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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회사에 프듀 김민규 같은 팀원이 있어요

과로사직전 (판) 2019.07.11 10:18 조회2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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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부터 설명드려야 할지..
저는 우선 프듀 시즌1부터 챙겨봤을 정도로 좋아하구요.
지금도 잘 챙겨보고 있는
20대 중후반의 평범한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프듀 보면서 이런 감정을 느낄 줄 몰랐는데
요즘 김민규 나올 때마다 환장할 것 같아요.ㅎㅎㅎ
설레서 그런 거라면 좋겠지만ㅎ
저희 팀에 똑같은 캐릭터의 직원이 있거든요 ㅠ

업계가 좁아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구조물 같은 거 만드는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회사는 다른 곳보다 팀 업무가 빡센 환경이고 
결과물이 물리적으로 눈에 보여서 매우 중요한 업종입니다.
한 명이 구멍을 내면 결과물에 티가 많이 납니다.
다른 사람이 메꾸는 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부담이 매우매우 큽니다.
(쓰고보니 다른 회사도 다 그렇겠습니다만...)

저희 팀 규모는 9명 정도 됩니다. 
파견 가있는 2명, 고유업무가 있는 2명을 빼면 주로 5명이 일합니다.

그런데 팀원 중 한 명이 일을 너무 못해요........
그의 나이 스물여덟. 팀에서 막내인 남자 사원입니다.
진짜 일을 너무너무너무 못해서 매일 울고 싶어요... (실제로 운 날도 다수)

예를 들면 각자 맡은 부분 현재까지 된 거 브리핑한다고 전체회의 하는 날이 있는데
그때마다 회의실 내 한 명도 빠짐없이 "뜨악" 하는 표정이 됩니다.
다들 말잇못 하고 있을 때 차장님이 헛기침 한 번으로 침묵을 깨기를 반복....

그는 브맆 마치고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다른사람들 코멘트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에는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인중에 가운뎃손가락 마디 뾰족하게 만들어서 꽂고 싶어요
저희끼리는 이정도면 인사 감사 해봐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못해요.

나름 사수 된 입장으로서 붙들고 가르쳐도 봤습니다.
보고서나 행정 관련 그런 것들은 가르치니 어느정도 됐어요.(빡쑤!!!)
근데 가장 중요한 '제작' 부분은 사실 어느정도 탤런트가 있어야 하는데......
애초에 그 직원은 우리 직종과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나중에는 저보다 높은 분들(한둘이 아님)도 와서 알려주고 그랬는데 
진전이 있어도 회사에서 아니 우리 팀이 필요로하는 최--소한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요.
그 높은 분들도 "ㅇㅇ씨가 잘 해봐.." 하고 슬그머니 발을 빼더라구요.
"많이 늘었다"는 말만 하고 가는데 그 말들이 그 직원한테 최면을 걸고 있어욯ㅎㅎㅎ

그런데 문제는 그 직원이 너무 성실하다는 겁니다.
회사에서 밤새는 날도 많고 주말에도 나오고 심지어 자취방도 회사 인근으로 이사왔대요.
나이도 어린데 성숙하고 심성도 착하고 건실하고 겸손하고..
밖에서 만났으면 제가 짝사랑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성품이 괜찮아요.
탕비실 정리 같은 거 누가 안 시켜도 자발적으로 하는 유일한 직원입니다 ㅜ

그렇다보니 팀에 가끔 오시는 임원분들이나 다른 팀에는 소문이 무척 좋게 났습니다.
높은 분들도 여럿 와서 그 직원 가르치려고 시도했다는 거 기억하시나요?
그 정도로 우리팀 팀장님, 차장님의 사랑을 받습니다.
사랑에 눈이먼 팀차장님은 지금 뭣이 중헌지 모르시는 것 같아요.. 
팀이 망하게 생겼다고ㅠ 양현석 같이 생긴 것들아ㅠㅠㅠㅠ

