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톡커들의 선택(감사합니다)

잘가 (판) 2019.08.21 02:28 조회371,841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 많은 관심으로 인해 곳곳에 보이는 악플에 마음이 좋지 않고, 제 글을 퍼나르는 것도 원하지 않아 본문은 지우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가까운 제 지인, 가족이 글을 보게 된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기도 하구요..
댓글은 언제든지 제가 힘들 때 찾아와 보려고합니다. 많은 관심 받게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니 너무 감사 할 따름입니다.. 제 글로인해 댓글에 있는 다른분들의 아픈사연까지 말도 안 되는 악플이 달리는 것 또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응원해주신 분들 말씀 하나하나 기억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하루 사이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무엇보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이렇게 많을 지 몰랐어요. 어려운 이야기 해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태어나 모르는 분들에게 이렇게 많은 생일축하를 받을 일이 언제있을까요.. 예쁘고 고운 그 마음들 정말 감사히 받고 기억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일어나 어제 부모님이 미리 사두셨던 케익과 새벽부터 끓여놓으신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했어요.
케익에 초를 켜지도, 매년마다 불렀던 생일축하 노래도 이번엔 하지 않았네요.
저는 괜찮았는데 부모님도 케익에 초만 꽂아둔채로 아무 말 없이 식사하셨어요.
어떤 마음으로 아침을 준비하셨을지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실지 누구보다 잘 알아요. 제가 이렇게 힘들동안 저도 제 가까운 누군가의 마음에 짐을 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노력하려고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올해까지만 이렇게 보내자고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 잘하고 나왔어요.

별 다를 것 없는 생일 아침이였어요. 다른게 있다면 그 친구와의 전화와 데이트가 없다는 것.
오후에 일을 마무리하고 여느날과 같이 판에 들어왔는데 술마시고 푸념한 제 글이 톡이 되어있을줄은..
많은 분들 댓글 다 하나하나 읽어봤습니다. 많은 분들 말씀처럼 취미도 가져보고 바쁘게도 살아보고 힘들고 슬프면 다 느껴보려고합니다.
제 스스로 그 친구의 죽음을 부정했던것 같아요.


함께했던 장소에 가보라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오늘 퇴근하고 가보려했는데 아직은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머리는 가봐야지 하는데 마음이 못가게 막는 것 같네요.
그 곳을 혼자 가면 정말 끝이란걸 알게될까봐 아직 두려움이 더 큰 거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그 친구와 했던 기념일 사진들을 봤어요. 생각해보니 작년 제 생일날에 내년이면 10번째 생일이라고 아주 좋은 선물 해준다고 했었는데 꿈에도 안 나왔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그 친구의 열번째 생일은 챙겨주고 보내서 다행이에요. 사진을 보는데도 눈물은 나지 않아요. 그냥 그땐 그랬는데 하는 마음만 들고 마치 잠시 이별한 느낌만 들어요. 다시 잡으면 잡힐것같은 그런느낌요.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만 천천히 느끼려고해요. 그친구가 없다는것을 억지로 받아드리지 않으려고해요.


다음달 초에는 집 앞에 운동을 등록해볼까해요. 많은 분들의 조언처럼 바쁘게 살아보려고합니다.
그럼 잊혀지든 찾아오든 둘 중에 하나는 오겠죠.

결론은 오늘도 저는 울지 않았어요. 아니 못했다는 말이 더 맞겠네요.
내일은 울 수 있을까, 다음달이면 울게될까를 기다리기보다는
언젠가는 울게되는 날이 온다해도 사랑하는 가족들 생각하며 버티려고합니다.

