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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추가) 퇴근 후 아내랑 아기가 울어서 힘들다구요??

(판) 2019.10.22 00:54 조회17,814
톡톡 결혼/시집/친정 개깊은빡짐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거슬릴 수도, 불편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신 점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부족한 결과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제목 때문에
제목으로 인해서 화를 내시는 분들께는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추가를 합니다


우선 제가 쓴 글은 그 남편분을 비난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 남편분은 할 수 있는 걸 해보는데도 도저히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니까 답답해서 쓰셨겠죠
저 역시 저런 일련의 과정을 남편이랑 같이 겪어봤기에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전 그 글보다는 그 밑에 달린 무책임한 댓글들 때문에
화가나서 이 글을 적은 것입니다
다시 읽어보시면 아마 이해하실 겁니다

시터분 불러주고 시켜먹고 저 역시 다 해봤습니다
근데 아기 키우는데 그 몇시간과 그 몇가지일이 빠져도
주양육자로써 엄마 역할은 줄어들지 않는다는겁니다

그런 경험 안 해보신 분들은 모르시잖아요
아주머니가 오셔도 아이 곁에서 쉽게 못 떠나는게 엄마입니다
놓아야 하는데 울고 힘들다고 외치면서도
못 놓는게 엄마에요
그리고 9개월이면 이제 머리 빠지는 거 좀 줄었거나
새로 나기 시작하는 때인데
이때는 어디 나가기도 싫어요
머리도 휑하고 몸도 예전같지 않고 안 쑤시는데 없고
변한거 인정하고 계속 봐왔는데도 좀처럼 적응이 안됩니다
지나다니는 예쁜 아가씨들보면 속상하기도 하고요

근데 그거 계속 받아주는 남편도 힘든 거 맞아요
그래서 한 번 더 서로 이해해주고
엄마는 그 마음을 좀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해요
그 기반에는 그거 좀 놓아도 괜찮다
너 좀 변했어도 괜찮다
같이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는겁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또 구질구질하게 짜는 엄마의 모습이 됐는데
이래서 이런거 늘어놓지 않아도 좋고
이런 사정 알아주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단편적인 모습만 가지고 '그 사람'이 나약해서
정신력이 약해서, 의지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프레임이라도
씌우지 말자는 의도였습니다

그 사람도 아마 어쩌지 못하는 자기 마음과
불쌍한 남편의 마음이 안 보여서 저러지는 않을 겁니다
그건 아이를 낳아본 엄마들이 알거에요
조금 시간이 필요하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겁니다

맞지 않아도 보기 싫어도 적어도 비난은 하지 맙시다

보기싫은 글 추가한 부분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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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네이트 자주 보고 여러 글도 자주 보면서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19일날 베스트로 올라간 글을 뒤늦게 보고
이해할 수가 없어서 글을 적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임신과 출산, 육아는 대체 뭔가요?
정신력과 돈, 시간만 있으면 모든게 다 해결되고
그 와중에 일어나는 모든 심리적, 외부적 문제는
다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임신에서부터 육아는 개인의 능력과 예상을
모두 벗어나는 일입니다
그냥 벗어나는 정도가 아니에요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고
온 힘을 다해 살아온 자신의 정체성과 인생을 온전히 갈아넣어야
겨우 제자리 걸음을 할 수도 있는 일이에요

유세도 아닙니다
잘났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엄살도 아니에요
근데 너무 엄격하고 잔인한 잣대는 들이대지 마세요


댓글에 '부인에게 너무 잘해줘서 그렇다', '남편 고마운 줄 모르고 저런다', '아내분 멘탈이 약해서 저렇다. 정신력 강한 엄마들 많다'
등등등 믿기지 않는 내용들이 많더라구요


최근에 안타깝게 져버린 젊은 스타분을 향해서는
그동안 지켜주지 못해서 그렇다, 방관한 사람들 잘못이다
신랄하게 비판하고 보호를 해주시면서
정작 우리 주변에서 매일매일을 지내면서 고군부투하고있는
엄마들에게는 손가락질하고 정신력이 약해서 그렇다고
프레임을 씌우는 건가요?


