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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지 못할 마지막 이야기

그냥 (판) 2019.07.11 00:34 조회122
톡톡 사는 얘기 짝사랑

너와 처음 만난 그 날은 내 뇌리에 깊게 박혀 아직도 생생하다.
너의 웃음은 예뻤고, 너의 눈길은 하나같이 내게 그대로 박혔다.
빈말이 아니라, 그저 표현이 아니라 정말 그랬다.
남자가 예쁘다고 생각한 건 연예인 말고 네가 처음이었다. 넌 예뻤고, 난 그저 하찮았다.

짝사랑을 시작했다.


너와 말을 섞고 친해지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그만큼 빠르게 무너졌다. 내 사랑에는 관객이 많았고 결국 너까지 나의 짝사랑을 알게된 날, 그리도 허무하게 우리는, 아니 너와 나는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너는 너무 선했다. 착하다 못해 바보 같아서 오히려 널 좋아하며 상처받을 내 걱정을 했겠지.
모를 수가 없다.

나와 내 사랑의 관객들 눈치를 봐가며 인사도 마음대로 못한 너는,
혹여나 나에게 상처 줄까 말도 제대로 못 걸었던 너는,
나에게 후회이자 체념 그리고 원망으로 다가왔고
나는 한여름에 따가운 장맛비를 맞으며 너를 씻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씻어도 씻어도 너는 언제나 보였고 남아있었다. 넌 그렇게 내게 아픈 사랑이 되었다.


일년이다.
일년이 지났고 나는 아직 여전하다.
틀어지고 틀어져 여기까지 왔지만 나는 널 여전히 사랑하는 것 같다.
이제 너에게 무언가 바라지 않는다.
오직 너의 행복만을 바란다.
좋은 여자친구 만나서 오래오래 기약없이 행복하길, 그래서 언제나 너는 예쁘게 웃어주길 바란다.


그렇게 온전히 너의 행복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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