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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남편이랑 결혼해서 행복해요

(판) 2019.10.01 01:18 조회39,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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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기간 5년+결혼 2년 이제 만난지도 7년차가 되어가네요

소개팅으로 만나.. 그동안 크게 싸울일도 없고

그냥 일상이 늘 함께인것마냥 지내다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되었어요

둘다 그리 넉넉치 않은.. 일반적인 빚내고 집사고

중소기업에서 자기일 하고 정말 평범한 삶인데

좋은 사람 만나서 참 행복한거 같아요


비가 오는날이라 괜히 데릴러 와달라하면

저멀리서 뭐가 좋은지 헤헤 웃으며 걸어오고

오늘은 알레르기검진결과가 나와서

먼지나 곰팡이에 예민하다고 하니

바닥 물__질해놓고

이불깔아줄까?? 하더니 베게에 배쿠션에 이부자리

예쁘게 펴놨네요

왠지 옛날 아빠생각도 나고 내가 참 좋은사람이랑 결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전에 눈수술을 해서 열흘정도를 신문지 붙혀둔 껌껌한 집에

혼자 있어야했는데

그때도 자기가 돌봐주겠다고 쉬는날에 휴가까지 더 쓰고

밥차려주고 설거지해주고 머리감겨주고 라디오 틀어주고

어두운 방안에서 숨막히고 답답할텐데 계속 옆에 있어주더라고요

눈상태도 계속 봐주고 병원도 실어나르고요

엄마한테 지금 남편이 돌봐줬다 말은 안했지만

남편이 병원비의 절반을 보태준걸 아시곤

비싼 가방이니 악세서리니 다 필요없고

내사람 병원비에 돈 쓰는걸 보아

그때 이미 저녀석이랑 결혼하겠구나 싶으셨대요




저녁에 밥해주면 맛있다 맛있다며 밥두공기는 해치운뒤

설거지해주고 같이 나갈래? 하면

그냥 동네 한바퀴 도는게 매일인데

이런저런 수다떠는게 소소하게 행복해요

제가 감기에 걸려서 같이 산책을 못갔더니

혼자 쓰레기 버리고 산책다녀온다고 하곤

10분만에 돌아오길래 왜그리 빨리오냐 물으니

혼자가니까 산책이 재미없다고 하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남편 워크샵 간날 혼자산책하는데 어찌나 심심하던지요



저는 술을 좀 마실줄 알지만 남편은 술알레르기가 있어서

술마실일도 없고 담배도 건강생각해서 안피는 사람이고

집돌이인데다 비슷한 성향의 친한친구 세명만 문득문득연락하고

일년에 세네번 모여 치킨먹는게 다인지라 걱정할일도 없고..

저도 마찬가지 집순이라...

