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이지만 여러사람과 영화관에 아이데려왔던 어머니가 봤음 하면 심정으로 결시친에 올립니다.
저번 주말에 친구들과 요새 재밌다고 소문난 알라딘을 보러갔습니다. 더빙 아니고 자막입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1~2분 후, 한 가족이 좀 늦게 들어오더군요. 그정도는 이해합니다.
허나 그 가족의 에티켓은 정말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더군요.
자리는 맨 뒷 좌석 제친구들 / 저 / 아이엄마 / 아이 이 순서였습니다. (아빠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계속 엄마! 엄마!! 그러기만 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엄마는 영화가 상영중임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을 들고 있더군요. 빛이 거슬려서 힐끗 쳐다보니, 카카오톡으로 누군가와 계-속 연락중이더군요.
영화 시작된지 5분도 안되었는데 큰소리 내기 싫어 꾹 참았습니다.
그 후에 노래가 나올때마다 아이는 노래는 계속 따라부르더군요. 요새 뭐 노래 따라부르는 상영관도 있다는데, 제가 본 영화관은 그냥 보통 상영관이였습니다.
아이가 뭘 알겠습니까. 아이엄마가 케어하겠지 싶어서 넘어갔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어로 대사가 나오고 자막은 빨리빨리 지나가니 아이는 영화를 이해하질 못하더군요.
중간중간 추임새마냥 엄마! 저게 뭐야? 엄마! 저게 뭔 말이야? 엄마! 저게 무슨뜻이야?
그 2시간 넘는 시간동안 아이엄마는 아이에게 조용히 하라거나, 아이를 컨트롤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조용히 하라 말 할 수 있었겠지요. 근데 상영중 저희가 싸우게 되면 다른 관객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정말 꾹-꾹- 참았습니다. 어린아이라고 이해하겠지- 싶어서 케어 안 하시는건가요? 어머니께서 아이케어하시는 모습을 아주 조금이라도 보이셨다면 이해했을겁니다. 그 당시 아이와 어머니 당신께서는 진상이였습니다. 매너도 모르고 다른 사람 배려할 줄도 모르는 징그러운 존재였어요.
친구들과 정말 오랜만에 만나 영화보고 저녁먹으러 갈 자리라 싸움 걸고 싶지도 않았구요.
영화관람이 다 끝난 후 친구들이 한마디씩 하더군요. 영화에 집중하려 하면 엄마! 엄마!! 거려서 산통깨고 시끄럽고 짜증났다고.
아이어머님.
공공장소나 영화관, 식당 등 아이케어는 부모의 몫입니다.
아이는 아이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그치만 성인인 당신은 그러면 안되지요. 너도 아이 낳아봐! 이런 소리 하지마세요. 본인 아이지 제 아이는 아니니까요. 제 어머니는 저 어릴적에도 공공장소에서 떼쓰고 울어제끼면 근처 공중화장실로 들어가 컨트롤 하셨습니다. 그리 자라왔고 저역시 제 아이 그리 양육시킬 자신 있구요.
요새 맘충 맘충 그러죠. 저는 맘충이란게 여성혐오성 발언이라 생각해서 어머니에게 맘충이니 뭐니 그런 소리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가 컨트롤이 안되면 한마디만 하세요. 죄송하다고. 그러면 이해하고 공감할 능력은 됩니다.
아이가 한 7~9살 정도 되어보였습니다.
너댓살 먹은 제 조카도 타일르며 말하면 알아듣는데.
아이가 소란스러웠던건 아이 잘못이 아닙니다. 케어가 안된 어머님 잘못이라 생각되요.
컨트롤 하려는 모습 조금이라도 보여주시고, 정말 컨트롤이 안되면 자리를 벗어나거나 해주세요.
저도 제 돈 내고 누리는 권리입니다. 영화보는 권리. 식사하는 권리.
쥐죽은 듯 조용하라는거 아니에요. 장소에 맞는 행동을 가르치는게 상식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케어 좀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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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구한 티켓을 가지고 영화를 보러 갔는데 극장에 5~6살 남자아이 둘만 딱 들여보내고 부모는 어딜봐도 없더군요
연령대가 전체관람가도 아니었으나 아이들만 그렇게 들여보내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요
케어가 되지 않는 어린아이들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없이 그리 보낼수 있다는게 참..
결국 영화를 보는 중 애들은 계속 다른 사람 의자는 물론 장난 치느라 다른 관객들의 몸도 치게 되고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물론 토크의 장을 열더군요.
저는 아직 싱글이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게 된다면 저런식으로는 하지 말아야지 제대로 배우고 왔습니다.
"아이니까 그렇지", "너도 어렸을 그랬어", "애가 말을 듣는 줄 아세요?"
"애를 키워봤어야 알지!"
맘1츙들 진짜 아주 징글징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