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엄마가 돈 얘기 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Coco (판) 2019.05.20 00:56 조회8,203
톡톡 20대 이야기 채널보기
속 답답해서.. 어디다가 얘기 할데도 없고 해서 적어봐요.

엄마가 돈 얘기 좀 그만 좀 했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적 부터 돈없다 돈없다
치킨을 좋아했는데 가끔 먹고 싶다고 말 하면
돈없다 집에 밥 있는데 뭐하러 시켜먹냐

대학생때는 교통비만 받고 알바해서 생활비 쓰고
동생은 수험생인데 매일 등산간다고 집 비우셔서
동생 용돈 주고 장 봐서 밥 해주고 밥 사주면
집에 밥 있는데 뭐하러 그러냐고
일주일 내내 김치찌개 같은걸로 끓여먹는건 너무하잖아요
진짜 아빠 오시는 주말에만 새 반찬 하고
우리만 있는 주중에는 진짜 뭐 고기넣고 마늘 넣고 참치 넣는거 말고
그냥 김치만 넣고 끓인거 계속 데워 먹는건 너무하잖아요.

싸우다 지쳐서 포기하고 사는데

전 결혼 안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결혼자금 얘기 하시면서 "너가 결혼 안하고 싶어하는건 알지만 엄마가 살다보니까 사람들 보니 유럽이다 미국이다 여행가는거 보니.." 이러시는 겁니다.

제가 이제 5개월차고 직업특성상 일하는 시간은 별로 안되고 월급도 별로 안받는데 이 일이 좋고 앞으로 제가 성장할 가능성을 보고 일찍 출근하고 해서 일 하고 있는거거든요.
그래서 월급에서 교통비 통신비 관리비 공과금빠지고 하면 생활비 남는데 거기서 적금 20-30만원이라도 들려고 한지 얼마 안됐고 쉬는날도 평일에 하루, 일요일 쉬어서 여행 가고 싶어도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못가는건데
돈 모아서 유럽여행 가보라는 말 듣는데 너무 욱한거에요.
엄마한테 월급 얼마 받는지 말 안했는데
아직 연차가 안쌓여서 정말 적게 받거든요.
제가 돈 많이 버는 줄 알았대요.

누군 여행 안가고싶어서 안가는지
그렇게 아껴서 일년 모은 돈을 한번에 여행으로 다 쓰고 싶지도 않고 지금 나는 1박 여행가는것도 시간없어서 못 가는데 너무 억울한거에요.

20대 초반에 남자친구 생기면 그렇게나 난리를 치고
몸을 조심히 하라더니 지금은 왜 남자친구 없냐고..
저는 애인보다 저와 제 일이 우선이라 연애할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연애 안하고싶고 그래서 결혼도 생각이 없어요.

20살 때 부터 부모님이 적금 들라고 말 엄청 하셨는데
제 생각하고 말하는거 저도 잘 알지만
진짜 그땐 컵라면 하나로 끼니 때우고 장염달고다녔는데
어떻게 적금을 들었겠어요.
한달에 10만원만 더 있어도 아니 5만원만 더 있어도 훨씬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데..

그래서인가 지금은 만원 이만원때문에 사고싶은 옷 말고 다른 옷 사고
천원 이천원 때문에 치즈추가 안하고 탄산 안마시고 이러는게
너무 너무 싫어서 내가 버는거 나한텐 아끼지 말자
우리 막내동생은 이런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살거든요.

사실 남만큼 사는 집인데
진짜 돈 얘기 하는거 너무너무 짜증나요.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어떻게든 적금 들고 있는데
난 미래를 보고 내 가능성을 보고 일하고 있는데
자꾸 적금들라고 이직할생각 없냐고 말하는 부모님이
이해는 가지만 이해가 안갑니다.

진정한 충고는 충고를 하면서 내 마음이 아파야 한다는데
웃으면서 여행 얘기 하는 엄마가 철없어보여요.

돈 때문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되니까 그냥.. 아무것도 아니고 싶어요.
24
1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12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ㅂㅂㅂ 2019.05.21 14:56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독립해야죠
그렇게 살다간 본인도 따라 합니다..
답글 0 답글쓰기
잉ㅋㅋ 2019.05.21 14:22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저희집도 그래요
돈없다, 아껴써라, 저축해라 그말이 어릴땐 가난해보이고 그냥 너무 싫엇어요.
근데 지금 통장보면 어머니의 그런 말 때문에 돈을 많이 모을수있엇던것같아요!
이젠 제가 돈벌어서 집에 TV도 사고, 부모님 해외여행도 보내드리고, 용돈도 드려요!
그리고 결혼, 여행이야기도 님이 이것 저것 해보고 행복했음 하는 마음에 이야기하신것 같은걸요?ㅠㅠ
좋게좋게 긍정적으로 보셨음해요! ㅠㅠ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5.21 11:22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왜저러실까요 진짜 .... 근데 우선은 물리적으로라도 거리가 떨어져 잇는게 좋을거 같은데 ......... 상황이 여의치 않으시다면 최대한 마주칠일 없게 해야겟죠 그리고 엄마가 하지 않는 자리 쓰니님이 안하셔도 됩니다 동생도 안쓰럽긴 하지만 밖에서 사먹여주시던가 굳이 엄마가 빈자리역할까지 쓰니님이 과잉역할 하시며 스트레스 받으실 필욘 없어요 그리고 집에서 먹을거 없어서 사와 먹거나 이런것도 그냥 자취한다 생각하고 본인 먹을 정도로 하시고 지금부터라도 쓰니님이 더 위주인 인생 꼭 사시길 응원할게요
답글 0 답글쓰기
팩트폭력 2019.05.21 11:18
추천
0
반대
5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가살어 찐따야?ㅋ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5.21 11:11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무슨 마음인지 이해가요. 애초에 저는 어릴 적 부터 돈 안된다고 전국대회 휩쓸던 미술도 포기당했고 너는 공고 가서 일찍 돈이나 벌어와라, 아니면 직업군인해서 돈 벌어와라, 아니면 공부해서 대학이나 가라, 공부하니까 성적돼서 인서울 보는데 등록금 니 알아서 해라. 돈버는 기계 취급 질리도록 당하며 살아서 어릴적부터 정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비교적 쉽게 끊어냈는데, 조용히 독립할때까지 참고 사려다가 뭐해라, 여행 다녀라, 면허 따라 하는 말 듣다듣다 화가나서 남의 집 누구누구 하며 비교할때는 저도 똑같이 뭐해줬냐 비교했고 뭐 하라고 강요하듯 말하면 돈 내줄거 아니면 내가 알아서 할테니 그만하라고 몇번 하니까 저는 해방 됐습니다. 그래도 자식된 도리가 있는데... 가족인데...하며 연연하던거 털어내니까 행복합니다 지금 저는. 아직 해외는 못나가고 국내 여행만 다니는데 곧 독립하면 집에다 줄 생활비 온전히 제 돈 되니까 그 돈으로 해외여행도 다닐 겁니다.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5.21 11:07
추천
0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엄마 황씨인가요?
고향은 어디 출신이예요?