이 글은 그대로 두고 1년이든 2년이든 제가 펑펑울고 그 친구와 정말로 헤어지게 되는 날에 다시 보고 지우고싶어서 그대로 두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2755
44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신규채널
[전남친결혼]
356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ㅇㅇ 2019.08.21 03:19
추천
535
반대
9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먹먹해서 뭐라 할말이 없음. 그냥 내 얘기 해줄께요. 약혼자 있었는데, 천하무적처럼 한번도 아픈데 없는 사람이었음. 췌장암 선고 받고 3개월만에 갔음. 30분보다 3개월은 작별을 준비할수 있는 시간 있었지만, 그래도 좀비처럼 3년 살았음. 세월이 지나도 문득문득 가슴을 후벼파는 고통. 안겪어 본 사람은 모르겠지요. 지금 너무 힘들어요. 맘 내키는대로 해요. 눈물 안나면 안나는대로 나면 나는대로 펑펑 울어요. 주변 신경쓰지말고 맘껏 슬퍼해요. 어느정도 비통해 해야 이 순간이 넘어가요. 화도 나고 원망도 되지만 그리움이 제일 많이 차지 할거요. 벌써 26년전 일이고 지금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아직도 가끔씩 생각나요. 가슴 아프고 그리운게 엷어지지 없어지진 않아요. 맘 추스릴때쯤은 본인이 느껴요. 그후엔 먼저간 남친을 위해서라도 행복하게 살길 빌게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님도 이 어려운 시간 빨리 지나가길 빕니다.
답글 22 답글쓰기
베플 ㅇㅇ 2019.08.21 07:27
추천
362
반대
4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넬 수 없다는 거 글을 읽은 타인인 저도 주변 분들의 심경이 이해가 가네요. 읽는 저도 눈이 시큰거리는데 쓰니는 펑펑 울지 못한 다는 게 더 가슴이 아팠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요. 그 착한 남자친구가 쓰니가 행복하길 바라지 자신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기 원하지 않는다 생각해요. 보내지 못하면 가야하는데도 가지 못한다 하더군요. 쓰니 영원한 회귀라는 말이 있어요. 사람 인연이라는 게 독이 되고 약이 되고 하지만 그 연이 이어지고 이어져 세상만사가 돌아가는 거 아니겠나요. 이게 마지막이 아닐 겁니다.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쓰니와 다시 이어질 거예요. 그러니 지금은 맘껏 슬퍼하고 맘껏 괴로워도 하고나서 이제 나 괜찮으니까 가서 편히 쉬라고 그리고 꼭 다시 만나자고 하며 보내주세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남자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 1 답글쓰기
베플 ㅇㅇ 2019.08.21 02:46
추천
287
반대
3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내일도아닌데가슴아프네요.... 눈 꾹감고얼른자길바래요
답글 6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ㅇㅇ 2019.09.13 17:38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6 01:10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3 23:31
추천
6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이 분이 처음에 글 정말 헤어졌다고 느꼈을때 마지막으로 읽고 지우겠다며 글을 안지우겠다고 하셨는데.. 저도 이 글이 생각날때마다 읽고 싶어서 책갈피 해놓았는데 본문 내용이 지워졌네요..... 혹시 원본 캡쳐 해 두신분 있을까요...? 심란할때나 슬플때 마다 읽고 싶은데... 보여주실분 있을까요??? 원본 글에 너무 공감했는데 캡쳐하지 못한게 후회돼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3 02:21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답글 0 답글쓰기
플ㅋ 2019.08.22 23:54
추천
7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10년전에 미친듯이 사랑했던 남자친구를 떠나보냈어요, 교통사고 나기 한시간전까지...사랑한다고 안아주면서 길떠났던 자상한 남자였죠...쓰니랑 같게 장례식장도 끝났고 모든게 어영부영 꿈처럼 끝났는데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꼭 어디 멀리 출장이라고 간 사람마냥...정확히 1년 좀 넘게 그렇게 실감나지 않은채 살다가..후폭풍이 오더라구요...미친듯이 울고 그리워하다 시간이 이젠 10년 흘렀네요...여전히 보고싶고...일년에 한두번씩은 자다가 무슨 꿈꿨는지 기억 안나지만 눈뜨면 울면서 어디 홀리운것마냥 남지친구 사진을 찾고있네요,.. 일년에한두번만요, 올해 10년됬는데 살만해요...여전히 보고싶긴 하지만 죽을만큼 아프진 않아요...세월이 약이라는말 지금은 안 들리실꺼에요..그래도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꼭이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23:26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22:23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침에 컴퓨터로 글 읽는데... 너무 슬퍼서 뭐라 할 말이 없었어요 생판 모르는 사이인 저도 이렇게 먹먹하고 슬프고 힘든데 사랑하는 사람 잃은 쓰니는 얼마나 더 아플까 생각이 들어요 힘내세요 이런 말밖에 못 해줘서 너무 죄송하구요...ㅠㅠ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22:1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놓아줘야 쓰니 남자친구가 떠나고 쓰니도 살아요 근데 제 삼자에서 그런말을 감히 못하겠음 힘내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21:50
