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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선물사는 내가 한심하다는 친구

ㅇㅇ (판) 2019.08.21 15:23 조회1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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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늘의 판으로 올라온 글 중에 자기가 번 돈 부모님께 10만원도 쓰기 아깝다고 하는 사람 보니까 생각나네요

고딩 때 알게 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집안사정이 여유로웠어요 그래서 항상 비싼 옷이나 화장품 사와서 여기저기 자랑 많이 하고 사고 싶은 물건 있는데 부모님께서 안 사주시면 별의 별 성질 다 내서 기어코 사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반대로 저희 집은 사정이 많이 안 좋아서 고등학교도 지원 받으면서 다니는 수준이었어요 근데 뭐 친구를 질투하거나 그런 적은 없어요 돈이 많은 사람이면 돈을 많이 쓰는건 당연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은 돈이 부족하더라도 저를 정말 사랑해주셨거든요 퇴근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음식 사오시거나 당신이 사고 싶은거 참으시고 제 옷이라도 한 벌 더 사주시려는 분들이세요

가끔 남들 여러개씩 다 하는 과외나 학원은 하나도 못 해봐서 우울해질때도 있었지만 ‘인강 열심히 들으면 돼 돈도 안 들고 좋잖아’ 이 생각으로 버티면서 살았어요

그러다 대학생 되고 부모님께 보답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전액 장학금 받고 방학 때 토익 준비하면서 틈틈히 알바해 큰 돈은 아니지만 생활비도 벌었습니다

제가 알바비 받자마자 한 일이 부모님 선물 사드리는거였어요 비싼거는 못 사드렸지만 옷 한 벌씩 사드렸어요

그 후에도 그냥 제 생활비 아끼면서 엄마가 좋아하는 케이크 아빠가 좋아하는 술 이런거 자잘하게 사서 드렸어요 제가 카페 갈 돈 한 두번 아끼고 부모님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까 너무 행복했어요

그러다가 고딩 때 그 친구랑 연락이 닿아서 마침 방학이니 얼굴이나 한 번 보자 하고 만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수다 떨면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했어요 그러던 중 제가 알바비로 부모님 선물 드린 얘기도 나왔고요

친구가 대충 듣고 ‘그렇구나~’ 하더니 대뜸 저보고 좀 한심하대요 저 진짜 당황스러워서 뭐가 한심하다는거냐고 물어봤더니

니네 부모님이 너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 그렇게까지 헌신하냐고 하더군요(저희 집 사정 대충 알고 있음) 그러고는 자기는 나중에 알바해도 절대로 부모님한테 돈 많이 안 쓸거래요 아깝대요

그래서 저도 한 마디했죠 너는 20년 살면서 부모님한테 뜯어낸 돈이 얼만데 그딴 개ㅐ소리를 하냐고 말하니까

그건 부모로써 당연히 자식 양육해야 되는 의무고 너는 고작 30만원짜리 학원도 하나 못 다니고 살지 않았냐 진짜 한심하다 이러더군요

여기서 뭔가 이성의 끈이 끊긴 것 같았어요 ㅋㅋ.. 그래서 저도 걍 막말했습니다

그래 나는 무료인강 들을때 너는 국영수 과목별로 학원 과외 다 다녔지 그러고 성적 보면 나는 1,2등급 맞고 너는 몇이였냐? 5등급? 6등급?? 그러고 너는 입시 잘 돼서 전문대 겨우 가고 나는 입시 망하고 망해서 공립대를 갔네 진짜로 한심한 사람은 넌데 왜 깨닫질 못하니
니 인성과 머리로 사회 생활 못할게 뻔하지만 그래도 궁금하네 얼마나 망할지 그리고 내 부모님 욕하지마라 너같은 애한테 그런 소리 들을 이유 없고 너도 그딴 소리 할 자격없다 씨이발~

이런 식으로 욕하고 나왔어요 물론 그 뒤로 연락도 다 끊었고요 한 2주 전쯤에 이랬는데 아까 그 글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지난 일이지만 푸념글로 막 써버렸네요 ㅎㅎ

