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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이혼한 엄마랑 연락하고 있었던 오빠

ㅇㅇ (판) 2019.09.17 00:16 조회42,782
톡톡 결혼/시집/친정 채널보기
안녕하세요. 카테고리와는 맞지 않는 내용일지라도 조언을 구하고 싶어 여기다 글을 올려요.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올해 20살이고 오빠는 저와 다섯살 터울인 스물다섯이에요.

저희 집은 이혼 가정이에요. 아빠께서는 제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엄마와 이혼을 하셨다고해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어떤 분이신지, 목소리는 어떠한지, 나는 아빠랑 오빠랑 안 닮읐는데 내 얼굴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엄마랑 비슷한 건지. 다 몰라요. 그정도로 저는 엄마를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어요. 오빠랑 아빠랑도 엄마 얘기는 해본 적 없어서 똑같이 왕래가 없는 줄 알았었어요.

사실 저희 아빠가 몇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때 정말 내 주위에는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구나 싶어 우울해하기도 하고 오빠는 타지에서 일을 해서 아빠랑 둘이 지냈던 집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 있는게 너무 힘들기도 하고 서러워서 죽을까 하면서 울기도 엄청 울었었네요.

제가 걱정 됐던 건지 오빠가 달마다 집에 오던 걸 주마다 오고 있는데 일은 일요일 저녁에 있었어요. 연휴 마지막 날에 오빠가 타지로 가기 전에 기분전환 좀 하자며 같이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하다가 오빠 가는 기차 기다리느라 잠깐 카페에서 쉬고 있었을 때였어요.

저희가 나이차이가 나기도 하고 저희 아빠가 많이 바쁘셨어서 저희끼리 사이가 좋아요. 그래서 서로 폰도 잠금 풀고 앨범이나 그런거 뒤지면서 서로 놀리기도 하거든요. 그때도 그랬어요. 오빠가 친구들이랑 얼빠진 얘기 하는 거 보면서 비웃을 생각이었는데 엄마라고 저장되어있는 사람이랑 톡한 내용이 있던 거예요.

망할 호기심 때문이었겠지요? 오빠한테 엄마라고 할 사람이 없는데 있어도 난 본 기억도 없는 엄마일텐데. 정말 궁금해서 그랬어요. 누구일까 싶어서요. 그래서 그냥 오빠가 친구랑 얘기하는 거 구경하는 척 봤는데 내용이 가관이었어요.

아빠는 잘 보내드렸니, 밥 잘 챙겨먹어라, 출근 잘 하고 퇴근 잘해라, 그런거요. 아빠 잘 보내드렸냐는 얘기 말고는 정말 일상적인 내용들이더라고요. 제가 아빠가 살아계셨을 때 평범하게 연락했던 것처럼요.

순간 욱해서 오빠한테 핸드폰 던지고 이게 뭐냐고 물었었어요. 처음엔 핸드폰 던진 거에 오빠가 화났는지 저한테 소리 질렀다가 제가 화면 보라고 이게 뭐냐고 하니까 오빠도 폰 보다가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요.

그냥 계속 물어봤었어요. 엄마가 내 엄마 맞냐고, 내가 그렇게 물어봤던 엄마 맞냐고요. 그러니까 맞다고 하더라고요. 언지부터 연락했냐니까 오빠는 이혼하고나서부터 간간히 연락하고 지냈대요. 그거 듣자마자 그냥 집에 들어갔어요. 오빠가 집에 안 들어온 거 보니까 월요일에 당장 출근 해야 됐으니까 그냥 기차 타고 갔겠죠.

화가 났었어요. 얼굴도 모르는 엄마한테도, 오빠한테도요. 저 중학생 때 많이 힘들었었어요. 엄마 없다고 왕따 당했었거든요. 그래서 맨날 엄마 보고 싶다고 왜 엄마 없는 애로 만들었냐고 그랬다가 아빠가 그거 때문에 힘들어 하는 거 보고 미안하다고 하고 아빠랑 같이 운적도 있었어요. 근데 오빠는 그거 다 봐놓고 엄마랑 연락한 거 같아서요.

