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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이렇게 살게 될지 몰랐다

사람 (판) 2019.06.19 15:04 조회8,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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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년 넘게 살면서 인터넷에 댓글한번, 그 흔한 좋아요 한번 해 본적이 없는 20대 여자사람입니다.
그냥 사는게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내 마음에 대해서 하는 얘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분들은 다 공감할거라고 생각해요.
사는게 참 마음먹은대로 안되더라구요.
10대 때는 참 안일하게 생각한건지 그냥 막연한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렇게 살거라고 생각못해본것 같네요.
19살 때부터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열심히만 하면 다 잘될거고 나도 언젠가는 멋진 내가 생각하는 멋진어른이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일하는 동안 단 한번도 지각,무단결근 한번 한적없이 열심히 내가 사장인것처럼 나 없으면 이 직장은 안돌아가는것처럼 손님들한테 빌빌기고 직원들한테도 빌빌기고 여기저기 비위맞추며 일하고 일하는 4년동안은 단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매일매일 지각하면 어쩌나 내가 뭔가 실수를 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1시간에 한번씩 눈을 뜨며 시간확인,업무확인하고 자다가 코피가 나서 기도가 막힐뻔한적도 있습니다. 어린나이에 일시작한 저한테 텃세부리는 선배들 때문에 정말 본인 일까지 저한테 다 시켜놓고 공은 본인이 가져가더군요.
결국 버티지못해 관뒀습니다. 일관둔 다음날 동네 한바퀴를 도는데 햇빛을 보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 흔한 동네풍경이 절 울릴지는 10대 때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렸을때는 항상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나는 뭘하든 잘하고 잘해낼 자신이 있고 꼭 잘될거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꾸 누군가에게 기대고만 싶네요. 
제가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하지않아요. 
평생 약을 먹어야하지만 그렇다고 죽을 병도 아니고 
잘살지는 않지만 든든한 부모님이 있고 
언제나 내 편인 남자친구도 있고 
평생 함께할거라 믿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근데 기댈수가 없네요. 힘들다고 하기에는 다들 너무 힘드니깐 
아니, 이제는 제가 정말 힘든건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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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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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11 2019.06.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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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배신할 수도 있겠지만....노력조차 안한다면 아무것도 없겠죠. 제가 볼땐 충분히 멋진 어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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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2019.06.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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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열심히 다니던 직장에서 그지같은 인간들 때문에 관둬가지고 우울한거구만... 큰 일 아녜요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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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2019.06.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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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이 부른 이카루스라는곡이 떠오르네요
난 내가 스물이 되면 빛나는 태양과 같이 찬란하게 타오르는 줄 알았고 난 나의 젊은 날은 뜨거운 여름과 같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줄 알았어.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소한 비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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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9.06.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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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10년은 이른 고민입니다. 더 일하고 산전수전공중전 겪고나서 칭얼거리서야 합니다. 앞으로 사는동안 더 큰 고민이 있을 거고 마찬가지로 그걸 다 극복한 자신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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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6.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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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가 봤을때 글쓴님은 정말 책임감있고 멋있는데요? 뭘해도 잘하실거에요. 그리고 부모님 남자친구 평생갈 친구들 있다는거에 참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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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2019.06.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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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다음 직장에선 간 쓸개 잘 보전하면서 다니세요. 그렇게 세상 배우는 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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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부인 2019.06.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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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런곳에서 4년을 버텼다는것 자체가 당신은 노력하고 잘 살아왔습니다 . 살면서 한곳에서 평생직장을 하는건 어려운일입니다 . 글쓴이님보다 나이많은 직원들도 툭하면 지각하고 당일휴가쓰고 무책임한 사람들 많습니다 . 글쓴이님은 누구보다 더 훌륭한 책임감이라는 쉽게 가질수없는 본인의 장점이 있습니다 . 첫직장 내가 열심히 일한거에 비해 낮은성과 열심히만 하면 다 될것같았던 생각과 다른결과에 절망감 당연히 힘들고 지칠수밖에 없어요 . 하지만 전 꼭 말씀드리고싶어요 잘살아왔고 지금처럼 하시면 어딜가던 잘 하실꺼고 분명히 인정받으실껍니다 . 글쓴이 같은분이 제 직원이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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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2019.06.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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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잘살지는 않지만 든든한 부모님이 있고 언제나 내 편인 남자친구도 있고 평생 함께할거라 믿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 당신은 이미 모든걸 가졌습니다^^ 인생 조금 더 살아본 사람은로써 님이 가진 저 세가지를 모두 가진 사람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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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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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고싶고 위로해주고싶다
이런 진국들이 인정받고 잘살아야 하는데
속상해하고 힘들어 하는 현실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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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6.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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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 독하게 노력하는 분이면 앞으로도 잘 할겁니다!..남자친구에게 기대세요 남친둬서 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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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힘내요 2019.06.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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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많이 힘들었죠. 고생했어요 정말. 오글거리지만 진짜 가끔 하늘을 보거나 나무를 보면서 센치해지는 날 있어요.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잠깐 멈추었을 때 감정이 몰려온다 생각해요. 잘살진 않지만 든든한 부모님, 언제나 내 편인 남자친구, 평생의 친구들 너무 공감 돼요. 내 주위 모든 사람들도 각자의 무게로 힘들어하며 살아가고 있는거 알잖아요. 잠깐 흔들릴 수 있고 기대고 싶은 순간들도 올 수 있어요. 괜찮아요. 충분히 흔들리고 다시 일어서세요. 쓰니님 지금까지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우리 더 멋지게 고생해봐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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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2019.06.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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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이고 고생했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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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2019.06.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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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20대에 같은 성장통을 크게 겪었답니다 10년이 지난 30대에도 그 성장통은 멈추지 않아요 근데 주변을 돌아보니 다들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더라고요 대단하지 않아도 멋지지 않아도 우린 모두 각자의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에요 충분히 잘해왔고 잘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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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6.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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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거만으로도 이미 멋져요.
잠시 쉼표 찍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재충전하세요.
타인의 시선이 아닌 본인의 기준에 멋진 사람이 되면 되는겁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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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019.06.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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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 살아가요
벅찬듯.....내려놓고 싶을때
다 참아가면서요
너무 어린 나이에 애를 너무 써서
진이 빠진듯한 모습이예요
재충전해서 다시 화이팅하세요
세상은 살아볼만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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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2019.06.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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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어른이라는 기준이 참 모호하네요. 그 모호한 기준에 맞추려 살다보면 끝이 없어요. 왜 멋진 어른이 되어야 하나요. 그냥 어른이 되면 되죠. 쓰니님 지금 평범한 어른의 모습이에요. 그마저도 얼마나 대단한건데요. 그냥 어른으로 역할 다하며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건데, 거기에 멋진 어른까지 되려면.. 허상일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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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9.06.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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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배신할 수도 있겠지만....노력조차 안한다면 아무것도 없겠죠. 제가 볼땐 충분히 멋진 어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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