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오늘의 톡혼밥)손님 맞이 테이블

이강 (판) 2019.09.22 00:36 조회46,021
톡톡 요리&레시피 내가한요리
이어지는 판
시간이 지날수록 서늘해지는 가을날 주말의 오후
일을 마치고 작은 홈파티를 준비했다.
지난 4년여간 함께 해온 사람들과...
한자리에 약속 잡는 것이 몇달을 미뤄 겨우 맞춰
음식점이 아닌 내 작은 공간에서 다들 너무도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작게나마 테이블을 세팅했다.


어젯밤 일 끝나고 돌아와 새벽까지 재료준비를 해놓고
어렵게 내 시간에 맞춰 와준 동료들과 함께 준비한 테이블
김치 좀 덜어 내달라 했더니 그릇 가득 넘치게 철철...
ㅡ ㅡ;


파무침 삼겹살

해물파전


매운거 약한 동료들을 위한 순한 치즈 닭갈비


잡채 볶음


간단한 디저트


고기 굽는 것, 토핑 준비하는 것, 토핑하는 것 모두 내 지시에 따라 해주며 나름 예쁘게 잘라
접시에 놓아주고 여섯 여자들의 시끌벅적 수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랜만에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엄마같은 파트타임 아주머니들, 출산휴가 받은 임신 8개월부점장 애기엄마, 지방에서 올라온 얌전한 점장,늦게 합류한 사람까지 상당한 양의 음식들이 순식간에 남김없이 사라질 만큼 맛있게 먹고 삼겹살은 추가 구이까지해서
재밌게 보낸 주말 저녁이었다.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하던 점장 여자애가 그동안 안쓰러워
마음껏 먹는 걸 보니 내 마음이 훈훈해졌다.
손님들과 직원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도 엄청 날텐데
군말없이 맞춰주는 얌전한 여자애라 마음이 더 쓰인다.
자취하느라 잘 챙겨 먹지도 못한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아서...늘 챙겨주고 싶다.

엄마같은 아주머니들...
나보다 한류에 대해서 더 잘 아시는 분들.
온 가족들이 한국바라기다.
나도 모르는 아이돌들을 이름부터 근황까지
모두 꾀고 있고 자녀들도 친지집에 방문하듯 시간만 나면
한국행을 곧 잘 한다. 한국 매니아들이다^^;
아저씨는 한국 사극에 빠져 계시고 아주머니는 자녀들과 더불어 K-Pop 페스티벌에 빠짐없이 다니시는 열성팬이며
한국드라마에 대해 내가 배우는 중이다.
난 그저 국적에 상관없이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단지 함께하는 사람으로 생각해주는 것같아서...
난 생각한다. 배울점이 있다면 국적과 나이, 성별은 따질 필요는 없다고.
사람이 사람을 가리는 것이지 책과 사물이 사람을 가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즐겁게 웃고, 마시고, 먹으며 중간중간 정리하고 떠들다보니 시간이 늦어져 모두 돌아가고 남은 것들을 보니 갑자기 허전함이 밀려왔다.



미안할 정도로 준비한 음식들을 남김없이 깨끗이 먹어주고
음료에 달달한 디저트까지 준비해와 부담없이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릇과 컵들을 하나둘 정리해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고 그들이 돌아간 후 나도


향기러운 홍차 얼그레이에


조용히 피로를 풀어본다.