둘다 그냥 집에만 있고 산책가고 운동가고

게임하고 티비보고 영화보고 마트구경하고 이런게 다네요



둘다 짠돌이 짠순이에 생활도 비슷하고

생각도 비슷하다보니

싸울일도 별로 없고

시댁도 절 엄청 예뻐하시진 않지만 크게 관심도 없으시고

그냥 이름불러주시고 왔니 밥먹으러 나가자 하시는게 대부분이고

가깝지만 자주 찾아뵙지 않아서 부딪힐일도 없네요


그냥 저냥 친구처럼 아빠처럼 연인처럼

지금은 잘살고 있는거 같은데

나중에 10년 20년 후에는 지금보다는 싸우기도 싸우고

큰소리치고 옆에 함께 걷고 있던 시간들이 줄어들까

조금 무섭긴합니다



그래도 참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합니다

지금 이 행복이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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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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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그래도감사하... 2019.10.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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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ㅜㅜ 달달하다 제가 꿈꾸는 제 이상적인 결혼생활이에요. 쓰니가 좋은 사람이라 좋은분을 만났겠죠. 저도 좋은 사람만나게되면 쓰니처럼 살고 싶네요. 너무 예쁘고 설레는 글이에요. 지우지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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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10.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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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도 서로 그런 맘으로 같이 살아왔더니 결혼 27년차입니다~~ 바빴던 날들이 지나가고 이젠 저녁마다 같이 밥 먹으며 서로 하루 있었던 일들 얘기하며 싸울 일 없이 재미있네요^^ 아이들도 좋은 대학에 들어가 자기 할 일 알아서해서 요즘은 너무 좋으네요. 님도 항상 행복하길 바래요....다만 살다보면 비바람 억수같이 치는 날이 있답니다. 같이 잘 인내하며 밝은 날을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 해가 짠~하고 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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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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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러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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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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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요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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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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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럽구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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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쟁이 2019.10.0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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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Z진짜부부다 행복하시길빕니다 유튜브에서 보는 누구나부러워하는 사실은 위태위태함이 느껴지는 부부들보다 진짜배기 부부같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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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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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을 못할만큼 사랑스러우시네요 쓰니도 남편분도! 늘 지금처럼 잔잔하고 포근한 사랑하시길 바래요. 저도 쓰니만큼 성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어요! 만약에 미래에 다투게 되시더라도 이 글을 돌아보면 힘이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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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9.10.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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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역시 결혼은 술안먹고 친구없는 남자랑 해야되 반대인 내남편놈은 술처먹고 새벽4시에 들어와 퍼질러자고있다 오늘도 독박육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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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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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소소한행복들이죠 당연하게여기지않고 남편의마음을알아주는글쓴이마음도 이쁘네요ㅎ 예쁘게잘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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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0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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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그런남편과 벌써 다음달이면 17년차가 되네요 아이들 둘키우고 어려운일도 많았지만 대화가 통하고 사람이 먼저고 종교가 같고 그래도 같은곳을 바라보고 사니 큰문제가 와도 서로 얘기하고 상의하고 그러면서 살수 있었어요 아직도 저만보면 이쁘다해주고 제가 아프면 가장걱정해주고 아이들에게도 소통되는 아빠입니다 고등학생 큰딸이 아빠에게 아직도 안아달라하고 그러네요 머리는 흰머리가 늘어나고 있는데 둘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우리도 늙어가네 건강하자 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냥 이게 행복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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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궁 2019.10.0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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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님같은 남편만나 행복해요 요즘 그행복 잠시잊고살았어요 너무 일상이라서요 다시 일깨워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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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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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힐링되네요~ 역시 저에겐 돈보다 이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힘이 되는거같아요^^ 남편분이랑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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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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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앞으로 더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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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 2019.10.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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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희두 그래요 ㅎㅎ 제 얘기인줄 ㅎㅎ 연애때보다 서로 지금이 더 좋고 따뜻하고 재밋고 웃기고 행복해요ㅎㅎ 세상에 제일 내편인사람~ 아직 3년차지만 조금씩익어가면서 잘 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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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녀 2019.10.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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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런 표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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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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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희랑 너무 비슷해요ㅎ 저희남편도 연애할때 저한테 참 잘했는데 한결같은 모습에 결혼결심하고 3년만에 결혼했어요. 술 안좋아하고 담배 안피고 친한친구 몇명도 다 착해서 1년에 한번 만날까말까한데도 밥만 먹고 들어오구요. 같이 수다하고 산책하고 밥먹는 소소한 일상들이 남편이랑 같이 하면 편하면서도 참 행복해요. 결혼2년만에 아이가 생겨서 현재 임신중인데 우리 둘사이에 아이가 생기니 또다른 행복이네요. 병원초음파 보면서 아빠미소 짓는 남편보면 이 남자랑 결혼하길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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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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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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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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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가 생각하는 이성적인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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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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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사람들만 보다가 신기하네요. 저도 어서 소울메이트 만나고 싶어요 ㅎㅎㅎ 행복한 인생 오래오래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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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9.10.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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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랑글과는 다르게 읽으면서, 못된 마음도 안들고
눈에 선하게 그림이 그려지면서 엄마미소가 지어지네요..
어울리는 사람끼리 잘 만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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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19.10.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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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결혼 전에는 그냥 요정도로 평범한 결혼생활이 디폴트인 줄 알았는데, 엄청 드문 행운이라는 사실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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