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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다가오지 않는 친구

ㅇㅇ (판) 2019.09.19 01:01 조회5,183
톡톡 사는 얘기 이것좀봐줘


내가 친해진 지 3년된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걔는 고1때 처음 만났어.

내가 아빠 일 때문에 이사를 가서 고등학교에 아는 애 한 명 없이 들어갔었는데 그때 친해진 친구야.

고1때 걔랑 친해지면서 걔 친구들이랑도 친해졌고 별 문제 없이 지냈어. 나는 같이 다니는 애들 중에서도 걔랑 제일 잘 맞았고 걔랑 제일 친하다고 생각을 했어.

그리고 고2때 걔랑 같은 반이 되서 둘 다 진짜 좋아했었어. 고2때는 나 포함 4명이서 다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걔가 자꾸 나를 빼고 3명이서만 놀려고 하는 거야. 나를 무시하는 장난이나 말도 많이 했고.

그래도 나는 걔가 처음 사귄 나한테 정말 소중한 친구였고 싸우기 싫어서 다 참았어. 내가 생각해도 이건 참을 일이 아닌데 참고 넘어가기도 했고, 그냥 화 안 난 척 웃었어. 그래서 걔가 나를 약간 자기 아래로 생각하게 된 것 같아.

나는 걔한테 계속 정이 떨어지고 있었고 그때가 고2 말이어서 괜히 싸우지 말고 고3되면 손절할 생각으로 버텼어.

근데 고3때 또 같은 반이 된 거야. 그래서 또 같이 다니게 됐어. 그래도 고3때는 같이 다니는 애들이 많아서 딱히 소외감 느낄 일은 없었는데 걔는 이제 나한테 먼저 다가오지도 않는 거야.

내가 먼저 말 걸지 않으면 아예 대화 한 번 안 하고 가는 날이 있을 정도로 나한테 말도 안 걸고 장난도 안 치면서 다른 애들한테는 쉬는시간만 되면 먼저 다가가고 장난치고 하는데 그때 아 얘는 나를 친구로 생각을 안 하는구나를 딱 느꼈어.

근데 또 카톡으로는 너무 나한테 살가운 거야. 3년 내내 같은 반에 같은 무리였어서 3년 동안 카톡을 했는데 나한테 자기 얘기도 많이 하고 생일 되면 선물 물어보고 편지도 엄청 장문으로 써주고 하는데 학교 가면 나한테 말도 안 거니까 이게 너무 혼란스러웠어...

이제 나도 걔한테 정이 많이 떨어졌고 걔가 나한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좋은 친구는 아닌데도 나를 무시하는 거 보면 자꾸 실망하게 되는 거야.... 아직도 나는 걔를 친구로 생각하고 싶은 것 같아.

매번 고3 졸업하면 연락 다 끊고 손절해야지 생각하면서도 계속 아쉬워. 왜 갑자기 나한테 다가오지도 않고 말도 안 거는지 너무 궁금한데 어차피 이제 손절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굳이 그럴 필요도 안 느껴지고....

순간순간 고3 졸업할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바로 손절할까 생각들 때도 많은데, 나는 걔랑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었고 동아리도 고1 고2 다 같은 걸로 했어서 정말 친구가 한명도 빠짐없이 다 겹쳐.

그래서 지금 당장 손절하면 애들 사이에서 왜 그러냐고 물어볼 게 뻔하잖아... 일도 엄청 복잡해질텐데...

아 너무 고민이 많아...손절은 진짜 할 건데 그게 정말 괜찮은 선택일까?

그렇게 무시당해 놓고도 걔랑 손절할 생각하면 우울하고 아쉬운데 내가 너무 답답하고... 걔는 나한테 손절 당해도 별로 신경 쓸 것 같지도 않은데...

걔랑 손절해도 다른 친구들이랑은 문제 없겠지? 혹시라도 친구들 만날 때 걔가 나온다 하면 나는 그 약속에 나가야 할까?

조언 좀 해 줘... 내가 답답할 정도로 미련스럽게 구는 걸까?

3년동안 참아오다가 써서 너무 횡설수설한 것 같아 이해 부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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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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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음에서는 그친구 이제 그만 놓아버리고
겉으로는 그친구가 하듯 하는게 제일 나을거 같아요
상처주는 관계 억지로 끌고 가면 본인만 아파요. 그럴 필요도 없고.
분명 앞으로 그 아이가 아닌 다른 새 절친이 생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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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세상 2019.09.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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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진짜 친구 3명만 있으면

성공한 인생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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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nn.nate.com/talk/347717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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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해 2019.09.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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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 놓으면 끊겨질 친구는 친구가 아님..
손절보다는...같이 모르쇠로 가면 자연스럽게 끊어질 친구.
앞으로 저런 친구는 한달도 사귀지 말아요
시간만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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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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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연락오면 연락하고 안오면 안하고 굳이 감정소모 안하고 지내다 보면 알아서 정리 될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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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이 2019.09.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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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런걸 겪어봤는데 혼자만 노력하는것도 한계가 있더라.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난다고 혼자만 다가가려구 노력하면 어느순간 짜증나기 시작하더라. 나혼자 뭐하는 짓인지. 이제와 생각해보면 나랑 안맞았구 그런애랑은 친구안하기로 했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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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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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손절고민은 쓰니가 입시공부 열심히하면 해결되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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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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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들 사이에서는 님 욕하고, 뒤로는 님이 그렇게 싫지 않거나 아쉬우니 카톡으로는 잘해주고...그런데 다른 애들이랑 있을 때는 이미 다 싫다고 말해둔 상태라 뭐라 못하고..뭐 그런 이중적인거 아닐까요?
모든것은 님의 선택이지만, 이 정도의 고민과 혼란스러움을 넘어 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라면 마음을 정리하고 손절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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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19.09.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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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보다 무관심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절교야!! 라고 하는게 아니고 오면 오는 갑다 가면 가는 갑다 좋아한다의 반대는 무관심이거든요~ 저도 맘이 안맞는 친구들과 같이 다니다가..... 어젠 연락안해요 다른 친구들 경조사가 생겨서 만나게 되면 그냥 보고 같이 이야기 하고 그래요~ 서먹한건 있는데 그때 잠깐뿐이라~ 무관심이 젤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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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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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람 사귈 일 훨씬 많습니다.
손절 하시고, 다른 친구들이랑 문제 생길일은 없다고 봅니다.
생기면 그 친구들이 그정도인 친구들인건데 결국 손절해야했을 친구로 거를 수 있는거죠. 너무 고민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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