오늘은 치킨이나 한 마리 사와서 엄마 아빠랑 나눠먹어야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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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2019.08.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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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역시 ~~부모님이 딸 정말 잘키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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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에휴 2019.08.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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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햐 멋진여자분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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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08.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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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런건 친구도 아님~ 가짜친구 걸러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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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 2019.08.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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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자식은 고생시키면서 키워야함 나 희생하면서 원하는거 다 해줘봐야 고마운줄 모르고 크면 헛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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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2019.08.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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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친구라는 이름으로 저딴소리를 할수있지? 진짜 똑부러지네요 잘했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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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8.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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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병신친구는 버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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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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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가치관이 다른거지 싸울필요가 없다 나랑 생각이 안맞는거 같으면 보지말자 이럼되지 멀 싸우기까지 함ㅋ 님도 그집사정 속속 다 알리없고 원래 인간은 자기입장에서 모든걸 해석하기 때문에 함부로 충고하거나 내가 더 잘났다고 착각해선 안됨 원래 본인 입장에선 다 지가 최고임 고로 그사람이나 글쓰니나 내보기엔 똑같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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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 2019.08.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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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모든 자식 잘되고 남들 하는만큼 뒷바라지 하고 싶지 안하고 싶은 사람 없습니다.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아서 많은걸 못해줬지만 할수 있는 선에서 해주신거 보면 좋은 부모님 두셨네요. 반듯한 부모 밑에서 반듯한 자식이 나온답니다. 지금 부모님 생각하시는건 정말 잘하는 겁니다. 응원할께요. 그리고 돈많은 부모를 둔 그 칭구보다 쓰니가 훨씬 나으니깐 거기에 신경 쓰지 마세요. 귀한 자식일수록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라는 말이 생각나게 만드는 글이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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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9.08.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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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분 꼬라지보니,
물질의 무조건적인 풍요가 자식을 질못키운 예시네요
부모 자식 사이가, 비지니스로 이루워진 사이도 아니고

해준게없다고 드릴필요 없다는 마인드는,,
시작부터 틀린 발상입니다.

선택하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묶인 소중한 인연 서로 위하고 알아주고 힘이되어주고,
그게참 이상적이면서 힘든일이죠~~!

쓰니님! 앞으로도 부모님 위하며~ 지금처럼 내면이 빛나는 사람으로
살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부모님이 참 뿌듯하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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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생활34년 2019.08.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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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네요 부모님이 가정교육을 잘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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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8.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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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판에 간만에 제대로된 글 봅니다.

부모님과 연을 끊겠다느니, 아주 패륜적인 특정 사이트 중독자들이 있는 곳이라..

분명 이 사회의 아주 극소수에 속하는 잉여 인간들일꺼란걸 알면서도. 씁쓸했는데

오프에도 그런 쓰레기 친구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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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8.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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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이 40 에 명절 생일 기타 등등 기념일에 부모님 조카 에게 선물은 고사하고 만원짜리 한장 안썼다던 내 지인 세상엔 진짜 다양한 사람들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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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8.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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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환경과 상황보다 지금 현재에 만족하며 사는 삶이 진정 행복입니다. 있는자들에게는 이런 말도 없는 자의 개소리다 생각하겠지만 전 만족하며 사는 삶이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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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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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욕들어도싸네~ 쓰니 잘컸다~~ 내자식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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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y 2019.08.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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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친구 부모님은 자식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실까 모르겠네요. 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자식 키워봤자 다 헛일이라고 하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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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8.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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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못해주는 부모맘은 오죽했을까... 대신 사랑으로 둠뿍주신 부모님이 계셨기에 글쓴이도 사랑충만한 마음을 가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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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핵하나더 2019.08.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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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지하게 말씀 드리는데 그런 친구는 손절 빨리 하시는게 앞으로 살아가시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실겁니다. 친구라는 두글자로 지칭하기에도 매우 아까운 하급인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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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a 2019.08.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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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공립대? 국립대 말하는 건가? 아무튼 부모님께서 딸을 훌륭하게 키우셨네. 이게 주작만 아니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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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19.08.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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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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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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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딴사람이 다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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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19.08.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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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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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8.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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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너는 그렇게 많이받았는데 뭘해줬냐 나중에 커서 니자식이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네라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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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19.08.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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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햐 멋진여자분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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