덕분에 실무하는 저와 다른 한 분만 죽어나고 있어요.
그 직원이 망쳐놓은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니 하루하루 죽을 맛입니다.
각자 금요일에 끝낼 것을 밤새서 수요일에 끝내고 이틀내내 둘이 달려들어야만
그 직원 빵꾸낸 부분이 조금이나마 메꿔지고.. 처음부터 저희가 다시 하는 날도 있어요.
근데 저희가 천년만년 그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요즘은 저랑 다른 한분 둘이서 동시에 퇴직 or 이직하는 상상 하면서 위안삼습니다.
망할 회사 ㅈ돼봐라!! 하는 심보가 생기고 있어요.

그런데 대놓고 위에다 강력항의할 수 없는 이유는
초창기에 한 번 그렇게 했다가
그 직원이 눈물로 자책(ㅎㅎㅎ)한 이후로 저희만 나쁜 연놈이 됐다는 겁니다.......ㅆ...
"(그 직원)아 이제 눈에 독기가 생겼네?~ ㅎㅎ" 하는데
진짜 독맛이 뭔지 니 커피잔에서 느끼게 해줄까 싶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제 일이 좋아요.
어렸을 때부터 이 일이 하고 싶어서 대학도 이쪽 전공했고.
제 동료들 너무너무 좋고 즐겁습니다ㅠㅠ
그래서 제가 혼자 한 건 아니지만 결과물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
그 직원이 저를 힘들게 하는 건 둘째 치고
우리 팀의 결과물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게 너무 화가 납니다..
제가 정말 이직을 해야 하는 걸까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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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사건]
2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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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07.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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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좋은 회사, 좋은 상사, 좋은 동료, 좋은 부하직원, 좋은 분위기, 좋은 조건. 이 모든걸 다 가진 직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사가 개판인것보다 낫고, 일이 말도 안되게 힘든것 보다는 낫다. 어차피 한가지 정도 포기해야 할게 있다면, 그냥 안고 가라. 이직하면 해결될것 같나? 이직하면 새로운 고통이 기다리고 있고, 그동안 보지못했던 전직장의 좋은 점들이 수없이 많이 보일것이다. 세상에 쓰니가 원하는 완벽한 직장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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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07.1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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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근데 왜 이런 글에 김민규 머리채를 잡는건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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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07.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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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시더라도 키워보심이 어떨까요? 직종은 다른거 같은데 비슷한 부분이 좀 있어서 그러는데 신입사원들을 안키워서 지금 제가 있는 업계에 과/차장급 품귀현상이 나고 있어요.
신입을 안뽑고 경력직만 쓰다보니 그 결과가 지금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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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2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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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직종은 다른데.. 그런직원 있었어요. 결론은 권고사직했습니다. 한 사람 없이 일하니 당연히 힘들죠. 그치만 남은직원 모두가 동시에 말했습니다. 마음은 그때보다 편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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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2019.07.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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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ㅎㅎ 어찌 이렇게 저랑 비슷하실까요? 님 마음 백번천번 이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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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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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성실하기만 하고 일 못하는게 가장 최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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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 2019.07.1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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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이면 1년정도 후에 평가해봐야 하는거고, 경력이면 6개월정도면 실력나옵니다.

이 기간 넘어갔는데도 구제불능이면 사실 정리대상이 맞습니다.