추천
0
반대
8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욕도 아깝다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20:4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19:58
추천
6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뭔지 알아요 저도 고3때 아빠 돌아가셨는데 몇달뒤에 친구랑 집에가는길에 맡은편에 아빠가 걸어오시는거예요 순간.. 어? 아빠네 하면서 아빠 어디가지? 하면서 점점 가까워오는데 아빠가 아닌거죠...그때 아맞다...했었어요...ㅠㅠ 시간이 약이라는말 맞긴하지만 전 오래걸리더라구요 한 5~6년은 그리웠어요 이제 10년이훌쩍 지나니 좀 덤덤한데 그래도 찡할때 있네요ㅠㅠ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ㅎㅇ 2019.08.22 19:36
추천
31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5년전 세월호 사고로 친구 수십명을 잃었습니다 그중에는 유치원 사진에 있는친구 초중 졸업사진에 있는 친구부터 13년지기 베프 짝사랑했던 친구까지 한지역에 오래살다보니 얼굴보면 어디한번 볼법한 애들 뿐이였죠 정말 갑작스럽게떠나면 마지막조차 보지못하고 마지막을 준비못한채 옆에서 없어지면 그게 그렇게 슬플수가 없더군요 18살 어린나이에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옆에서 잃고나니 밤에 잠도 못잤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울었어요 이런글을 볼때마다 세상 무너저 내리는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 없었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혼자 꼭꼭 눌러담아 참지마세요 결국 못참고 터질껄 알지만 그럴껍니다 꼭 많이 우세요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19:35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 황당하고 슬프면 눈물도 안 나온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네요. 제 이야기도 아닌데 마음이 시리네요. 많이 아프셔서 아픔을 못 느끼시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마지막 인사는 해드리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버거운 말이겠지만 잘 버티면서 그분의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탈룰라 2019.08.22 18:54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가 쓴 글 내용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름답고 착한 사람이라는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 쓰니님 여기에 댓글단 모든 분들은 얼굴도 모르지만 쓰니의 인생을 응원해요!
답글 0 답글쓰기
우롱 2019.08.22 18:53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먹먹하네요 정말.. 밥 잘 챙겨드시기 바래요 남자친구분은 하늘에서 쓴이님을 늘 바라보고, 또 지켜줄겁니다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18:08
추천
7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악플은 다 남자표시네 한사람이 들어와서 지속적으로 악플 다는듯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김권일 2019.08.22 17:30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댓글달고 싶어 네이트 아이디를 만들었네요... 늦었지만 생일축하드리구요...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이 울어서 눈이 아프네요...힘내시고 사간이라는 약이 언젠가는 치유해줄거에요...언제인진 몰라도...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17:23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눈물나요ㅜ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진심으로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17:14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8.22 17:05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ㅠㅠㅠㅠㅠ님 아이디도 마음 아파요....잘가.....제 3자인 저도 .....감정이 격해지면서 눈물이 남을 참을수가 없어요
답글 0 답글쓰기
1 2 3 4 5 6 7 8 9 10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