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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나 영화관에서 알바하는데 이런 감정 처음이야

dd (판) 2019.09.16 00:15 조회148,132
톡톡 20대 이야기 일상이야기
일단 필자는 군대다녀온 23살 남자임. 

돈벌려고 영화관에서 알바하고 있는지 한달이 지났어요

오늘은 검표라는 임무를 맡았는데 쉽게 말해서 티켓 확인해주고 영화관 청소해주는거에요

근데 우리 영화관에서 옛날 영화보는 이벤트를 하는데 영화 제목이 봄날은 간다였어요

평소랑 다름없이 영화가 끝나고 손님들 나가는거 인사하고 다 나가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한 할아버지할머니 두분이서 안나오시는거에요..

혹시 무슨일이 있나하고 다가가서 말을 걸려고 했는데 할머니분께서 눈물 흘리며 고개만 떨구고 있는거에요..  할아버지께서는 일어서서 할머니 우는거 그칠떄까지 옆에서 서계셨고요

막 하염없이 우는건 아닌데 흑흑흑 하고 눈물만 뚝뚝 흐르는 정도?.. 표현을 잘 ㅜㅜ

근데 봄날은 간다 영화가 끝나면 나오는 OST가 옛날 노래같은데 되게 잔잔~하고 조용하거든요..

그때 제가 참 복잡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세월을 한 평생 나눈 부부이신데 얼마나 많은 일을 겪으셨을까.. 이 분들이 왜 이렇게 서럽게 눈물을 흘리실까 하는 감정이 들면서 제 눈에도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진짜 복잡하지만 아름다운 경험이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우는 것만 보고 제가 혼자 깊게 생각해서 저까지 눈물을 흘릴줄이야.. 

여운이 너무 깊어 쉽게 잠들지 못하고 이 시간에 끄적끄적 글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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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아침 2019.09.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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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군대를 갔다온 20대 청년이라도 아직 감수성이 살아 있으면서 죽음이라는 게 멀리만 느껴져서 아름답게 느껴지는 겁니다.
쇼펜하우어가 그랬죠. 인생은 언덕길을 가는 것과 같아서 전반부에서는 오르막이라 끝(죽음)이 보이지 않지만 중반을 지나 내리막이 되면 보인다고요. 그래서 인생의 전반부는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고 후반부는 어떻게 죽는지를 고민한다고 하지요.
제 나이 50으로 인생의 후반부로 가다 보니 끝이 보이고 그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인생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웠는지를 알게 되고 그래서 오히려 더 슬펐겠죠.
아마 님은 그 마음을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늙어가는 인생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그 분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을 겁니다. 저라도 그랬을 테니까요...
암튼 부럽네요. 끝을 보지 못한 젊음이 부럽군요. 소중히 쓰세요. 그 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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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꿈은이뤄진다 2019.09.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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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20~3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몸만 70대로 늙는 겁니다. 그래서 젊은이 사라진 늙어버림 몸으로 살아가는 세상은 서럽게만 느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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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09.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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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쓰니 착하다 ㅠ 귀엽당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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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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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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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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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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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님이 사람은 60이 넘으면 뇌가 썪는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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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스 2019.10.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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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다낫고 또한번 더써라 그땐내가 제대로 댓글달아줄께 글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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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2019.09.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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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이 글 잘 쓰네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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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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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봄날은간다 괜히 마음이 먹먹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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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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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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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 2019.09.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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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할머닌 전남친 생각에 눈물이..옆 할아버진 어이없어 말잊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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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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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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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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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또 썸타는 감정이라도 느꼈나 싶어서 에라이 하고 들어왔는데 아니네...감동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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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ㄱㄱ 2019.09.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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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늙으면 죽어야지 괜히 주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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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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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쓰니의 그 마음이 아름다워 코끝이 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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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efr... 2019.09.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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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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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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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글 읽으니 괜히 감정이입 돼서 나도 눈물나네요ㅜㅜ 인생의 끝자락에서 무슨생각을 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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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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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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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봄날은간다.....그 노래들으면 가슴이터질것같은데 눈물은 너무흘려서 가슴으로우는느낌들고 내가 과거에 사랑했던사람들 떠나보내고 나혼자남은느낌드는 노래임ㅜㅠ우울할때들으면 비련의여주인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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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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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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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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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세상 2019.09.1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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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 영화 인가요?

마지막 노래는

백설희 씨가 부른 봄날은 간다?

김윤아 씨사 부른 버전 같기도 하고

후자에 좀 더 무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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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nn.nate.com/talk/347717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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