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나는 25년만에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어 왜냐면 초중고 다니는 12년동안 나에게는 친구가 없었거든 있어도 겉친구거나 인사만 하는 정도였지 깊은 속마음까지 맘놓고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없었어 어렸을 때 부터 여자애들보다는 남자애들이랑 투닥투닥하며 노는게 나에겐 더 성향이 맞았어 조금 논다하는애들은 남자애들한테 꼬리친다며 싫어하고, 조용한애들은 내가 너무 남자같다고 싫어하고.. 그래서 어느장단에 맞춰야할지 몰랐었어 친구만들기 정말 힘들었어. 친구들의 성향에 맞추기엔 내가 너무 섬세하지 않더라고 그렇다고 주위에 혼자다니는 모습은 보이기 싫고, 그래서 같이다닐 친구가 필요한 정도였어 그렇게 12년을 학교 다녔어 처음엔 학기초에 같이다닐 친구는 있었을지라도 1년이상 가지는 않더라고..! 분명히 나에게 문제가 있는게 분명해! 그래서 또 나혼자 친구들 사이의 이상한 기류를 느끼고 멀어지기 싫다고 생각이 들때쯤 "나에게 화가났어? 혹시 내가 잘못한게 있어?" 라고 물어보면 언제나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 잘못한거 없어~"였어. 내가 뭘 잘못하고있는지조차 알려주지 않았어 중학교때까지만해도 많이 속상했는데 고등학교때 되니까 익숙해지더라구 오히려 친구들이랑 같이있으면 얘네랑은 얼마나 갈까 생각도 들고ㅋㅋ 고등학교 졸업식날 가족들이 왔는데 혼자 앉아있는 모습에 가족들 마음아파하고, 친구들이랑은 사진 아까 다 찍었으니까 빨리 집에가자고 그러고...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사진에는 친구들이랑 같이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다!!! 그렇게 대학교에 갔어 다행이 2년제 전문대였어 2년만에 빨리 졸업할 수 있고, 학교도 3~4달정도 다니면 곧 방학하니 멀어질 틈이 없겠다 싶었어 그렇게 생각하니 내주제에 친구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어 지금은 졸업했는데, 2년동안 친구 많이 사귀었어 너무 좋더라 마음속얘기도 정말 많이하고 단둘이 외박도하고 학교도 째보고 그런친구도 있었어 졸업하고난다음에도 나는 여전히 친구가 많았어 너무 좋더라. 같이자고 같이일어나고 같은음식을 먹으며, 중고등학교땐 상상도 할수없던 친구들과 함께 손가락 별만들고 사진찍기를 아무렇지도않게 심심할때마다 찍을수있는 사진이 되었다는게 너무 좋았어 내인생에 처음으로 친구들이랑 이미지사진도 찍어봤어 고등학교때 이랬다면, 정말 추억으로 남았을텐데... 그런데 지금 또 내가 무슨 잘못을 한것같아 혹시 그런느낌 알아? 나를 대하는게 달라졌다는 느낌 내가 잘못한게 있어 분명히 있어 찔리는게 많거든 그래서 친구들에게 내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구하고싶어 근데 갑작스레 친구들이 멀어지고있는것같아 용서를 구하고싶은데 나랑 말조차 하기 싫어하는것같아 어떡하지 친구들이랑 노는게 너무 재미있는 일이라는걸 알았는데, 또 처음으로 돌아갈것같아 왜 자꾸 같은일이 반복되는걸까 혹시 주위에 '직접 말해주긴 좀 그런 이유'로 멀리하는 친구가 있는사람 있어? 혹시 내가 그 이유를 직접 말해주긴 좀 그런타입인게 아닐까 생각도 들어 나 정말이지 마지막 친구들 잃기 싫어 혼자되는게 너무 무서워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시 만나자고 하면 많이 고민하겠지만, 헤어졌던 친구들이 다시 친해지자고하면 고민없이 받아들일수있을것같아 이게진짜 친구들에게 느껴지는 감정이구나 25년만에 처음 깨달았어 친구의 소중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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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2년이상 알고 지낸 친구들이니까 글쓴이에게 말해줄 수 있는 친구는 있지 않을까 싶네요...
남자친구나 애인과는 다른......
너무 어려운 친구 관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