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2
사실 이 글은 올린지 좀 됐는데 다시 한번 관심을 얻게 되어 글을 다시 한 번 추가 해보려해요 전 12일 후 다시 캐나다로 돌아갑니다 사실 이번년도에 저희 지역에서 자살한 애들이 많아요 5명 정도있고, 그 중 한 명은 제 친구였고, 다른 한명은 아는 언니였어요 주위에서 그런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고 하니까 아 난 이제 정신차리고 조금은 희망을 갖고 살아보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말을 새겨들으며 내 고민이 별거 아닌게 될 수 도 있구나 나의 삶도 조금은 괜찮구나 라며 절 다독였어요 나에게는 미칠 것 같고 죽을 것 같은 이 삶이 다른 사람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구나를 느끼면서요 부모님께 솔직히 털어놓고 상담 받아보려 했어요 제 친구 두명은 상담을 받았고, 한명은 현재 약물 치료 중이라 저도 말씀드리고 상담이라도 받아보려 했는데, 댓글을 보니 제가 멘탈이 약한 것 같다는 글들이 많아 그 조차도 사치인 것 같아 말을 못했어요 요즘 주위에 힘든 친구도 너무 많아져 속마음을 털어놓지도 못하겠고 아버지의 사업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부모님과 저의 사이는 계속 멀어져만 가네요 캐나다 가기 전 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정말 노력했는데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자꾸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아서 지금은 제가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있어요 염색하고 네일 했다고 해서 ㅈ같이키웠네 그 한마디 때문에 이렇게 된게 아니에요 8살때 언니랑 싸웠다는 이유로 청소기로 맞고 청소기는 부서졌습니다. 그후 어린 마음에 아빠 싫다고 소리를 질렀는데 아빠가 머리를 잡고 바닥에 던졌습니다 뭐 엄마도 아빠와 싸워서 집안 분위기 안 좋은 날 제가 수학문제를 조금 틀렸는데 그 날 의자를 던지고 저를 옷장 안으로 밀쳤으며 우는 저에게 한번만 더 소리내면 죽여버린다고 했어요 화나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저는 그 이후로 저는 집안에서 눈치를 보고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싸우신 날에는 피아노 학원이 마치는 시간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무서웠거든요 초등학교 2학년때 부모님이 이혼 할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누구 따라갈건지 정하라며 소리를 지르고 바로 다음날 학교를 다녀온 뒤 책상에 올려져 있는 엄마의 공책을 봤는데 엄마가 죽고싶다며 써 놓은 걸 보았습니다 전 너무 무서웠고 그 뒷날 심한 몸살에 걸려 학교를 가지 못했습니다 그냥 가고 싶지 않았어요 혹시나 내가 학교를 갔다오면 정말 엄마가 없어질 것 같았거든요 이런 얘기 구구절절 다 하고 싶지 않았는데 염색하고 네일했는데 아빠가 저런 소리 한번 한 것 가지고 저러네 라고 하셔서 조금 더 추가해 봅니다... 아 그리고 아빠 회사 알바는 큰 게 아니라 영수증 정리 정도이고 용돈 100만원에서 60만원은 저축합니다. 추후 대학에 진학 했을때 학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저축 중 입니다. 40만원으로 생활하는 것도 많아 보일 수 도 있지만 먹는 것, 교통비, 준비물 등 사려면 결코 많은 돈이 아닙니다. 캐나다는 버스비만 왕복 10불 약 만원이고요 15분 거리 우버 택시비는 약 16불 만 육천원 정도 입니다. 그리고 제 키는 163이고 살 빠지기 전 몸무게는 61kg 현재 46k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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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관심을 얻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저는 현재 한국나이 17살 고1이고 캐나다에선 1년을 낮추어 9학년에 재학중입니다. (9월에 캐나다로 돌아가면 10학년입니다)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에 캐나다로 오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저 게으르지 않고 제가 할 일 미루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공부를 잘하진않지만 공부 못하지는 않아요. 한국에서 중학생때 전교 10등안은 항상들었구요. 이번에 평균 95점 이상 학생만 받는 메달 평균 98점으로 받았어요. 저 정말 열심히하려고 노력합니다. 저 방황하며 살고있지않아요. 부모님이 바라시는 꿈 있습니다. 치과의사가 되었으면 하세요. 저도 부모님 꿈 너무 이루어 드리고 싶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저는 수의사가 꿈입니다. 대학교도 생각 해 놓았구요. 하지만 부모님과 저의 뜻이 달라 고민하던 중이었고 저는 저의 꿈과 부모님이 바라는 꿈 사이에서 확실하게 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꿈이 없다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탈색은 어머니께서 허락하셔서 한거구요. 네일은 할머니께서 주신 용돈으로 한 것이지 항상 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방학인 지금 비교적 시간이 널널해서 받을 수 있던 것이구요. 