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이런 아버지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펑예정)

바보바보 (판) 2019.05.09 00:28 조회68
톡톡 30대 이야기 꼭조언부탁
어버이날이었는데 아버지한테 연락을 안하고 그냥 지나갔네요...

우리 아버지는 젊을 때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이기적인 모습만 보였어요. 
본인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느정도 큰 후 기억에는 자기중심적이고 능력 없고, 가족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책임지지 않으면서 체면만 중시하고 가부장적이고 그랬어요. 우리집은 결국 엄마가 경제적인 부분을 많이 감당했고요.
살면서 아버지가 우리를 위해 무언가 희생했다고 느낀적이 거의 없고요...아버지한테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자기 체면 유지하기 위한 존재밖에 안된다는 생각도 했어요.

아버지는 제가 어릴때부터 빚이 있으셨고, 저 어린 나이에 빚쟁이한테 협박전화도 받아봤고, 우리 가족은 경제적으로 늘 힘들게 살았어요. 크고 나서 저는 제돈 벌어썼고요... 결혼할때도 아버지가 도움준건 없고요,,, 오히려 축의금 다 챙겨가시고, 싼곳에서 결혼 안했다고 나중에 제게 원망만 하셨어요. (결혼식 비용.. 축의금으로 다 내고도 남았는데, 결혼비용 전혀 안보태시고 남은 돈 가져가셨는데도 그러시네요..)

얼마전에 손주가 태어났을때도 배넷저고리 살 돈 하나 안주셨는데, 아버지가 얼마전에 저희 집에 오셔서 저한테 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하셨어요. 오가며 쓰실 돈이 없다고. 저도 엄마도 어릴때 돈이 없어서 경제적 부담땜에 친구들과 잘 못어울리고, 사회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때에도 악착같이 버텨야 했고, 집안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이성한테 상처도 많이 받아보고.. 참 우여곡절끝에 이제 조금씩 자리잡아가는데, 카드 만들어 달라니까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거절했어요. 아버지가 이제 나이들고 부쩍 약해지셨는데, 그렇게 거절하고 마음이 참 안좋더라고요. 그런데 제게는 이제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도 있고, 제 아이에게 저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은 욕심도 들어서 삼십대인 제 나이부터 몇십만원씩 다달이 돈이 나가는게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가 돈이 필요하다며 얼마 달라고 하셔서, 일회성으로 드렸는데, 알고보니 제게 받은 돈 고스란히 이자를 갚는데 쓰셨더라고요...아버지는 나이도 들고 몸도 안좋으셔서 이제는 일도 못하시고, 빚이 있어도 갚을 능력이 안되는 상태예요. 제게 다른 핑계를 대고 받아간 돈으로 결국 본인을 한푼 못써보고 고스란히 금융권 이자를 갚으셨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안타깝고 또 숨이 막히더군요... 나도 힘들게 번 돈인데... 우리 아기 더 해주고싶은거 아낀 돈인데.. 이런 생각 들어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고, 답답해서 ... 늙고 안된 아버지에게 모진말 하기 싫어서 연락을 끈고있네요...
  
젊은때 혈기왕성하던 아버지가 이제는 늙고 쪼그라들어서 화도 낼수 없을정도인데, 이렇게 모진 제 모습도 참 싫고 속상하네요. 지금 이렇게 모질게 대한걸 나중에 후회할 날이 오겠죠? 저는 아버지께 어떻게 해야 마음에 짐을 좀 벗을수 있을까요...심란해서 적어 올립니다....
0
0
태그
신규채널
[인문학]
2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ㅇㅇ 2019.05.09 11:3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현명한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카드를 만들어드렸다면 본인 가정이 풍파가 불었겠지요
물론 부모님이라서 어렵고 마음쓰이고 무슨마음인지 알겠지만
더이야기 드리고싶지만 인생이란 참 어려운거지요 그래도 현명하시니 앞으로 잘 헤쳐나가실거같습니다 응원합니다
답글 0 답글쓰기
쾌걸죠스 2019.05.09 01:09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잘하셨어요ㅠㅠ 본인이 여유있는데 안드리는건 좀 그렇지만 가정이있으시면이젠 자녀가 먼저죠
답글 0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