자식은 너무 이쁩니다
내 갈비뼈가 눌리고 허리가 쑤셔도 낑낑대며 10달을 버텨서
낳은 아기인데 안 예쁠리가요
근데 한 번도 겪어본 적 없고 제대로 들어본 적 없는
변화들은 도저히 적응이 안 됩니다

말 못하는 아기들도 자신의 몸에서 변화가 생기면
울고 보채고 악다구니를 씁니다
생전 처음 겪어봐서 무섭고 적응이 안되서

다 큰 어른이니까 머리가 한웅큼씩 빠지고 피가 나고
일까지 그만두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 한채
아이만 오롯이 바라봐야 하는 변화를 겪어도
울음이 나고 화가 나면 안되는건가요?

억지부리자고 이야기 하는 거 아닙니다
무조건적으로 양보해달아고 이야기 하는 거 아니에요
근데 적어도 자기가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으면
위로는 못 해줘도 돌던지도 무시하지는 말자는 이야기 입니다


대체 강인한 엄마는 뭔가요?
멘탈이 강하고 고마울 줄 아는 엄마란게 뭔가요?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울음지어도
그렇게 이야기 하실 건가요?
이런 잔인한 잣대와 냉정한 시선들 때문에
간신히 버티는 마음들이 무너지는 겁니다


이상향에 가까운 잣대들로 판단하지 마세요

엄마는 기계가 아니고, 아무 감정없는 로보트도 아니에요


일하면서 애 보는게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능력없는 남편 잘못 만나서 일까지 하지 쯧쯧거리고
그 스트레스 다 받을 아이와 남편이 불쌍하다 이야기하며

집에서 오롯이 아이만 돌보면
능력없어 집에서 가정 살림하면 남편한테 더 바라지 말라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거라면
대체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인걸까요?