부모님께서 자주 욱하셔서 상처주는 말 자주 하셔서 아무렇지 않았지만 한참 우울한 삶을 살고 있는 지금 하셨던 말씀이 너무 와닿고 상처가 되었고 정말 내가 그렇게 살았구나하며 제 자신을 비판하게 되었어요. 한국에 있는 지금 이런 생각 그만하고 싶어 조금 바쁘게 살아볼까하고 중국어 과외도 하고, 수학 인강도 듣고, 아빠회사 알바, 동생들 영어과외 해주며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저 부모님이 지원해주시는 만큼 저도 보답하려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저 어린학생의 어리광과 불평으로만 바라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해요! 답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어요. 제가 누리고 있는 삶보다 더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거 알고있지만 세상에는 정말 여러 종류의 아픔과 슬픔이 있잖아요.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른 종류를 가지고 살아가니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조언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반박하고싶은 댓글들 너무 많아서 이렇게 적어봐요. 아 그리고 이렇게 힘들면 한국 오지 왜 안 오냐는 댓글도 있었는데 못 갑니다. 부모님께 죄송해서 꾹 참고 살아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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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빠는 사업하시고 돈을 꽤 버십니다. 그 덕에 저와 언니는 캐나다에서 유학중이구요. 그리고 엄마는 전업주부입니다. 아빠가 엄마 명의로 건물을 몇개 해주셔서 주로 건물을 관리 하십니다. 근데 저는 제 가정이 불행합니다. 돈은 넉넉하고 한달에 용돈 100만원 받고 하고싶은거 다하며 사는 저를 보고 친구들은 항상 부럽다고 하지만 저는 제 삶이 너무 힘들어요. 유학을 왔기 때문에 무조건 꿈이 있어야 한대요. 지금은 방학이라 한국에 있지만 캐나다 있을때 향수병이 심하게오고 학업과 친구문제 스트레스때문에 수면유도제 없이는 잠을 못자고 밥만 먹어도 토하고 캐나다 가서 살이 15kg이 빠졌습니다. 그래도 부모님께 아무말 못하고 잘 살고 있는 척 했어요. 유학가는 거 비용도 많이 들잖아요. 부모님이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공부하고 하고싶은거 하라고 하셨지만 꿈 없이 살아가는 내 모습이 너무 두려워요. 아버지 사업이 처음부터 잘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한 작업이 잘 되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지 더 어릴때는 가난했습니다. 그랬기에 어릴적 아빠와의 추억은 많이 없어요. 사업이 너무 바빠 저와 언니는 뒷전이었거든요. 아무 밑천없이 흙수저였던 저희 아빠 사업 시작하시더니 예민해지시고 밖에서 일하며 받은 스트레스 엄마한테 풀고 엄마는 막내인 저에게 풀었습니다. 알아요 부모님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는거 근데 아직 고등학생인 저 어릴때 받은 그 상처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요. 지금도 저는 어리고 아직 고등학생인데 말이죠. 이번에 한국 들어왔을때 양쪽 할아버지께서 아프셨습니다. 한분은 요양병원에 계시고 한분은 큰 수술을 하셨어요. 그런 일들이 있어서 부모님이 요즘 조금 민감하십니다. 제가 이번에 탈색도 하고 네일도 받았어요. 캐나다 학교에선 그런거 잡지도 않고 애들 거의 다 금발이잖아요. 그래서 한국학교에선 못하는거 하고 싶어서 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학생이 그런거 한다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심지어 엄마랑 같이 미용실을 갔었는데 말이죠. 어쩌다 언성이 높아져 아버지께서 어머니한테 애를 ㅈ같이 키웠다며 제 앞에서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빠한테 ㅈ같이 키워서 미안하다며 말씀하셨어요. 그날 밤 저 한숨도 못자고 펑펑 울었어요.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제가 살아온 삶들이 ㅈ같이 돼버린거라 생각하니 죽고싶었습니다. 캐나다에서 그렇게 힘들어도 절대 자살생각은 하지말자며 저를 달래왔는데 죽고싶어졌어요. 캐나다에서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을때 딱 한번 한국이 새벽인 시간에 어머니께 울면서 전화를 했어요. 먼 타국에 있는 딸이 새벽에 전화하면 놀라기도 하고 엄청 걱정돼서 못 주무실꺼 알지만 염치 없이 전화했습니다. 안하면 진짜 죽을 것 같더라구요. 부모님이 우는 저를 막 달래주셨어요. 근데 그런 엄마 아빠에게 저런말을 들으니 가족한테조차 버려진 것 같아 힘들었어요. 저는 딸바보 아빠 바라지않습니다. 그냥 일반 가정에서 살고 싶어요. 아빠가 돈을 못벌어도 되니 그냥 조금은 화목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냥 배부른 소리 하는 건가요? 제가 제 삶에 만족을 못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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