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어질거 같아 본론만 얘기할께요
아버지가 일년전 돌아가셨어요. 원래 한량이셨던 분이라 생활비며 교육이며 100프로 엄마가 도맡아 하셨어요. 그러다 10년전 살고있던 집이 개발구역에 들어가면서 보상을 받으셨죠. 옛날분들이 그러시듯 엄마는 그래도 아버지가 가장이시라고 새로 옮긴 집을 아버지명의로 해 두시고 보상도 아버지 앞으로 나왔어요. 아버지께서 보상으로 나온 돈에서 새집과 새차를 사시고 나머지 금액은 저한테 관리하라고 맡기셨어요. 제가 외동이기 때문이죠 저희 남편이 사업을 하고 있었고 아버지 돈을 운용하면서 매달 5백만원씩 보내드렸어요. 두 분이서 아쉽지 않게 쓰시라 하고 모자르면 더 보내드리겠다 했지만 한번도 더 달라 하시진 않으셨어요. 그렇게 10년을 지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맡기신 돈은 하나도 축나지 않았어요. 그러고 아버지 집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저희 남편에게 이전해주셨어요. 그만큼 아버지는 사위를 좋아하셨고 제 남편도 처가에 잘 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느정도 정리가 될 즈음, 올케가 나타났어요. 제가 원래 외동이 아니고 남동생이 있었는데 보상 받기 몇해 전에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떠났어요. 제 부모님에게 남동생은 인생전부인 존재였어요. 어린 시절부터 동생 죽기 전까지 모든 생활은 동생 위주였어요. 먹는거부터 옷 학용품 신발 등 차별도 어마어마 했고 공부도 동생이 잘해서 재수를 시키면서까지 스카이 진학. 결혼할때 저는 5백만원 지원, 반면에 동생은 결혼전에 3억짜리 집 대출없이 지원해 주셨죠. 흔히 말하는 계룡남에 부모님에게는 보험이자 노후대책이셨어요 그런 아들이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떠났으니 저희 부모님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물론 남겨진 올케와 어린 조카들이 젤 불쌍했구요. 올케는 동생 떠나고 일주일도 안되서 집을 팔고 조카들 데리고 친정으로 들어갔어요. 그 때 판집이 시세가 5억정도였는데 얼마에 팔았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버지가 사주신거라 섭섭해하셨지만 어차피 아들 주기로 한거니 잊어버리라고 위로해드렸죠. 그러고 인연을 끊더군요. 명절도 집안 경조사때도 심지어 동생 첫제사때도 전화 한통 없었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손녀 얼굴 보고 싶다 하셔서 연락했고 애들만 왔다갔습니다. 장례식때 잠깐 왔었고, 얼마전 연락왔더군요. 아버지 유산을 달랍니다. 죽은 아들도 지분이 있으니 달라는겁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돌아가시기전 아버지께서 며느리는 어차피 내자식 아닌거 없다고 생각할란다. 다만 손녀들은 시집갈때 뭐라도 하나 해주고 싶다고 저한테 대신 챙겨달라 하셨기에 말씀대로 할 생각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아버지 이름으로 된 재산은 하나도 없습니다. 엄마 이름으로 예금이 약간있고, 아버지 돌아가시기전 전부 저와 제 남편 앞으로 했습니다. 물론 세금도 다 물었고요. 올케는 부모님이 사시던 집을 팔아서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를 모시라고 했습니다. 아버지 제사도 지내고 지금부터라도 며느리 노릇하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긴 이미 친정부모님 모시고 있어서 안된다며, 각자 부모는 각자 챙겨야 되는거 아니냐는 겁니다. 그래서 맞는 말이니 올케하고 싶은데로 하라했습니다. 더 이상 할말도 생각안나고... 싸울수도 없고 그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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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찬밥... 5백만원 먹고 떨어졌어야 하는건데
땡 잡은거냐? ㅋㅋ
요샌 키우던 개가 죽어도 돈 들여서 장례 치뤄준다는데 , 그 비용이 몇백만원 한다더라
개가 죽어도 몇백만원 들여서 보내주는데
딸년 시집 가는데 5백만원 내놓는게 양아치가 아니면 대체 뭐냐? 응? ㅉㅉㅉ
그걸 부모라고 참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