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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지는 시간이 오면서 느낀점

k (판) 2019.09.10 13:26 조회42,268
톡톡 헤어진 다음날 헤어진후에
혼자 끄적거린 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 해주신 것 같아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이 글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저의 생각일뿐이라 공감이 안 되는 부분들도 있으실거에요.
제가 정말 힘들 때 매일 읽었던 글귀 두가지 첨부합니다. 지쳐서 헤어짐을 통보하는 쪽의 입장을 다룬 글인데 읽어보시면 마음 정리가 조금은 되실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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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사람은 애초에 나에게 돌아올 마음이 없었다. 돌아올 거라며 이 상황을 부정한 건 나이며 계속해서 그렇게 나 혼자 믿은 것뿐.

2. 그 사람은 헤어지자고 말하기까지 수 천 번 고민했다. 나만 몰랐을 뿐.

3. 헤어지자고 한 말은 진심이였다. 내가 인정을 못한 것 뿐.

4. 헤다판의 베스트 글은 거의 대부분 정답이다. 그 사람들 말이 다 맞았다.

5. 사람은 잡으려고 할수록 멀어진다. 잡아보니 더 뼈저리게 느꼈다.

6.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100% 정답이었다. 3주 전엔 그 사람의 집 앞에 찾아가 울고불고 난리 쳤는데 지금은 생각 나는 순간이 줄고 있다. 

7. 맨손으로 선인장을 잡고 있다면 그걸 놓지 못하는 내 마음이 나를 아프게 하는 거였다. 선인장은 아무 잘못이 없다.

8. 술로 이별의 아픔을 달래는 건 전혀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술을 마실 때, 깰 때 더 초라해진다.

9. 재회는 많은 사람들이 한다. 그러나 나에겐 해당사항 없다. 이걸 빨리 인정하고 털어버리는 게 내게 이득.

10. 그 사람이 나를 사랑했던 건 맞다. 하지만 이젠 아니라는 것도 맞다. 헷갈리지 말자. 그땐 맞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11. 헤어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은 어느 날 갑자기 온다. 이별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면 생길수록 마법처럼 괜찮아지는 날이 많아진다.

12. 그 사람이 어느날 연락이 오면 어쩌지, 그럼 난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다시 만나자고 하면 어떡할까 등의 헛된 망상으로 자기 위로해도 답은 '연락 안 온다'.

13. 슬픈 노래 들으며 울고, 신나는 노래 들으며 울고, 밥 먹다가 울고, 잠 못 자고 울고. 결국 나만 손해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잘 하는 짓이다. 정신 차리고 살이나 빼자.

14. 내가 한 사랑이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2016년도까지의 해다판 글을 보면서 느꼈다. 전부 내가 적은 글인 줄 알았을만큼 다들 나랑 비슷한 사랑 비슷한 이별을 겪었다.

15. 올 사람이었으면 진작 왔다. 아니, 애초에 가지도 않았다. 

16. 그 사람은 나와 정말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졌다는 걸 왜 알면서 부정했나.

17. 비가 오는 이유는 내 마음이 슬퍼서도 그 사람이 슬퍼서도 아니다. 대기 중의 수증기의 지름 0.2mm 이상의 물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지는 자연의 현상이다. 

18. 그러게 있을 때 잘 하지 그랬냐는 말은 무시하자. 나만큼 그 사람한테 잘 한 사람 없었을거다.

19. 그 사람도 내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말고 ^^

20.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하지만 내 마음을 모두 써서 사랑한 사람이 한순간 떠났는데 그 허전함과 그리움을 모두 달래기도 전에 다른 사람으로 덮지 말자. 아파하고 또 힘들어보고 연락 한 통 오지 않는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도 보고 그렇게 미련 곰탱이처럼 몇 날 며칠을 보내다 보면 분명 지금의 나처럼 조금은 괜찮아지는 순간이 온다. 위에도 말했지만 나도 집 앞까지 찾아갔던 미련 곰탱이 중 999번째 사람이다. 이 순간이 지나면 분명 또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추석 음식 맛있게 먹고 명절 잘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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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2019.09.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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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않음..영원한진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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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09.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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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이다. 나는 갑작스런 이별통보라고 생각했는데 그사람은 그말을 하기까지 여러번 생각했겠지.. 그리고 사랑했던건 맞고 이젠 아니라는것도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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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19.09.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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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마지막에 있는 글.. 정말 뼈때리네요. 전 계속 안으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그만, 단호하게 말하던 그 인간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진짜 얼마나 짜증났을까 생각하니 정이 뚝떨어지네요ㅎㅎㅎ 좋은 글 넘나 감사해요.. 무너질 때마다 보러 들어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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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ㅜㅜ 2019.09.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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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가 이걸 깨닫기까지 얼마나 괴로움에 몸부림 쳤을지 상상이안가요 힘이되는 고마운 글인데 쓰니가 마음잡으려 힘들었을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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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ㅂ 2019.09.1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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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혼자 착각하고 헤어진 상대방은 흔들지도 않는데 스스로 흔들릴 때마다 보려고 댓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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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2019.09.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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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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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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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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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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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정말 다 맞는 말이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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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 2019.09.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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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덕분에 좀 정신차리고 가요. 고마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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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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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하나하나 다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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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항 2019.09.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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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는 말이다 ㅠㅠㅠㅠ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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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2019.09.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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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너무 공감돼요 어쩜 최근에 읽은 글 중에서 제 마음을 제일 잘 표현한 글인거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가족빼고 아무도 믿지 않아요 ㅎㅎ 누굴 만나기도 싫네요 감정소모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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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2019.09.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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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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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2019.09.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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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미쳤다.. 절대 삭제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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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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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지막 짤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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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2019.09.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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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석인 설아랑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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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D 2019.09.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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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않음요 그러나 잡으려면 빨리 ㅈㅂ아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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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2019.09.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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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마음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지만 그건 어쩔수없지,, 그치만 옆자리가 비워지면 또다른 인연이 찾아오는것도 사실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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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2019.09.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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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졌다가, 그사람보다 사랑하는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수개월이 지나도 생각나요 전 9개월차인데 괜찮아졌다가 요즘 다시 생각나네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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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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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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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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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2019.09.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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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3번쯤인거 같아요.... 인정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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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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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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