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말씀 드리면
아직 새언니가 해준다는 것들 안받았어요. 저희집이 궁색해서 둘이 결혼할 때 아무 것도 안해준 거 아니구요. 새언니 마인드가 특이해서 양가 도움 필요없다고 해서 안해준거에요. 제가 글을 짧게 써서 많이들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사돈댁 그렇게 있는 집 아니에요. 그냥 새언니가 자수성가한거고 집에서 지원받은 거 없다고 했어요. 결혼하기 전에 새언니가 알아서 본인 집안 번듯해보이게 구색 갖춰놓고 저희 집이랑 결혼한거고 저희 오빠는 집에서 물심양면 지원해줘서 세무사 된거에요. 출발점으로 따지면 저희 집안이 좀 더 났죠. 오빠네집이 새언니가 해준건지 어쩐건지는 그 둘이 양쪽 집에다 그런 이야길 안해서 잘 모르구요. 그냥 편의상 오빠네집이라고 한거에요. 어쨌든 새언니는 결혼할때까지 집에서 지원은 커녕 오히려 다 퍼주고 결혼했으니 그쪽 집안에선 터치 없을진 모르지만 저희 집이랑은 상황이 다르다는거에요.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얼마 전 있었던 일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저희 오빠가 몇달 전에 결혼을 했어요. 저희 오빠 직업은 조그마한 사무실 차린 전문직이고 새언니는 예술 분야에서 나름 알아주는 유명한? 사람이에요. 누가 더 잘났냐를 가릴 순 없지만 직업 네임밸류만 봤을 땐 저희 오빠가 조금 더 유리하긴 해요. 그런데 문제는 돈.. 저희 오빠는 사무실 개업한지 얼마 안 돼서 벌이가 조금 딸리고 새언니는 20대 후반부터 유명세를 타서 엄청 빵빵한 편이에요. 결혼 비용은 양가 도움 없이 둘이 잘 조율해서 알아서 한 걸로 알고 있고 엄청 번듯한 2층 단독주택에서 가정부 한 분 두고 둘이 살아요. 새언니가 돈이 많아서 그런지 원래 성격이 그런지 사고방식이 너무 자유분방해요. 좋게 말하면 독립적이구요. 결혼하고 저희 부모님이 이것저것 살림에 필요한 것들이나 기타 등등 도움 줄 것이 없나 싶어서 오빠네 집 자주 들러서 새언니한테 조언을 해줬는데 새언니는 그게 못마땅했나봐요. 그러다 얼마 전에 일이 터진게 새언니가 저희 부모님집 한 채랑 부모님 차 두대 모두 바꿔드리고 필요한 것 있으시면 다 바꿔드릴테니 오빠내외를 독립된 한 가정으로 봐달라고 말했었나봐요. 저희 부모님이 원래 남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시는 분들이라 그 자리에선 아무 말도 못하셨다는데 엄청 돌려 말하긴 해도 결국 이거 받고 입 다물고 참견하지 말라는 소리 같아서 조금 화가 났었어요. 근데 뭐라할 수도 없는게 사돈댁? 분들도 일절 참견 안하는 걸고 알고있어서 한 소리 할 명분도 없어요. 아들 둔 집이랑 딸 둔 집이 같냐고 하고 싶은데 너무 가부장적인 말이 돼서 역효과날까봐 아직 아무 소리도 못한 상태에요. 솔직히 한국에서 미국처럼 자식들 20살 되면 다 독립해서 나가사는 것도 아니고 둘이 동거를 하든 이혼을 하든 참견안하는 게 가능한 일도 아니고.. 양가 도움 없이 둘이 잘 사는 것도 좋지만 한국 사회는 사실 그게 불가능에 가깝잖아요. 새언니가 해준다는 것들 받으면 부모님이 오빠네집 가는 것도 매번 허락받고 눈치봐야할거고 손주가 생기면 손주 얼굴 한 번 보는 것도 일일이 며느리한테 허락받아야될 상황이 올지도 모르고 명절에 가족들끼리 오순도순한 분위기도 상상하기 힘들어질텐데.. 새언니 집안에서는 그게 가능할지 몰라도 저희 부모님은 저희 오빠내외 걱정에 아예 신경을 끌 수도 없으실텐데.. 둘이 결혼한지 몇 달밖에 안 됐지만 새언니의 저런 독특한 사고방식 때문에 괜히 저희 오빠가 기도 못펴고 살까 싶어서 그것도 걱정이구요. 항렬?상 제가 새언니한테 한 소리 하는 것보다 부모님이 한 소리 하는 게 효율적인 것 같아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시면 저희 부모님께 전해드리려고 해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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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도움 없었으면 니가 세무사 될 수 있었겠냐 그러니 감사한 마음으로 그간 받아 먹은거 다 갚아라 이 뜻 아닌가요? 어쩜..이런 집구석이 다 있냐...
니가 결혼하는데 시집에 시누이가 그카면 개거품물꺼면서