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외국에 있는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오랜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기뻤어요. 하지만 서른이 다가오니 이렇게 살다가는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하고 인생 끝나겠구나 싶었어요.. 그럴때마다 한국 돌아갈까? 하지만 한국가면 다시 취업선에 뛰어들 자신도 없고,,, 그래서 그냥 버텼습니다. 외국인들과 일하는 회사,, 영어로만 면접 보고 합격했지만 입사 첫날 정말 좌절했어요. 미국식영어만 길들여져있는데 90퍼센트가 영국인이고 저는 정말 실제로는 처음 들어보는 발음이였어요. 한국인 망신 시키지 말아야지 생각으로 이악물고 버텼습니다. 영어 많이 늘었어요 하지만 원어민처럼은 안되는거지요.. 겉으로는 잘 해내가는 듯 보였지만 속으로는 1분1초가 불안하고 왜 내 영어는 제자리걸음이였어요. 자존감이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버텼는지 5년쯤 흐른후 한국남자를 만낫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5년이 흐르고 남편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어요. 저는 자연스럽게 사직서를 내고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으니까,, 10년 넘도록 쉬지않고 일했으니까 나는 쉴꺼야! 했지만 2달 3달 지나니 마음이 불안해왓어요.. 여기 저기 이력서 많이 냈지만 35살 기혼녀에게는 너무 높은 벽이네요. 외국에 살면서 외국인들과 매일 일을 햇지만 외국인 기피증이 생기고 일 안하는 시간에는 집안에만 있었어요.. 한국와서도 그냥 자신감이 없네요. 마땅한 취미생활도 없고,, 남들은 제 타이틀만 보고 이직도 쉽겠다 못할게 없겠다 하지만.. 정말 힘들어요.. 남편은 괜찮다고 하면서 나가서 뭐라도 배워라 시간을 좀 알뜰하게 써라고 하는데,, 마땅히 배우고 싶은것도 없고 10년간 돈을 벌다가 남편이 주는 돈으로만 사는게 너무 부담도 되고,,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왜 저는 용기가 없을까요? 문득문득 이력서 넣은곳에서 연락와도 무섭기만 해요. 저는 왜 자신감이 없는걸까요? 바보같아요..ㅜ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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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가 하기에는 강사나 과외만큼 좋은 직업도 없어요.
그리고 문화센터 가면 싸고 좋은 강좌 많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강좌 수업 들으면서 친구도 사귀고 취미도 만들고 얼마나 좋아요.
전 외국 사는데 한국 가면 문화센터부터 다니고 싶어요.
저는 공대 나와서 대기업 계열사만 5,6년 있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라가 어렵다 보니, 기업도 어려워지고.. 결국 권고사직 받고 나왔더니 일을 하기 싫어서 실업급여 받고 조금 쉬다가 취업하려고 하니, 기혼에 애 없는 여자는 잘 받아주지 않더군요. 그래도 나름 전문직종이었는데 충격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찌저찌해서 전공과 경력과 아예 다른 회계 관련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경력 단절된다고 자존감 낮아져도 어떻게든 일은 구하니까 걱정마시구요. 님정도 되는 실력이고, 영어도 잘하고 하면 어디든지 새로운 곳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자존감 낮아지지 말아요! 힘내세요!
마치 남편때문에 생긴거처럼 얘길 하니까요
그리고 미국식이든 영국식이든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그 나라 사람들처럼 안되요
발음이 좋다 라고는 하겠지만...
하고 싶은 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력서 계속 내봐요
자긱 좋아서 해외 살았고 자기가 좋아서 결혼했고... 자기가 좋아서 한국 들어왔는데
뭐가 경력단절 이란 단어를 쓰죠??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이리 저리 다니면서 보기도 하고 느끼다 보면
기회가 생길거예요
날마다 무작정 집을 나가서 다니다 보면 겉기운동 만도 ,그게 소득이죠
취직할 용기도 생겨 날꺼예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