지 눈깔 뜨겠다고 공양미 300석에 심청이 인신매매로 바다에 빠뜨리고 땡중에게 사기당해서 지 눈도 못 뜬 심봉사 새끼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5.21 10:58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엄마 얘긴줄.. 어릴때부터 맨날 돈돈 거리고 천원짜리한장에도 벌벌떨고 요즘은 친구딸은 이번에 이걸 해줬다더라 누구아들은 뭘 해준다더라 사위가 용돈을 해준다더라 남들은 시집도 잘가서 사위가 아들노릇하던데 넌 남자보는 눈도없냐 보너스라도 타거나 목돈 생긴걸 아는달은 뭐가 망가졌다 어디아파서 병원가야하는데 병원비가 없다.. 미쳐요 사실 중학교때 저희집이 사업이 어려워져서 실업계고등학교 진학해서 학교마치면 밤10시까지 알바하고 17살이후부터 용돈한번 받아본적없고 대학은커녕 졸업후에 바로 취직했고 저시집갈때 도움 1원도 안받았는데 좀 억울하기도하고 짜증도 나거든요 얼마전에 또 비슷한 얘기꺼내려 하길래 저이번에 뭐좀 필요한게 있어서 그거 사달라했더니 엄마가 돈이 어딨냐고 니가 그나이에 엄마한테 뭐바랄나이냐 남들은..으로 시작해서 또 그멘트하길래 걔네들은 엄마한테 지원을 많이받고 커서 이제갚나부지!! 해버렸거든요 그뒤로 서먹해지고 서로 별말 없이 대화끝났는데 며칠안지나긴했는데 이젠 그런말 안하겠죠
답글 0 답글쓰기
00 2019.05.21 10:19
추천
0
반대
3
신고 (새창으로 이동)
판자촌에 사는줄....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5.21 09:58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정말 못된 방법이긴 한데.. 나도 25년간 듣다가 터진적 있어서 글 남겨요ㅠ 친구들은 엄마가 이런거 해준다는데 시전 엄마는 돈없으니까 난 이런거 없어도 된다 뭐 그런얘기를 엄마가 돈없다 할때마다 얘기했음 그러니 엄마가 너 그런소리 습관이라고 하길래 나도 엄마가 돈돈 거릴때마다 한거라고 차분히 얘기함 엄마는 이제 돈타령 안하심 근데 마음의 상처가 생긴듯ㅠㅠ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5.21 09:30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엄마가 돈얘기 계속 하면 대화 자체도 하기 싫고 굉장히 짜증스럽더라구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엄마도 오죽하면 그럴까 싶어요. 엄마의 머릿속 관심사는 온통 돈일텐데 원래 아끼는게 몸에 밴 분일수도 있지만 생활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일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요. 쓰니가 생각하는것보다 집안 사정이 안좋을 수 있지요. 빚이 있거나 아니면 거금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구요. 엄마인데 매일 맛있는 반찬에 좋은데서 외식 왜 안해주고 싶겠어요. 엄마의 상황을 이해해보려 하면 짜증스런 마음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질거에요. 아끼면서 열심히 사는 쓰니 모습 멋져요. 엄마와 좋은 관계 유지하시고 힘내세요^^
답글 0 답글쓰기
사랑풀 2019.05.21 09:23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힘내요 이 터널이 지나면 그래도 해가 반짝 하고 웃어줄 겁니다~ 요즘 송가인의 찍어 노래 좋더라구요 한번 들어보고 힘내요~~ 아름다운 내인생을 위하여
답글 0 답글쓰기
2019.05.21 09:15
추천
5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우는 아이 젖준다는 말이 있죠?
님 성격상 힘들겠지만 일부러라도 엄마랑 말 할 기회 있을때마다 돈 없어서 뭐도 못하고 뭐도 못먹고 그런 앓는 소리를 주구장창 하세요. 사실이기도 하쟎아요.
말 안하면 살만한줄 알아요.
답글 0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