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여자인데요.. 아빠 친구분들 중에 인기 많던 가수가 한분 있는데 제가 그분 팬이에요. 그 가수를 K라고 하겠습니다. 아빠는 저한테 K의 번호도 주셨고 저랑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에요.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입니다.
K를 처음 뵌 건 제가 3살 아빠가 27살일 때였대요. 14년 전이고 너무 어릴 때라 저는 기억도 안 나지만, K가 오시면 그분한테만 붙어있었다네요. 지금은 K를 많이 봐서 또래 친구들처럼 편하게 대화하고 장난도 걸고요.. 서로에 대해 거의 다 알고있고 눈빛만 봐도 다 느껴져요. 처음에는 이 기분이 아 연예인이라 신기하기도 할 거고 내가 팬이니까 그러겠지 했어요. 근데 그게 아니에요.. K를 만나면 K 입장에서는 팬이고 친구 딸이니까 웃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거일텐데 괜히 김칫국 마시고(K는 결혼도 안 하셨어요)..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거든요. 장난으로 터치하면 심장이 엄청 뛰고.. 많은 연예인을 좋아해봤지만 이 정도로 설렌 건 K가 처음이에요. 텍스트로 압축해놔서 잘 안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연예인으로써 좋아하는 것 이상이에요.. 진짜 이 마음을 어떻게 접어야 될까요.. 단순히 팬으로써 좋아한다거나 외롭고 사랑을 못 받아서 그렇다거나 해서 그런 건 확실히 아닌 거 같아요.. 저 사랑 많이 받고 자랐고 대인 관계에서 문제있었던 적 한번도 없어서 그런 감정을 느낄 이유 전혀 없거든요. 아 전화번호 있는 거 인증하라 하실까봐 사진 첨부합니다.. 연락처가 많아서 사진 좀 짤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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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저씨 이젠 연예인 컨셉으로 주작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