이제 그냥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걸 쓰는 이유도 모르겠어요. 조언요? 조언 받을 게 뭐가 있을까요. 얼굴 모르는 엄마 20년동안 만난 적 없이 살아왔는데 조카 뻔뻔한 오빠한테 우겨갖고 만나게 됐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런 거 물어봐야 될까요. 만나고 싶은 마음 없어요.

묻고 싶기는 해요. 엄마한테는 오빠랑 연락 하면서 나는 생각 안 났냐고. 엄마도 나처럼 새까맣게 나란 존재는 잊어버린 거냐고 나는 엄마를 닮은 거냐고 묻고싶고요. 오빠한테는 내가 그렇게 보고 싶다 했을 때 연락했다는 거 아무 말도 안 해줬냐고 내가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지랄했을 때 무슨 생각이 들고 기분이 어땠느냐고요. 미안하거나 껄끄러운 그런 마음 들지 않았냐고요.

그러고나서 오빠한테 연락 온 건 없어요. 아침에 일어났냐 그거 빼고는요. 솔직히 오빠한테 미안하긴해요. 제가 막 던져서 오빠가 얼굴에 핸드폰을 맞았거든요. 아프진 않은지 걱정되긴 하는데 사과하고 싶지는 않아요. 오빠가 먼저 저한테 사과해줬으면 좋겠어요.