곧 돌아올 바쁜 시즌을 생각하며...
123
22
태그
34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ㅇㅇ 2019.09.23 18:09
추천
40
반대
6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얘들아 악플달거면 들어오지를 마;; 못배운거 티냈나 ㅋㅋㅋ 그냥 보고싶은 사람들만 들어와서 보고 요리에대해 대화나누고 힐링하다 가는글인데 왜 욕을 못해서 안달임 ㅋㅋㅋ 맛없어보이는 요리는 집에서 해먹는거같아요 정겨워요~~ 하고 추천와다다 박고가고 잘만든요리는 악플만달고가네 ㅋㅋㅋㅋㅋ 여기 악플단 애들 앞에 본문 요리 갖다주면 암말도안하구 다처먹을거면서ㅋㅋㅋㅋㅋ 인터넷에서 남이 열심히 쓴 글 그냥 클릭한번으로 들어와서 보는거면서 이래라 저래라 오지랖들 진짜많네 ㅋㅋㅋ
답글 2 답글쓰기
베플 언니 2019.09.22 08:24
추천
24
반대
13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등 너무 예쁜데요 오늘은 좋은사람들과 함께하셨다니 제가 다 좋네요 사람은 사람일 뿐이죠 국적 나이 그런거 따질필요없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즘 일본과 사이가 안좋은데 이런 훈훈한 글을보니 따뜻해 집니다 뱜새 내리는 빗소리에 쌸쌀한 날씨까지 가을이 왔네요 덥다 소리를 한게 엊그제인데 이젠 춥다로 .....음식하시느라 고생 하셨어요
답글 2 답글쓰기
베플 ㅇㅇ 2019.09.23 18:05
추천
23
반대
6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 진짜 힘드셨겠당... 대단해용!! 악플쓰는사람들은 그냥 무시하세여
답글 1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즐겨찾기 2019.10.02 20:09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오잉? 토깽이 그라인더 냉장고에 붙어있던 것 같은데 저기에 자리잡았군요. 그나저나 초대받은 손님들 너무 인상깊으셨겠다. 너도나도 사진 찍느라 음식 살짝 식은 거 아니에요? ㅎㅎ 드라마 정주행 몰아보기 하듯, 이강님 글 또한 몰아보는 재미가 있네요. 저번에 와인잔 플레이팅 글 남기신 것 보고 저도 손님 초대할 때 방울토마토랑 샤인머스캣을 저런 식으로 장식했었어요. 예쁘다면서 반응 좋던데요? 히힛~~ 배운 건 바로 써먹기 :)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9.09.27 13:4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답글 0 답글쓰기
와우 2019.09.24 13:59
추천
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간만이에요~ 그동안 잘 지내시는거 같아서~ 좋아보여요~
여러가지 요리 한번에 하기 쉽지 않은데.. 돼지고리를 파와 같이 먹는게 어떤맛일지.. 저도 한번 해바야겠어요~ 저도 친구들 온다고 하면... 밥하고 요리 하는거 좋아하든요~ 그런데 플레이팅까지 챙기기 쉽지 않은데... 진짜 너무 이쁘게 잘해드세요~ 오늘도 홧팅!!!
답글 1 답글쓰기
어리버리펭귄 2019.09.24 09:37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혹시 파무침 삼겹살이랑 닭갈비 담은 그릇들 어디서 구매하셨는지 알수있을까요?
매번 플레이팅에 감탄하고갑니다 ㅎㅎ
답글 1 답글쓰기
ㅡㅡ 2019.09.24 09:16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으으으으 아침 못먹고 왔는데 ㅠ 맛있겠다아 ㅠ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9.09.24 08:28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다른건 다 이쁘게 잘 담으셨는데 김치만 조금.... 먹던거 그냥 꺼내놓은느낌.... 그게 옥의티네요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9.09.24 07:39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요리는 정성이 반 실력이 반 입니다.다 맛있어 보여요.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9.09.24 07:17
추천
0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대박.................!!!!!!!!!!!!!!!!!!!!!!!!
하나같이 예술 작품같아 삼겹살 마저 예술이네
이 사람이랑 살고싶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거 나혼자 다먹어줄 수 있는데 ㅠㅠㅠㅠㅠ
답글 1 답글쓰기
포포 2019.09.24 07:14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좋은사람들과 함께한다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죠ㅋ
답글 1 답글쓰기
ㄸㄹㅇ 2019.09.24 05:00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분위기 너무 좋고 맛있어보이는데 악플단사람들은 뭔 심보인지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9.09.24 03:54
추천
5
반대
7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분글 톡선에 올라와서 가끔 보게되는데 뭐랄까 좀 오글거림 .. 글을 길게는 쓰는데 이상하게 거부감드네
답글 2 답글쓰기
ㅇㅇ 2019.09.24 03:49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아 일본이구나 6명이래서 양 너무 적겠다싶었는데 다들 소식할테니 괜찮은듯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9.09.24 02:46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잡채볶음맛나보여요
답글 1 답글쓰기
dddd 2019.09.24 00:42
추천
1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오랫만에 댓글읽어봤는데...이젠초탈하신거같아..맘이 편하네요..ㅎㅎ예전엔 비공개아이디엔 댓글안다셔서..좀...맘상했다능.ㅋ (저도 공개아이디로 하고시픈데,,괜히 저때매 더 욕얻어먹을까봐 ,그리고 로그인도 좀..귀차나요.ㅋ)잘지내고 계신거같아 제맘도 좋아요...항상응원합니다.^^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19.09.23 23:47
추천
3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 손님 4명씩이나 집에 초대 해서 식사 대접 했단거야? 대단하다 난 그냥 피자 시켜주는데 ㅋㅋㅋ 나 좀 불러 포크 들고 달려 갈께 휙휙---
답글 6 답글쓰기
ㅋㅋ 2019.09.23 23:04
추천
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바쁘신 와중에 또 손님접대까지 하시네요 늘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언젠가 좋은 남자 만나 함께식사하셨다고 글올리실 날도 있을까요? 결혼한사람으로서 또한 결혼하고 사랑받고 사랑하며 사는 사람으로서 반갑지않은 한마디 드릴께요 좋은사람만나서 행복하셨음해요♡
답글 1 답글쓰기
ㄱㄱ 2019.09.23 22:45
추천
3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강님 글 너무 힐링돼요ㅜㅜ 어쩜 저렇게 예쁘게 플레이팅 하셨을까 ㅎㅎㅎ
답글 1 답글쓰기
ㅎㅎ 2019.09.23 22:33
추천
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남들 차려주는 것도 좋지만 좋은 시간 보낸 후 정리하고 차나 커피한잔 하면서 숨 돌릴때 그 순간도 소중한 것 같아요. 예전에 자취할땐 꽤 친구들이랑 집에서 차려먹었었는데 부모님과 같이 사니 기회가 전혀없는게 아쉬운 일인.. 좋은 밤 보내세요~
답글 1 답글쓰기
이민신청 2019.09.23 22:21
추천
0
반대
5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노예생산장려업체(결혼정보회사)가 이 글을 싫어합니다.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19.09.23 21:36
추천
5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분이 쓰신 글은 항상 오늘의 톡에 올라오네 요리도 잘하셔서 운영자가 좋아하는듯..ㅋㅋㅋ
답글 1 답글쓰기
1 2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