성실성이 있고 인성도 괜찮은 편 같은데 조금만 더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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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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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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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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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 고소 당하고 싶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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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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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완성도 끌어올리는 쓰니랑 다른직원 둘이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 이제 제일 총애하시는 팀장님이 붙잡고 가르치면서 완성도 올려달라. 너무 야근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건강만 봐서는 회사 그만두고 쉬어야되나 고민할 정도지만 그동안을 생각해서 아직 그럴 생각은 없으니 팀장님이 뒷감당 해달라 하고 다 모아놓고 통보 하시고 진짜로 같이 손 놓으세요. 잘 가르쳐서 정말 달라지던지 팀장님이 속터져서 자르던지 결판 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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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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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근데 왜 시1발 프듀 김민규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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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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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 글 내려라 이거 이름까지 언급했어 ㄱㅁㄱ 초성도 아니고 이 형이 악플로 벌금낸적 있어서 그래 명예훼손감인데 빼도박도 못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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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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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치기공사이신거같은데 꼭 그쪽 아니시더라도 윗사람이 ㅈㄴ 힘들게하는곳 겁나많거든요 진짜 일을 못해도 그런 성실한 마인드갖고있는사람이 적응하면 날아댕겨요 좀만 기다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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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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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왜 김민규로 어그로 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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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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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민규 잘 하고 있는디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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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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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시는 일이라면 그만두긴 왜 그만둡니까.. 몇년은 일하신 직장같은데
그만두시기 전에 우선 교육을 잘 시켜보려고 해보세요. 당장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절대 대신 해주진 마세요.
그리고 하나하나 알려주시고, 복습 철저히 하라고 하시고 다음에도 모르면 혼낸다고 하세요. 저번에 알려줬던거를 계속 못하거나 까먹고 하면 그때는 조지세요. 대신 직장내 괴롭힘으로 문제되면 안되니까 인격모독은 절대 금물입니다.
그렇게하면 위에 상사분들도 글쓴님한테 크게 뭐라고 못할겁니다. 저번에 알려준걸 계속 못한다? --> 이건 노력부족이라고밖에 안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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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1413 2019.07.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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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해요 일머리가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을 숨기고 있어요 게으른 사람이에요 부지런하다 하지만 부지런한 사람은 마음도 부지헌해서 같은 실수를 두번 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해요 적당주의 같으니 조심하세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예요 마음 속을 들여다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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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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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김민규 돌려까기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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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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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가 그런 놈이라 잘 아는데요 그런애들은 애초에 발을 잘못 딛은겁니다 본인과 안 맞는자리에 잇는거에여 빨리 자기길 갈 수 잇게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쫓아내세여 그게 님 회사와 그 사람을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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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알았어 2019.07.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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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보기에는 그 직원이 일머리가 없어보이는데요. 틀린 부분이 없을때까지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검토해봐야 되는데 그걸 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초안 만들면 자기일이 끝나는게 아니라 마감이 중요하죠. 옆에서 지켜보면서 꼼꼼하게 일처리 안하면 틀린 부분 바로 짚어주지말고, 틀린 부분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라고 하세요. 그런 부분을 스스로 찾아낸다면 느끼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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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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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일단 하나하나 다 지시를 해주세요. 그렇게 한 3개월 했는데도 진전이 없으면 그건 직업선택을 잘못한겁니다. 그땐 당사자 본인을 위해서라도 이 일이 맞지 않다는걸 알려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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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19.07.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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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뭐 그양반이 눈물바람을 할순 잇져. 근데 그렇다고 그걸 님이 커버치게 만드는 팀장이 문제네요.;; 못한 직원을 잡아족쳐야지 왜 주변을 족쳐서 해결하지? 이직하시기 싫은 직장이람서요. 저라면 후배한테 솔직하게 얘기하겠네요, 참다참다 상사가 내가 널 못가르쳐서 이렇게 된거라고 하는 상황까지 왔는데 넌 너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냐. 언제까지 내가 니가 빵꾸낸거 해줘야되냐 너도 양심있으면 내가 지금까지 커버쳐준거 알테고, 난 이제 더는 못하겠으니 니껀 니가 책임지고 마무리 해오라고요. 대신 도와는 주겠다고. 내가 더 잘하니까 그냥 내가 하자, 이렇게 접근하면 밑도끝도 없을테고 걔를 몰아붙여서 숙련도를 높이시든지 아니면 상사분께 퇴사카드 꺼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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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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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 노답이네요 성실한데 일못하는직원...님이 고생 진짜 많이할듯 싶네요. 그런직원 사수가 꼭 죽어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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