유치하고 속좁다 생각 돼도 그냥 철없는 애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조금 속상하고 서운하고 허탈해요. 술 조금 마시고 쓴 거라 두서 없어 죄송해요. 저 어떻게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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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09.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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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가 다를수도 있어. 아빠만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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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남자 ㅇㅇ 2019.09.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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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모님 이혼 사유는 뭔가요? 혹시 아빠의 바람 때문은 아닌가요? 자기 배로 낳은 꼬물이 자식을 보고싶지 않았다는게 너무 이상하고, 오빠는 간간이 만났다면서 쓰니를 전혀 찾지 않았다는 건 친엄마가 아닐 수도 있지 않나요? 오빠한테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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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oo 2019.09.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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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일단 오빠한테 이유를 물어봐... 나도 궁금하다 굳이? 동생한테 말안한 이유가 뭐지 친했다면서.. 그러고는 잡지도 연락도 안하고;; 엄마가 다른거아냐? 아빠가 바람펴서 낳아서 이혼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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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겨리 2019.09.2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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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가달라서그런거 아닐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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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세상 2019.09.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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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감당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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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nn.nate.com/talk/347717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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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19.09.1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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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연락하는거 알면 아빠가 가만있지 않는 경우 있어요. 아마 그걸걸요? 오빠도 어려서 부모님이 한 이혼이라. 언린 님한테도 아빠한테도 말할수 없는 비밀이 된....ㅠㅠ... 화낼일 아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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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2019.09.1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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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예전 제 친구 생각나서 아이디까지 찾아가며 댓글 달아요.. 제 친구도 글쓴분처럼 여자고 아버지랑 오빠랑 셋이 살고 엄마는 얼굴도 모를때 이혼했어요. 그래서 사춘기때 엄마 보고싶다고 울기도했었고.. 그러다가 스무살넘어서 알고보니 오빠랑 엄마랑만 연락하고 있었던거에요.. 다른 댓글처럼 배다른 형제도 아니였고요.. 오빠는 '남자'니까 연락했던거에요. 친구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랑 오빠랑 살았는데 오빠는 완전 개망나니인데도 하고싶은거 다해주고 용돈 주고 제친구한테는 완전 죽는소리하면서 달에 얼마씩 가져오라고 돈을 뺏어요.. 글쓴분의 어머니는 제가 모르지만 오빠랑 대화를 잘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만약에 글쓴분 어머니도..오빠가 남자라서 오빠랑만 연락했던거라면.. 힘들더라도 어머니란 존재는 잊고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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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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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이에게 상처가 되겠지만 댓글에 엄마가 다른 거 아니냐는 말이 많아서 써봄. 나의 지인이 두 아이를 두고 이혼했음. 이혼할 때 첫째가 4~5살,둘째는 낳자마자라고 했어. 이혼 후에 한 번도 아이들을 만난 적은 없는데 첫째가 그렇게 생각난다고 해. 둘째는 낳기만하고 키우지 않아서 그런가 거의 생각이 안난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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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 2019.09.1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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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후기좀 올러주세요 왜 오빠하고만 연락했던건지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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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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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일단 오빠한테 물어보고 혹시 모르니 오빠와 유전자 확인 검사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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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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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다섯살 차이라며? 이혼후 새엄마가 들어와 너를 낳고 떠나버린거 아닐까?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드네..친엄마면 오빠보다 핏덩어리 두고 나온 쓰니가 더 밟혔을 근디..호적등본,가족관계 증며서..이런거 한번 떼어봐!! 이혼한 날짜랑 너가 태어난 날짜랑 비교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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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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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엄마는 염치가 없었는데 아들들은 좀 단순하니 맘편히 연락한것같음 나이도 더 많고 딸은 아무래도 자길 원망할거라고 생각하고 나이도 어리고 하니 그냥 좀 조심스러웠던듯... 그래도 배신감 느낄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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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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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만약 님이 정말 오빠분이랑 배다른 형제라면 정황상 설명이 되네요. 아마 어머니쪽이 이혼하시면서 경제적으로 좀 힘드셔서 오빠분을 아버지쪽에 맞기고 가신거 아닐까요? 위자료, 육아비용 안대는 대신이요. 아니면 어머니쪽에서 무슨 일을 하셔야해서 아들을 못키우시는 상황이라 그러셨을 수도 있어요. 오빠분이랑 진지하게 잘 대화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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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 2019.09.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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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오빠에게 진실을 물어보세요 오빠말 들어보고 사과하던지 받던지 하죠 다른 생각은 우선은 하지말고 오빠에게 물어보세요 엄마가 내안부를 묻지않고 연락도 안하는 이유가 뭐냐구오 사실을 알아야 내가 인정을하던 안하던 할거아니냐 나 이제 성인이니 진실을 말해주라고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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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짚고넘어가야될... 2019.09.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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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댓글 무섭다. 보통 남자쪽에서 양육권을 가져갔으면 남자가 귀책사유가 있을리가 없잖아? 어지간해서는 여자쪽에 양육권을 주기마련인데. 그리고 글쓴이는 갓난아기였을때 헤어졌지만 글쓴이 오빠는 못해도 5-6살때 헤어진거라 엄마랑 충분히 연락하고 지냈을수있지. 반대로 엄마입장에서도 글쓴이가 어릴때 이혼해서 미안한데 이제와서 엄마라고 나서기가 힘들수도 있잖아? 오빠도 동생은 엄마에 대한 기억도 없고 글쓴이가 쓴내용처럼 왕따같은걸 당해서 가뜩이나 엄마에대한 원망이 클텐데 선뜻 엄마 얘기를 꺼내기 힘들었을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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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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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오빠한테 이유가 뭔지 들어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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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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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복오빠같지는 않은데 ..둘만 연락한건 좀 이상하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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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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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신랑이 그랬어요. 이혼하셨는데 가타부타 설명도 없었고 의견 물어보지도 않고 어느날 갑자기 통보했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누나는 엄마랑 연락 중이었다고 해요. 그때 배신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어요. 충격받을 거라고 생각했대요. 어리니까 나중에 설명하면 이해해줄거라 생각했대요. 누나도 그랬대요. 그런데 신랑은 그래요. 지들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이라고. 자신은 이 집 구성원이 아니었고 아들이 아니었다고. 그거 자만이에요. 어리니까 충격받겠지. 지레짐작하고 멋대로 결정내린 거에요. 어머니는 거기에 대해 사과하셨다는데 신랑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라 했어요 물어보세요. 물어보고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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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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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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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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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댓글쓴이들 막장 드라마 너무 많이 보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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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댕 2019.09.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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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 오빠하고 한 번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봐요, 내면의 이야기가 어떤지는 현재로서 오빠가 제일 잘 알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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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2019.09.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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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똑같고 엄마가 다르겠지요..
이거 아니고서는 아들만 연락하고 딸은 연락이 없겠어요.. 말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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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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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진정하고 엄마 만나고나서 직접판단해봐요.
오빠가 쓰니에게 안보여야할 이유가 분명있었을거같아서... 엄마가 생각보다 나쁜사람이던가...뭐그런걸수도있어서 동생만큼은 피해안주고 싶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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