다양한 순간에서 완전하게 존재할 수 없는 그런 어려운 잣대는 이제 그만 좀 들이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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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10.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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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글 읽어 ㅂ핬는데 힘들다고 싫다고 한게 아니잖아. 나름 남자도 하려고 하고 하고 있고 더 해야 할거 어떻게 해야 할지 자문을 구한거고. 안터깝고 아픈 마음이랑 또 별개로 퇴근 하면 아내랑 어이랑 울기만 하면 당연히 힘들지. 힘들지만 상댜방도 힘든거 아니깐 나아질 방향을 찾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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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10.2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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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는 말임 그래서 제 남편은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본인도 피곤할텐데 저한테 하루종일 애보느라 고생했다며 저녁밥 차려줘요 그덕에 우울증이 잠시 스쳐지나갔네요 생활패턴이 애기때문에 깨져서 몰골이 말이 아니였거든요 이제 백일 지난지 열흘이 됐는데 통잠자니 살만하네요 딴거 없어요 옆에 있는 사람이 잘하면 울일도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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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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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본인은 본인이고 그 사람은 그 부부 개인의 사정이 있는거지. 그 남자분이 애엄마들 싸잡아서 욕한것도 아니었는데 뭐 이렇게 흥분해서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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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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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육아 힘든거 모르고 애 낳고 뭐땜에 우는지 말고 안 하고 울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됨? 그 글 쓴 남편은 육아참여하고 가사일도 가사도우미 분 부르고 최대한 아내와 아기한테 맞추고 조언 얻으려고 얻은 글인데 남편걱정하는 댓글은 거품물고 달려드는 댓글은 안 보였나봄? 왠만해선 저도 아내분들 입장에서 이해하는데 그 글의 엄마들 댓글은 불행배틀에서 이기고 싶고 애 엄마만 힘드니까 더 희생하라는 것 밖에 안 보였어요. 부부 두 사람이 부모로써 같이 배려해고 고난을 이겨나가야지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덜 힘들고 따지는건 의미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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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19.10.2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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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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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기 낳고 처음엔 모성애가 안생기길래 제가 이상한줄 알았어요. 그만큼 내 뱃속으로 낳았지만 정말 너무 힘들어서 그랬나봐요. 우선 임신 후기부터 애기가 통잠 100일까지는 잠을 제대로 못자니깐 피로가 누적되어 있어요. 모유수유 하는분들은 가슴통증도 엄청나고요. 애기는 울고 안아줘야 하는데 손목은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요 남편도 함께 육아해줘도 내 몸상한거 생각하면.. 그냥 눈물만 나요 ㅠㅠ 친구들도 잘 못 만나고, 맥주한캔도 못먹고.. 머리 빠질까봐 파마, 염색 등 꾸미지도 못해요.. 걍 다 짱나고 애기 하나만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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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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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애 없을땐 그랬어요. 왜 임신 출산했다고 상대방에게 이해를 바라지? 왜 우는 아기를 엄마가 달래지못하지? 등등.. 다 엄살이고 우는 소리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애 낳고 알았어요. 애를 낳고 키우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영유아아기를 키우며 내가 나로 살 수 없고 제대로 쉴 수 없고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걸 알았네요ㅠㅠ.. 아마 욕하는 사람들도 나중에 아기를 낳고 키우게 되면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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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2019.10.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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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뭐라는거야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조용히 키우세요 무슨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라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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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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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이다 부라보. 역할이 아닌 그냥 사람으로 봐주쇼 누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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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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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글 읽어 ㅂ핬는데 힘들다고 싫다고 한게 아니잖아. 나름 남자도 하려고 하고 하고 있고 더 해야 할거 어떻게 해야 할지 자문을 구한거고. 안터깝고 아픈 마음이랑 또 별개로 퇴근 하면 아내랑 어이랑 울기만 하면 당연히 힘들지. 힘들지만 상댜방도 힘든거 아니깐 나아질 방향을 찾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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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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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도 엄마가 되는건 처음인데 사람이 어떻게 처음부터 완벽해요 엄마라고 갑자기 무슨 애 태어나면 초능력처럼 애기 키우는 능력이라도 생기나... 엄마도 아이랑 초면이고 키우면서 자기 자식 알아가는거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뭘 원하는지 바로 아는 엄마가 어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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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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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교과서 대로만 커주면 감사할 따름이지만 그렇게 안되잖아요...
그리고 엄마가 처음인데..아빠가 처음인데...사람인데...어찌 완벽할수 있나요...
체력적으로 힘든거는 참겠는데 정신적으로 힘들건 혼자선 어찌 못하겠더라고요.. 서로 다독여주면서 애기보면서 힘내고 살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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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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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세상에 수많은 엄마 . 아빠들이 다 해내고 있는일은 세상 나만 하는거처럼 울고 불고하는건 문제있는거아님 ? 육아. 출산이 편한일이라는게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지 못한다고 울고불고 하면 해결됨 ? 글쓴 사람 되게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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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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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기 키우면서 느낍니다. 자식은 부모를 쥐어짜고 갈아서 커가요. 그럴수밖에 없어요. 부자든 뭐든 그런 노력을 해야 제대로 키웁니다. 자식 생각안하고 자기하고싶은대로 하는건 키우는게 아니라 학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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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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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는 말임 그래서 제 남편은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본인도 피곤할텐데 저한테 하루종일 애보느라 고생했다며 저녁밥 차려줘요 그덕에 우울증이 잠시 스쳐지나갔네요 생활패턴이 애기때문에 깨져서 몰골이 말이 아니였거든요 이제 백일 지난지 열흘이 됐는데 통잠자니 살만하네요 딴거 없어요 옆에 있는 사람이 잘하면 울일도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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