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 sns에서 판글 몇개 보다가 제가 글 올릴줄은 몰랐네요 ㅋㅋ 오늘 회사에서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익명으로 올려봅니다. 누가 잘못된건지, 회사가 글러먹었는지 의견좀 남겨주세요.
저희 회사는 사무직과 현장직이 있습니다. 현장직에서는 생산을 하시는 이모님들이 있구요.
오늘 회사에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 구내식당에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메뉴는 돈까스였고 당연히 수량에 맞춰 준비했기때문에 수량이 부족하여 식당이모님이 급하게 몇개 더 튀기시고 즉석밥 나가고 그랬죠.
그런데 식당이모님이 한숨 돌리고 보니 현장이모님 중 한 분이 돈까스를 3개나 가져가신걸 보고 한소리 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가져갔냐구요. 돈까스를 3장 가지고 있던 이모님은 원래 육류를 좋아하셔서 다른 현장이모님들이 자신의 몫인 돈까스 한 장을 가져간 다음 그 이모님께 드린거였습니다. 두분께 받아 총 3장이었습니다.
현장이모님들은 자신의 몫을 다른사람에게 나눠준거기 때문에 문제될거 없다. 식당이모님은 그래도 오늘 같이 사람 많은 날 이렇게 못 가져간 사람들이 많은데 한개씩 가져가야되지 않냐.
그 현장이모님은 결국 화나셔서 밥도 안드시고 다 버리고 나가시는 도중 식판을 던지듯 놓은 바람에 식판들을 쏟아서 한번 더 난리가 났습니다.
저랑 다른 직원들은 당연히 식당이모님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죠. 현장이모님들은 사람이 많이 온줄도 몰랐고 자신의 몫은 어떻게 하든 상관없는거니깐요. 그런데 윗사람들은 그게 아니래요. 안먹을거면 차라리 버리지 왜 들고가서 이런 일을 만드냐.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남에게 주면 문제가 생긴다. 이런 식이고...식판도 회사 기물인데 그렇게 막 쓰면 안된다고 시말서를 쓰라고 하네요.
저만 지금 너무 이해가 안가는건가요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어디서부터 설득을 해야 모르겠네요.
혹시 몰라 상황은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적었습니다.
의견이나 뭐든 부탁드려요. [추가] 안녕하세요. 다들 휴일 잘 보내셨나요 ㅋㅋ 저는 휴일이라 열심히 놀다 갑자기 생각나 들린 제 글이 이렇게 핫플이 되어있을줄 몰랐습니다;; 다들 의견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제가 회사에서 너무 어이없고 급하게 쓰다보니 글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나봅니다. 베댓보고 이해하신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ㅠㅠ 지금 글 다시 읽어보고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상황 정리해주신 베댓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상황설명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거 같아 추가로 적어보자면 1. 저희 회사는 수산물 쪽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에어컨이 나오기 때문에 나름 시원합니다. 식당에서도 에어컨은 엄청 빵빵하게 틀어줍니다. 물론 이것은 제 생각이고, 이모님들은 다를 수 있어요. 2. 식당 이모님 한 분 이십니다;; 한분께서 약 60여명의 양을 혼자 관리하세요. 식단부터 조리까지요. 3. 외부 손님들은 저희 회사에 물건을 옮기러 오신 기사님들로, 당일 갑자기 현장이 바빠져 식사 못하시고 기다리시는 기사님들이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손님이라 아마 전달이 힘들었을 거에요. 4. 그리고...저희 회사 식비가 한끼당 3천원 입니다...전에 계시던 식당이모님은 양은 많지만 음식이 (제 입맛 기준) 매일 똑같은 메뉴와 풀 밖에 없었고, 지금 식당이모님은 다양하고 맛있게 해주시는 대신 양을 매우 정량으로 지켜서 조리하고 계세요. 도대체 한달에 회사에서 얼마를 주고 있는지 모르지만;; 정량조리하시는 식당이모님은 이해가 갑니다.. (도대체 3천원은 언제 물가로 계산이 된걸까요..) 아마 추가부분 보시면 그냥 저희 회사가 아주...이상한 회사라는 생각밖에 안드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제가 들은 이 일의 마무리로는 '자기가 식비를 내고 먹으니 이렇게 불평불만이 많은거다. 아예 식비를 걷지 말고 식사를 [제공]해주면 이렇게 불평을 안할 것이다.' 라고 들었습니다..하하하 정말 신박하게 더러운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먹는걸로 치사하게 구는게 가장 더럽다고 생각하던 저인데 그냥 이런 회사 나가는게 답이겠죠 ㅠㅠㅠㅠ 이 글을 쓴게 들키면 저도 시말서를 쓰라고 할까요. 그냥 잘리고 다른 회사 가는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내일 회사가기 매우 싫어지는 밤입니다. 제가 말이 워낙 많아서 ㅋㅋㅋ 본글 최대한 줄인다고 적었는데 추가글이 더 많아졌습니다. 다들 날 더운데 회사생활 열심히 하세요! 댓글들 하나하나 보며 같이 회사욕하고 있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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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누가 정신병자 같은가요?
이미 회사는 직원 1명분 식사비를 책정했고, 직원 1명은 그 식사를 오롯이 받을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내 몫으로 부여된 돈가스면, 그 권리는 나에게 있고, 내가 안 먹는 돈가스를 누구에게 주든 무슨 상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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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더더욱 줬네 마네 할 게 아니네요.
정말 내 돈 주고 내가 사서, 누구 주던말던...
회사에서 그냥 제공해주는게 아니라?
현장직두고 일하는 제조나 임가공등 회사에서 식대공제하는거 처음봄.
근데 식대 아마 직원들한테 3000원씩 징수하고 회사에서 ╋@로 보조해주는게 아닐까싶네요.
지방이래도 3000원식대는 말이안되거든요.
근데요. 그회사에선 얼마책정하고 그 식당이모도 단가계산해서 이정도면 괜찮겠다싶어 들어갔을꺼예요.
단가가 싸기때문에 정량만준비한다?? 특히나 기사들오고가고 언제든지 식수가 늘어날수있는거 뻔히알면서?? 저는 이건 좀 말이안된다고봐요.
차라리 단가를 조정해달라고해야지 먹는걸로 서로 눈치보는 상황나오겠네
진짜 그지같은회사네 대가리에 똥찬애들끼리 쿵짝쿵짝하니 뭔 결과가 나오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