신분이름이 저랑 한글자차이라 내껀줄알고 받았어요. 나중에 주인분이 이전에 사시던분이라 그거 좋은건데 ~~내가 이사를 해서 찾으러갈라믄 먼데~~집에 아저씨 있죠? 그냥 아저씨쓰라고 드릴게요! 하셨거든요. 근데 탈모약이라ㅋㅋㅋ임신중에 탈모약을 집에 들일 수가 없어서ㅋㅋㅋ 딸기한바구니 갖다주시고 애기엄마 딸기같이 이쁜놈 낳으소~하시면서 탈모약찾아가심..덕분에 맛있는 딸기 잘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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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냔냔 2019.04.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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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분도 착했지만 쓰니도 바로 죄송하다 숨기지않고 말한거보면 착한분이시네요. 높은확률로 자기가안가져갔다 누긴 우리집에 보내라고했나 난 잘못없다 이러는 사람들 많아요. 케바케인거같은데 저라도 쓰니처럼 말해주시는분만나면 제가 더 미안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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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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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얼마전 딸이 면허따고 차를 샀어요 울부부 첫교육이 실수했을때 무조건 죄송하다 안다치셨냐 묻는거라 가르쳤어요 물론 본인 잘못일때 얘기고 상대의 잘못엔 관대하라 가르쳤죠 운전하고 한달내 두번이나 자잘한 사고 냈지만 빠른 사과 덕인지 두분다 통크게 용서해주셨죠 제가 말하고 싶은건 말의 중요성이에요 진심을 담아 말하면 상대편도 진심을 느껴 마음이 관대해 집니다 적반하장으로 역관광 많이 보잖아요 착해지고 순해집시다 독한여자 무식한 남자 꼴불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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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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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같은 경우는 훈훈하네~ 이런게 훈훈한 미담이지.. 지하철 딸기 임산부은 구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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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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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우.. 개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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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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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예쁜아가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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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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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택배주인 개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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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잇 2019.04.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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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서로의 실수를 잘 해결하셨네요 순산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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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코 2019.04.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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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딸기사연 과는 맥락이전혀.다른에피소드네요. .ㅎ.ㅎ 딸기임산부는궁상맞지만.님의.에피소드는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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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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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 엄마가 명절 선물용으로 비싼 망고를 샀는데 그게 다른 친척집으로 잘못 배달이 된거임. 그 친척은 망고 받을 이유가 없으니 엄마한테 갖고가라고 했는데 그 친척분의 며느리가 베트남 사람이었음. 명절이라 시댁에 와있는데 뭐라 말도 못하고 슬픈 눈으로 망고상자만 보고 있길래 엄마가 그 자리에서 망고 받으러 갔다가 무거워서 못들고 가겠다며 포장 다 뜯어서 그 베트남 며느리에게 다 안겨줌.... 그러고 도망왔더니 베트남 며느리가 감동받아서 울고있다고 전화옴. 한국에서 망고가 비싸서 잘 못먹었는데 너무 감사하다나....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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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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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ㅠㅠ 훈훈해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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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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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전에살던사람이 뒷자한글자만다르기도힘들텐데 두분다 성격마져 똑같이 좋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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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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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좋은 사람들이네요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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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19.04.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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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 받고 예쁜 아기 낳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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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9.04.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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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감동 ㅠㅠ 저도 임신했을때 여기저기 도움 엄청 많이 받았어요. 처음 본 마트 아저씨도 한사코 거절해도 과일 막 쑤셔넣어 주시고 버스 한번을 서서 간적없고.. 아이 낳고도 신랑이 아이랑 짐 들고 제가 빈 유모차 끌다가 조금 버벅거렸더니 지나가던 남자분들이 유모차 번쩍들어 다 옮겨주시고 등등 도움 정말 많이 받고 살아요! 네이트 글에 임신부에 몰상식한 행동 및 언행 하시는분들 글 많이 읽었는데 그런분들도 있겠지만 전 따뜻함도 많이 느꼈어요^^ 아.. 회사에서만 빼구요 임신하자마자 태어나도 듣도 보도 못한 욕 많이 들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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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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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딸기 먹던 임산부 얘기에도 찡했는데 이 일화도 훈훈하네요. 두 분 모두 순산하시길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전 9개월 아기엄마예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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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2019.04.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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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 막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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냔냔 2019.04.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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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분도 착했지만 쓰니도 바로 죄송하다 숨기지않고 말한거보면 착한분이시네요. 높은확률로 자기가안가져갔다 누긴 우리집에 보내라고했나 난 잘못없다 이러는 사람들 많아요. 케바케인거같은데 저라도 쓰니처럼 말해주시는분만나면 제가 더 미안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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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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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재미있고 따뜻한 에피소드네요 ㅎㅎ 두고두고 기억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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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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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세상에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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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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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마음 예쁜 사람으로 태교 했으니 예쁜 아가 낳으시겠어요.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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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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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임신기간중에 의외로 인류애를 느낄 기회도 많고 인류애가 박살 날 일도 많지요.. 저도 비슷하게 집에 택배가 잘못왔었는데 보내신분이름이 저랑 한글자차이라 내껀줄알고 받았어요. 나중에 주인분이 이전에 사시던분이라 그거 좋은건데 ~~내가 이사를 해서 찾으러갈라믄 먼데~~집에 아저씨 있죠? 그냥 아저씨쓰라고 드릴게요! 하셨거든요. 근데 탈모약이라ㅋㅋㅋ임신중에 탈모약을 집에 들일 수가 없어서ㅋㅋㅋ 딸기한바구니 갖다주시고 애기엄마 딸기같이 이쁜놈 낳으소~하시면서 탈모약찾아가심..덕분에 맛있는 딸기 잘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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