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2여학생인데요 지금 너무답답하고 힘든데 어디 말할곳도 없고 그냥 답답해서 써봐요....
저는 어렸을때 아빠없이 엄마랑 둘이서만 살았었는데요 엄마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셔서 저혼자 집에 있었던 시간도 많고 6살때 부터 혼자 라면 끓여먹고 그랬었거든요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일땐 항상 돌봄교실 맨마지막까지 남아서 엄마 기다리고 어쩔때는 선생님이랑 집에갔던적도 있어요 어느날은 체육대회날 이였는데 체육대회때 애들 단체로 춤추고 대표 몇명만 앞에 단상에서 추는게 있었거든요 그때 엄마 보여주려고 엄청 열심히 연습해서 앞에 나가서 대표로 춤췄어요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엄마가 그날 못와서 엄청 속상했었는데 참고 미안해하는 엄마보면 웃으면서 난 괜찮아 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 학교에서 준비물 있으면 집이조금 가난해서 엄마한테 말안하고 그냥 학교 가서 손바닥맞고 그랬었어요 근데 또 그만큼 엄마가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어요 아침에 일찍 우유배달하고 저녁까지 마트에서 일하시고 밤부터 새벽까지 식당에서 일하시고 그러셨거든요 그리고 한달에 쉬는날이 두번있었는데 엄마가 항상 미안해 하시면서 두번중 하루는 멀리못가도 가까운데에 저 대리고 놀러가시고 그렇게 저 생각도 많이해주시고 너무 많이 고생하셨어요 그래서 엄마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요 근데 제가 초등학교3학년때 지금 아빠를 만났어요 나도 드디어 아빠라는 사람이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나도 아빠라고 부를수있는 사람이 생겨서 좋았어요 그리고 동생이 생기고 나서도 좋았어요 근데 가끔씩 저 빼고 엄마 아빠 가 동생챙겨주고 동생이 이쁜짓하면 웃는게 너무 화목해 보이고 행복해 보였어요 물론 저도 행복해요! 그런데 나만빠지면 완벽한 가족이네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ㅎㅎ 그럴땐 그냥 모르는척 방으로 들어와서 문닫고 있었어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엄마는 다시 일하시고 아빠는 아침에 일찍 나가시고 쉬는날이 별로 없는 일을 하세요 그래서 초등학교 고학년때 동생 돌보고 그랬었는데 중학교 들어와서부턴 엄마도 주말에 일을 하셔서 동생돌보고 친구들이랑 놀고싶은것도 참고 동생을 돌봤어요 그때도 괜찮았어요 그리고 중3때 서울로 이사를 왔어요 엄마도 이젠 식당일 안하시고 그냥 조금 특이한 일을 하시게 되었어요 근데 엄마 직업 이 약간 프리랜서?같은 직업이세요 그래서 불규칙 적으로 일을 하셨어요 주말에 가끔가다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아서 놀기로 하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분명히 된다고 했었는데 그전날이나 그전전날 갑자기 엄마 일가야되니까 주말에 동생 보라고 하는거예요 물론 처음에는 짜증도 내고 화도 내봤어요 그런데 어쩔수 없잖아요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그냥 요즘에는 그냥 약속 안잡아요 물론 친구들이랑 놀고싶은데 참아요 약속잡게되면 약속 취소해야 되는데 너무 미안해서요 그런데 이것도 괜찮았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왔는데 엄마가 나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커서 힘들어요 항상 시험전주는 아파요 왜 아픈줄모르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스트레스 때문인것 같다고해서 알게되었어요 그전까진 스트레스 받는걸 잘몰랐었어든요 제 성격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잊어버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제 점점 지치는것같아요 집안일도 하기싫고 동생 돌보기도 싫고 공부하기도 싫고 그냥 다 싫어요 오늘은 엄마랑 싸우기 까지도 했어요 진짜 너무 힘든것 같아요 이거 사춘기때문에 그런걸까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지금 울면서 써서 글도 횡설수설 하는것 같은데 그래도 여기에 글쓰니까 답답했던게 조금 풀리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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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포기하지말고 공부열심히하고 대신 너무 가족을 위해서는 살지마
엄마한테 말해 넌 6살부터 혼자 라면끓여먹었다고. 동생도 그렇게 살아야한다는건 아니지만, 지금 동생이 7-8살 정도 된건가? 너에게 너의 시간도 중요하다는걸 대화로 풀어야돼. 엄마 힘든거 알지만 너도 힘들고 미리 이야기하고 선약까지 잡은걸 취소하는건 친구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차분히 이글을 쓴것처럼 말해봐. 엄마도 니가 말해야 니가 힘든걸 알아. 모든건 다 말해야 알수있단다. 말안하면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