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제가 너무 예민한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사는지 궁금하여 글을 씁니다. 저는 화장실 변기 뚜껑을 연채로 물을 내리는 것을 강박적으로 싫어해요. 눈에 보이지 않는 물이 사방으로 튀는 것이 너무 싫어서요. 항상 변기 뚜껑을 덮고 물 내리고 변기 뚜껑은 주기적으로 멸균티슈로 청소해 줍니다. 우리 가족들은 이런 저에 맞춰주기 때문에 다들 뚜껑을 내리긴 합니다. 우리 아이는 어려서부터 그랬으니 완전히 저만큼 습관이고 남편은 힘들게 힘들게 습관 자리잡은 듯해요. 처음엔 화장실 들어가면 물 내리기 전 뚜껑 닫는 소리 나는지 감시하려고 문 앞에 서 있을 정도로 제가 심하게 잔소리했고, 혹시 뚜껑 안닫고 물 내리면 화장실에 있는 칫솔 등 다 버리고 타올 빨래통으로 직행.. 친정식구들이 집에 오면 변기 뚜껑 닫으라고 신신당부하는데 시댁 어른들 특히 시아버님한테 말하기는 어려워서 올때마다 뚜껑 올려진 변기 볼때마다 스트레스에요 ㅠㅠ 얼마전 남편 선배와 아들이 우리 집에서 잠깐 자고 갔는데 그 후로 이틀째 그들이 사용했던 거실 화장실만 보면 너무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제 스스로가 힘드네요. (특히 저는 남편도 앉아서 소변 보게 하는데 그들은 한국식으로 변기 커버 다 올려놓고 사용) 한국 같으면 천장이나 벽 사방에 락스물 뿌려 청소하면 된다지만 여긴 미국이라 건식 화장실로 물청소도 못해요. 소변도 앉아서 보지 않으면 그 튄 오물들 있는 바닥을 제가 다 걸.레질로청소해야 하거든요 ㅠㅠ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다들 이런건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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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뚜껑이야 위생 관념상 닫고 물 내리는 게 맞긴 하지만, 쓰니 정도면 강박관념입니다.
죄다 섞어서 쓰셨는데, 손님 다녀간 후 화장실에 소변 자국 있으면(남자들은 왜 밖에 나가서도 배변 흔적 남는데 그냥 나오는지...) 당연히 더럽고 스트레스 받는 게 일반적이고요.
하지만 그 뚜껑 닫기야 쓰니 강박이니 그것까진 힘들겠죠. 솔직히 좋은 습관이긴 하지만 좀 비정상적일 정도로 집착하시는 건 맞습니다. 반면, 배변 흔적은 대다수가 역겨워하는 거고요.
그리고 집에서만 생활하셔야겠어요.... 밖은...오염물질투성이죠... 그 드러운 손으로 어디를 어떻게 만졌는지 어떻게 알겠어요...못잡겠죠? 그니까 집에만 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